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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4月 0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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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05회 작성일 17-04-0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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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401

 

 

     꽤 흐렸다.

     아침에 신문을 읽다가 새로 나온 책을 알리는 지면을 보았다. 신병주 선생께서 쓰신 왕생, 왕으로 산다는 것을 읽고 샀다. 오늘 오후에 이 책을 받았다. 지금 읽는 대한민국 대통령 실록을 다 읽으면 바로 읽어야겠다.

     토요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오늘은 날씨 꽤 흐렸어, 그런지 아니면 꽃놀이 가셨는지 참석한 인원은 단 두 명의 선생뿐이었다. 시간이 많아 커피 역사에 관해 약 30분가량 얘기했다. 그리고 지금 커피 시장은 약 5조 원 대 시장을 형성하고 이중 1조 원은 스타벅스가 차지하고 있음을 얘기했더니 모 선생은 꽤 놀란 모습을 하였다. 앞으로 나의 포부에 관해서도 잠깐 얘기했다. 기회가 닿으면 새로운 카페를 짓고 싶다는 얘기와 새로 진 카페는 규장각으로 이름할 것이라 했더니 손뼉을 쳤다. 근래에 읽은 신문이다. 모 시인은 신문사에서 일하다가 몸이 좋지 않아 카페를 열었는데 시집을 홍보하고 콘서트까지 열기까지 하여 꽤 많은 시집을 팔기도 하지만, 커피도 꽤 판매하는 부수적인 효과를 창출했다. 카페는 나름의 마케팅을 부여하는 사람은 그나마 경영을 잘하는 측에 들어간다. 이런 와중에도 며칠 전 신문 보도내용이다. 십중구망(十中九亡)이라 한 사실은 또 틀리지 않은 내용이다. 그만큼 창업은 쉬워도 문 닫는 카페도 90%가 된다니 이 시장을 섣불리 보면 안 되겠다.

 

     오후, 조감도에서 책 읽었다. 박정희 대통령 실록과 최규하 대통령, 전두환 대통령 실록 일부를 읽었다. 대통령 박정희 시절은 경제만큼은 고고도 성장을 이룩했다. 하지만 그의 정치야욕은 여러 사건을 일으켰는데 예를 들면, 증권파동, 워커힐 사건, 새나라자동차 사건, 회전당구기 사건 등을 볼 수 있었다. 이외 베트남 전쟁 파병과 삼성의 사카린 밀수, 김두한의 국회 오물 투척을 읽을 수 있었다. 노동자 전태일의 분신에 관한 내용은 노동운동의 전환점이 되지 않았나 싶지만, 꼭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노동시장을 보게 한다. 최규하 대통령 실록을 읽을 때, 대통령 최규하의 성품에 관한 내용은 깊은 감명을 받았다. 검소하고 청렴한 공무원이었다. 국무총리 시절에 강원도 장성광업소에 평생 연탄을 때며 살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는데, 이후 사망할 때까지 연탄을 때며 살았다고 한다. 또 그는 고무신을 즐겨 신었는데, 고무신이 닳아 밑창이 떨어지면 고무 타이어 조각을 붙여 신기도 했고, 달력 뒷면을 이면지로 활용했으며, 고등학교 시절에 쓰던 안경테를 외무부차관 시절에도 착용했다. 장관 시절에는 먹는 반찬도 콩자반이나 꽁치, 김치, 라면 같은 서민적인 음식이었다. 심지어 플라스틱 이쑤시개를 씻어서 다시 사용하고, 1953년에 산 선풍기를 2006년 사망할 때까지 무려 53년이나 사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두환 대통령 실록을 읽을 때, 광주 시민봉기와 공수부대 파견과 무차별적인 학살은 어찌 설명할 수 없는 비극적인 역사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다.

 

     저녁, 카페 우드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본점 1128분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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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절대 붓을 잡지 않았다 / 鵲巢

 

     사람이 오가는 길목, 큰 빨대를 들고 가까이 와 빤히 쳐다보았다.

     ‘자를 쓰고 자를 쓰고 있었다. 형광등이 내려다보고 있었고 그 순간 지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주방은 여전히 커피를 만들며 분주하게 잔을 채웠다. 알 수 없는 메뉴처럼 그는 불안한 행보를 선택했다. 주체적이며 독립적인 길을 선택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절대 그렇지 않았다. 크리스마스이브였다. 케이크 하나 들고 문을 두드리며 보았을 때 이미 알았지만, 오렌지를 선택하며 걷겠다고 했을 때 그리고 몇 년 지난 그 오렌지를 내렸을 때 그는 이 일이 그때야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밑 자본은 두둑한 사람이라 어떤 일도 개의치는 않았다.

       나는 를 정히 쓰며, 한 번 써보시라 했다. 그는 절대 붓을 잡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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