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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보리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27회 작성일 17-01-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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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갔다 오는 길, 동네 어귀에 할머니 한 분이 사내를 받아들이고, 아이를 낳았던 자세로 앉아 시금치를 가리고 계셨다.

나이라는 것은 때론 좋은 것 같다. 불필요한 불편을 자초하지 않는 용기가 생기는 것 같다.

바람과 공기는 차갑지만 햇빛은 따뜻하고, 하늘은 겨울 하늘 특유의 짙은 하늘빛이였다. 청자, 고려 청자가 저 하늘빛이라

는 말에 나는 동의하지 못한다. 사람은 무엇으로도 저 빛깔을 구워 낼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오늘은 내 마음이 예수님에게로, 졸면서 슬쩍 고개를 어깨에 기대듯, 조금 가까워진 것 같았다. 진실로 그와 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담과 하와가 먹지 말라한 선악과를 따먹고 하나님이 벌을 내리는 장면에서 나는 불쑥, 또 다시 하나님을

의심했다. 아담에게 땅을 갈고 이마에 땀흘리지 않으면 먹을 수 없다는 벌을 내렸는데, 내가 알고 있는 짧은 역사 지식으로도

인류가 농경 사회가 되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전에 수렵 채취를 하던 시대가 아주 길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이 최초로 지으신 사람이 땅을 갈아야 소출을 얻는 벌을 받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와가 산고의 벌을 받게 된 것은 직립 자세가 원인이 되었을 것 같다.  직립을 하므로서 모태가 불안정하게 되었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보다 산고가 크게 되었으리라, 나는 추측한다. 그러나 사실 따지고 보면 성경도, 역사적인 추측도 둘 다 믿을수

없긴 매한가지인 것이다. 그 전도사님 말처럼, 역사라는 것 또한 선사 시대의 일이라 돌도끼나 흙 그릇 몇 개로, 그저 추론하고

짐작할 뿐이지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였다. 아담의 갈비뼈에서 하와를 축출 해내었다고 했는데, 그 또한 현재의

유전자 기술에 비추어보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네 살 중의 살이요, 뼈 중의 뼈로다, 그것은 바로 유전자를 의미 하는 것이라고

나는 짐작할 수 있다.  어쩌면 농경 문화는 인간의 경험과 지혜가 축척 되어 서서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는 누군가로부터

우리가 먹고 사는 법을 학습 받았을 수도 있다. 그 무렵 아담과 하와의 수명이 천년 가까이 되었다하니, 에덴에서 추방된 이후로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된 카인을 비롯해서 많은 자손들이 퍼졌을 것이고,  어버이의 농업을 기억하고 이용한 자들도 있겠지만

자연 조건이 좋은 지역에서는 굳이 나무에 열리고 지천인 것을 농사 지어 얻을 까닭도 없었기 때문에 농업은 일부 지역에서만

널리 퍼지고 발전해 나갔으리라는 가정도 가능해진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 하신 일 또한 지금의 음성 인식 시스템들을

보면 가능하고도 남을 일이다. 물론 모든 프로그램을 내장한 후일 것이다. 어쩌면 과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우리는 신의 입장을

이해하기 쉬워질 것 같다.  동정녀 마리아의 임신 또한 지금 있는 시험관 아기를 생각해도 성관계 없는 임신이 불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하나님의 정자를 사용했다는 말은 아니다. 인간의 과학으로도 가능한데 만유를 창조한 신의 과학으로 동정녀의 임신이 불가능

하다고 짐작하는 것이 더 불합리한 것 같다. 어쨌거나 나는 앞으로도 꾸준히 신을 의식해 나갈 참이다. 하나님이 세상에서 가장 먼저

지으신 것이 빛이라고 하셨다. 빛이 있으라 하시매 있어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셨다. 태양의 빛이 아니라, 그냥 빛이라고만

하셨다. 아마도 그것이 순수 존재의 시발이였으라 짐작한다. 이세상의 모든 질서들은 하나의 약속이다. 해가 지면 뜨고, 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먹구름이 끼면 비가 오고, 무지개가 뜨면 해도 뜬다는 약속이다. 바로 이 약속이 세세토록 지켜져 왔다는 사실이 신이 있다는 증거이다.  방을 둘러 보면 작은 병뚜껑, 실핀 하나까지 사람이 만들지 않고 저절로 생긴 것은 없다. 풀이나 나무나 다만 사용자 입장에서

보니까 저절로 솟아나고 우연히 그기 있는 것 같아도, 누군가 만들지 않았다면 그기 있을리가 없다. 세상 모든 일에 원인과 결과가 있다고 믿는 것을 합리적인 사고로 여기면서 저 우주에 모래알 보다 많은 별들이 그냥, 가만 있던 거대한 우주 덩어리가 괜히 폭발해서 이 우주를 이루고 말았다고 믿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나는 유레카를 외치고 싶다.  신은 있다. 그의 이름은 여호와고, 그가 사람의 육체를 입고 와서 죽은 자들에게 다시 생명을 부여하고

그들에게 일종의 패스워드처럼, 그가 죄를 대속한 사실을 믿으면 천국의 문이 열리고, 믿지 않으면, 패스워드가 없어서 천국 문을 열수

없게 되는 이야기가 전혀 허구가 아닐수도 있다. 우리 역시도 아무리 견고한 문이라도 내가 믿고 있는 숫자 몇 개만 누르면 열리지

않는가? 잠이 온다. 자고 일어나서 그에 관해 또 생각해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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