鵲巢日記 17年 01月 1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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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2회 작성일 17-01-13 23:33본문
鵲巢日記 17年 01月 13日
오전에 잠시 맑았다가 오후 바람 세게 불고 눈발이 날렸다.
오전에 글을 썼다. ‘카페 확성기’ 원고다. 엊저녁에 적은 머리말을 다시 다듬고 목차를 짰다. 이외에 박정원 선생의 ‘물방울’과 성기각 선생의 ‘붉은 소벌’을 읽고 감상문을 적었다. 성기각 선생의 시를 읽고 그 운과 시어가 좋아 선생의 시집을 사기도 했다. 시집은 붉은 소벌이다. 목가적이며 향토적이라 읽어도 따분하지가 않았다.
오전 컨테이너 상자에 가게를 꾸민 안 씨가 다녀갔다. 커피 두 봉 사가져 갔다.
오후에 코나 안 사장께서 오셨다. 근 한 달 만에 뵌 것 같다. 요즘은 커피 소비량이 많지 않으니 택배로 물량을 받게 되었다. 안 사장도 군위에서 여기 경산까지 오는 것은 꽤 힘든 일이라 한 달에 한 번씩 보자는 인사가 있었다. 서로의 소식을 주고받았다.
안 사장께 이번에 쓴 ‘카페 확성기’를 잠깐 보였더니 굉장히 놀라워한다. 머리말을 잠깐 읽어 드렸다. 안 사장은 글 쓰는 사람을 매우 부러워한다. 나는 글을 쓰지 않으면 하루가 무의미한 것 같아 매일 쓴다고 얘기했다. 읽어드렸던 글은 내심 부드러웠나 보다.
혁신도시에 곧 개업할 전 씨와 함께 상가에 다녀왔다. 말은 혁신도시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상가와 원룸단지를 끼고 전 씨의 상가까지 운행하다 보면 점포가 거의 70%는 공실이다. 전 씨의 말로는 상가 주인이 세가 나가지 않아 주인이 직접 운영하는 집도 많다는 거였다. 모두 집 지은 지 1년 채 안 되는 건물이다. 전 씨 가게도 세를 받으려면 150은 되어야 하지만, 많은 사람이 보고 그냥 간다는 거였다. 한 달 전에 내가 가게를 보고 간 사이에 8명이나 다녀갔다고 했다. 세 300을 요구하니 모두 고민하다가 갔다는 것이다. 전 씨의 가게는 그 옆집과 합하여 30평대 가게로 만들었다. 옆집은 친언니가 분양받은 가게였다. 한 달 이자만 두 동 합쳐 200 조금 넘는다고 했다.
혁신도시에서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눈발 날리는 모습을 보았다. 바람도 세게 불어 머리가 날릴 정도였다.
전 씨와 함께 최근에 개업한 컨테이너 가게인 안 씨의 가게에 다녀왔다. 안 씨는 가맹점보다 커피를 더 많이 쓰는 업체다. 커피 한 잔 1,500원에 판다. 그것도 눈에 띄는 자리가 아니다. 고깃집 주차장에 컨테이너 상자를 놓고 가게를 꾸민 집이다. 고깃집 손님과 직원만 이용하는 데도 하루 칠팔십 잔은 판다고 했다. 전 씨는 매우 부러워했다. 자본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으니 말이다. 컨테이너 안 씨의 가게 이름은 카페(CAFE) 101이었다.
오늘 카페리코 냅킨과 조감도 휴지와 냅킨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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