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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3月 3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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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81회 작성일 17-03-31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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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330

 

 

      맑았다.

     오전 본점에서 커피 교육을 했다. 새로 입교한 친구다. 올해 만 42세의 남자, 창대 씨다. 본관은 김해며 김 씨다. 교육 들어가기 전에 약 두 시간 가까이 서로 대화를 나눴다. 김 씨는 아내와 지금 고등학교 다니는 사내 아들을 두었다. 부산에서 트레일러를 다루었다. 이와 관련 기술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하청업계라 월급은 그리 많이 받지 못했다. 정식직원과 하청업계와의 월급 차이가 몇백만 원씩이나 차이가 난다. 김 씨가 이 이야기할 때 예전 고등학교 졸업하고 옛 동국방직에 다니셨던 어머님이 생각났다. 어머님은 하청업계에 다니셨는데 월급이 27, 8만 원 정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어머님과 잠깐 옛 동국방직에서 두 달가량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내 월급은 그때 이십오만 원이었다. 대학 입시 고시 보고 일할 때라 아버지는 만약 시험에 떨어지면 마! 그냥 다니라고 부추겼다. 하여튼, 김 씨는 자기가 살아왔던 얘기를 죽 해왔는데 그 전에 나의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쉽게 말을 틀 수 있었던 거 같다. 지금은 상주에 땅을 사서 3층짜리 상가 건물을 짓는다. 거의 다 지은 거 같다. 1층과 2층은 카페로 할 것이며 3층은 개인 주택으로 사용한다. 아내가 심리학 관련으로 박사며 심리치료와 관련하여 일한다. 이 상가는 아내의 심리치료와도 크게 관련이 있는 거 같다. 키가 나보다는 조금 크고 몸은 날씬한 데다가 인물까지 잘생겼다. 사람이 참 순박하고 진실하여 금방 친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내부공사와 소방 관련 그리고 커피에 관한 여러 가지 조언을 참 많이 했던 거 같다.

 

     밀양과 청도에 다녀왔다. 밀양에 먼저 내려갔다. 에르모사 상현 군 만나 커피를 전달하고 점심으로 스파게티 먹었다. 상현이는 식사 끝나면 얼마 전에 샀던 부동산을 보여주겠다며 함께 바깥에 다녀왔다. 그가 새로 산 부동산은 밀양시 외곽지로 사포공단에서 가깝다. 땅이 천 평이나 되고 식당 용도로 지은 건물도 복층 구조로 사용은 1년밖에 되지 않았다. 16억가량 들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는 모 기름 관련 회사에 다니시는데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외에 밀양에 부동산 관련 투자를 여러 번 듣는다. 물론 이것 말고도 상현이가 샀다던 부동산은 몇 개 더 있다. 오늘 놀라운 것은 밀양시를 한 번 둘러보게 되었다는 거, 참 재밌는 것은 밀양은 현대의 모습도 볼 수 있지만, 옛 조선 시대나 일제 강점기 때나 볼 수 있는 건물도 꽤 많다는 사실이다. 이발소라든가 철공소 혹은 대장간도 그렇고 어떤 잡화상을 파는 집도 자동차 수리하는 집도 예를 들자면 기둥과 대충 가려놓은 판자때기나 슬레이트지붕, 어떤 거는 기와, 오래된 블록 다 헌 담장이나 고택은 영락없는 조선 시대와 일제강점기를 연상케 한다. 시내를 가로지르며 지날 때였는데 밀양 관아라고 했다. 포졸도 두 명이 나와 서 있었다. 물론 인형이다. 하지만, 그 관아와 우리나라 3대 누각(영남루, 촉석루, 광한루)이라 불리는 영남루를 지나왔다. 시간이 있었으면 한번 둘러보고 싶었다만, 다음을 기약한다.

     다시 에르모사 들어오는 길, 낙동강 변이지 싶다. 강변에 밀양시의 치수사업과 그 결과로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을 볼 수 있었다. 오후 3시쯤인데도 시민은 꽤 많이 나와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경산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라 한참 보았다.

     밀양 톨게이트 지나 청도로 빠져나왔다. 청도 카페** 점장 강 씨께 커피를 전달했는데 점장은 나의 책 가배도록 3을 읽고 있었다. 점장은 커피 한 잔 드시고 가시라 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다음에 기약하며 나와야 했다.

     경산 조감도 거쳐 본부에 들어온 시각 6시였다. 본점에 물건 들어온 거 확인하며 저녁은 오 선생과 함께 했다. 본점 뒤, 몽짬뽕 집에서 먹었다.

     저녁, 카페 확성기-2 최종 원고 확인을 했다.

     자정, 조감도 회식했다. 태윤 군, 부건, 효주, 다빈, 오 선생, 대규와 함께 옥산 2지구 횟집에서 1차하고 2차 여 근방 노래방에서 3시까지 놀았다. 김 군의 마지막을 위한 축제였다. 대규는 젊은 사람치고는 너무 숙맥이 없는 듯하고 김 군은 옛 노래지만, 그렇게 구슬프게 잘 부르는 것도 없지 싶다. 다빈이는 마이크를 잘 잡지 못했고 효주는 매우 잘 적응하였다. 다빈이는 대학 다닐 때 뭐했나 싶을 정도로 술과 노래방 문화를 잘 모르는 듯했다. 뭐든지 처음이라고 했는데 나는 얘의 말을 듣고 조금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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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수사업을 잘 해놓은 강변 / 鵲巢

 

     강변은 치수사업을 잘 해두었던 거 같다. 나무들은 잘 정돈되어 있었다. 물이 흐르는 양 가는 맑은 돌로 잘 쌓아 두었다. 맑고 깨끗한 물은 푸르게 흐르고 있었다. 나는 유심히 보았다. 강 둔덕에는 그리 크지 않은 나무 사이사이 구멍이 나 있었는데 격구를 하기 위해 만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좌 삼삼 우 삼삼 모인 사람은 대체로 나 많은 사람으로 타구 채 어깨에 둘러메고 둔덕을 걷고 있었다. 그리 춥지도 않고 그렇다고 따뜻하지도 않은 봄날, 운동하기는 딱 좋은 날씨였다. 나무는 꽃도 이파리도 틔우지 않았다. 거저 말갛게 하늘 보았다. 한 사람이 좀 길게 때렸나 싶었는데 공은 구멍에 근접하지도 않았고 또 한 사람은 미치지 못한 것 같아도 구멍에 근접한 공을 보았다. 그렇다고 그 공을 완벽하게 밀어 넣는 것도 아니었다. 대충 보고 그 공을 손에 쥐며 구멍만 보았다. 또 한 사람이 연이어 그렇게 행사를 치르고는 모두 어딘가 가고 있었다. 이렇게 강 언덕에서 바라보는 것만도 좋아 보였다.

 

     문 앞에 오래된 쓰레기를 치웠다 / 鵲巢

 

     문 앞에 오래된 쓰레기를 치웠다. 언제 다듬었는지 모르는 작은 정원을 정리했다. 지나는 고양이는 늘 이곳에다가 똥을 누고 가곤 했다. 어느 과일 장수도 그 친구도 이 작은 돌담으로 둘러싸인 이 작은 정원을 보며 커피 한 잔 마시고 가곤 했다. 다 마시지 못한 커피 찌꺼기는 여기다가 버리고는 훌 가버렸다. 때론 종이컵마저 픽 던져놓고 갔다. 담쟁이가 싹을 틔우고 있었는데 이것도 모두 정리했다. 꽃집에서 샀던 작은 꽃 화분을 분갈이하듯 심었다. 모종삽으로 밭을 매듯 이리저리 파헤치며 정갈하게 구멍을 내고 꽃 화분을 놓고 흙을 돋웠다. 아주 작은 정원은 깔끔하게 정리했다.

     갈비 먹으러 갈래? 이 근처 갈비 하는 데 있나, 있지, 교동면옥, 됐다, 다시 정원을 보고 꽃을 보고, 짬뽕 먹으러 가자, 그래 가자 여 앞에 갈 건가? , 그러지 말고 본점 뒤 몽짬뽕 가자, 그래 거기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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