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3月 0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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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0회 작성일 17-03-05 00:22본문
鵲巢日記 17年 03月 04日
본점 아내가 가꾼 작은 텃밭에 할미꽃 순 오르는 것을 보았다. 갖가지 여러해살이 화초들이 순이 오른다. 아! 이제 봄날임을 느낀다.
오전, 토요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봄이라 그런지, 오늘 많은 분이 오셨다. 전에 공장 운영하신다던 모 선생 부부도 시집 **서기로 꽤 유명세를 달렸던 시인도 경산 식당 운영하셨던 모 선생도 이외 나 많은 모 선생도 오셔 이 교육을 들었다.
교육도중에 상담도 꽤 있었는데 오늘 느낀 것은 고령화에 대한 준비로 직업에 대한 의미를 깨닫는다. 공장 운영하시던 모 선생은 공장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접겠다고 했다. 카페에 대한 여러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이라 이 교육을 듣게 되었다. 모 시인은 카페 조감도에 한 번 다녀가셨다고 했다. 모두 중년이다. 50대 후반쯤 되시는 분이 대부분이지만, 60대이신 모 선생도 있었다.
60대 모 선생은 남편과는 별거하시며 경산에서 한식집을 운영했다. 지금은 몸이 좋지 않아 잠시 쉬고 있지만, 선생께서 하신 말씀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디라도 갈 때가 있어야 한다며 한 말씀 주셨다. 자식은 모두 출가했다. 평균수명 80세를 기준으로 삼아도 앞으로 20년은 무엇을 해야 한다. 오랫동안 얘기를 나눴다.
생두 블루마운틴 두 백 입고되다.
둘째 찬이가 점심으로 베이컨 요리를 했다. 스테이크 같았다.
엊저녁에 알바천국에 직원모집을 올렸는데 오늘 두 명이 이력서를 제출했다. 모두 남자로 멋있고 잘 생겼다. 이력은 죄다 경력이 화려했다. 모 씨는 대형 카페체인점에서 일한 바 있어 관심이 꽤 가기도 했다.
오늘 오전에 얘기 나눴던 모 시인과의 대화가 자꾸 생각난다. 등단은 어디로 했는지? 출판은 어떻게 하는지 말이다. 시 감상문 얘기한 바 있는데 누구의 시를 감상했는지 묻기도 했다. 웹진 시인광장에서 뽑은 올해의 좋은 시만 했다고 대답했다.
저녁에 동네 조깅했다. 몸이 노화가 오기 시작한다는 것을 여실히 느낀다. 사람은 참 고독하다. 원룸단지 내 걸어도 사람은 없고 건물마다 불빛도 그리 없는 동네다. 어두컴컴한 거리, 마치 시를 읽는 듯 그런 느낌이다.
시인의 말이다. 글쓴이는 자기만의 작업실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나의 작업실은 고양이 두 마리와 그간 흩뿌린 고양이 털과 고양이 발자국 같은 흙먼지뿐이다. 사방은 오로지 나만 바라보는 책으로 이룬다. 많은 사람이 지나간다.
한 번이라도 스쳐 간 사람과 한 번이라도 읽은 사람은 아주 묘하게 잊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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