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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3月 2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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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43회 작성일 17-03-2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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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324

 

 

     흐렸다.

     점장 배 선생께서 화장실에 쓰는 롤-휴지가 질이 좀 떨어진다는 말씀이 있었다. 늘 거래하는 모-통상에 전화하여 고급지로 주문 넣었다.

     아내 오 선생과 청도 가비에 다녀왔다. 가비 영업상황을 점검하고 메뉴를 좀 다루고 왔다. 점장 권 선생은 옛 점장의 예의 없는 말과 행동에 난색을 표명했다. 사사건건 카페에 관여하는 것에 대해서 그간 못마땅해 했다.

     오후, 조감도 점장 배 선생은 한 시간 일찍 퇴근했다. 그간 감기가 채여 며칠이면 낫겠지 했는데 오늘도 몸이 꽤 좋지 않아 일찍 퇴근했으면 하고 보고했다.

     압량 조감도 사겠다며 문의가 왔다. 전화로 얘기 나눴는데 압량 조감도 밑에 주유소 사장이었다. 땅은 문중으로 되어 있었어, 팔기는 어렵고 지상권밖에 가질 수 없다는 얘기를 했다. 그러니까, 다시 한 번 살 수 없는지 알아봐달라는 부탁에 문중 대표께 전화했다. 문중 대표는 언젠가는 팔겠지만, 집안 어른이 지금 82세라 그 형님이 돌아가시면 팔겠지만, 지금은 아니라 한다. 하지만, 그 형님이 돌아가시면 먼저 당신께 팔겠다는 약조는 했다. 그때 시세로 매매하겠다는 뜻이다. 주유소 사장은 한 번 생각해보고 다시 전화 주겠다고 했다.

     오후, 대구 곽병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커피 배송 다녀오는 길, 시마을 동인 선생께서 전화가 왔다. 어제 보냈던 시집 평가에 대한 말씀이었다. 나는 선생께서 꽤 언짢게 생각하지는 않았을까 하며 내심 고심했다. 선생께서 좋게 얘기해주시니 마음이 놓였다.

     카페 우드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저녁 나의 책 카페확성기-2’ 100여 쪽 읽고 수정했다.

     저녁 늦게, 신대부적리에 다녀왔다. 경산에 큰 카페가 또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며칠 전에 누가 얘기해서 알고 있었다만, 오늘은 그 가게를 볼 수 있었다. 신대부적리, 호숫가 복층 구조로 지은 건물로 주차장도 아주 깔끔하게 완비한 카페, 카페베네였다. 얼핏 보아도 100여 평은 족히 되는 가게다. 도대체 경산은 카페가 얼마나 더 생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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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일 / 鵲巢

 

     한 호흡 씩 새는 일은 절대 없어야 돼, 마셨으니까, 한 마을에 조사는 두 명은 절대 안 돼, 특히 동일 객사는 금물, 자연은 투박해서 좋다고 하지만, 인공미 들어간 것은 깔끔한 맛이 있어, 좋다니깐, 둥근 나무토막은 말 그대로 토막나무, 정을 꽂고 망치로 치며 일부 깎으며 솟대처럼 다듬는 것은 바람의 일, 그러니까 깎아, 검은 치마의 봄바람이 달빛 보며 수십 개 전등으로 켠 목련, 피려 한다, 피고 싶다, 한 호흡 씩 샌다고 아니 쓸 수는 없는 일, 마셨으니까, 마을을 돌고 뺑뺑 돌고 도로바닥에 나뒹구는 병마개 툭툭 차면서 또 돌고, 어딘가 모를 병을 생각하면서 돌고 뺑뺑 돌고, 아직 마개 안 깐 병은 있겠지. 있을 거야, 어느 타이어가 뭉갠 구름으로 필 때까지, 속 비우고 뚜껑 날아간 병처럼 솟대로 서는 일, 한 호흡 씩

 

 

     그릇을 닦으며 / 鵲巢

 

     정녕 대문을 열고 나오면 잊고 만다. 그릇은 종일 담는 일, 태양을 쬐며 태양 지우고, 나무 심고 나무를 지우고 도로를 달리다가 깜빡 잊은 도로가 있다. 밥을 담다가 밥 비우고 묻은 밥풀떼기는 칼처럼 서 있다. 퐁퐁은 기억하지만, 퐁퐁은 잊는다. 수세미처럼 문지르고 수세미처럼 물에 담그지만, 칼 같은 밥풀떼기는 여간 지울 수 없다. 손에 잡은 것은 그릇, 그릇처럼 물은 흐른다. 커피를 손에 잡고 커피는 손에 없다. 마트에서 산 퐁퐁은 손에 쥐고 걸으며 벚나무 샛길 가로지른다. 퐁퐁은 태양을 지울 수 없어, 나무를 지울 수 없고 깜빡 잊은 도로를 지울 수 없어. 물에 폭 담근 그릇은, 정문을 닫고 길고 긴 내경을 다듬고 닿지 않는 퐁퐁은 수세미도 잊고 그렇게 종일 그릇 닦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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