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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4月 1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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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94회 작성일 17-04-1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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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417

 

 

     흐리고 비가 왔다.

     오전, 경산 문협에 박*옥 선생님과 박*윤 선생님께 카페 확성기 1,2’를 우편으로 보냈다. 경기도 생두업체에 생두 시다모와 안티구아를 주문했다.

     오후, 대구 곽병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점장께서는 지난 주 동남아에 가족여행 다녀왔다. 본부 들어오는 길, 동원이 가게에 잠시 들렀지만, 가게가 문이 닫혔다. 매주 월요일은 쉰다며 팻말이 붙었다.

     울진에 케냐 50봉 볶아 택배로 보냈다. 경산 모 치과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울진 이 사장께서 전화를 주셨다. 구미 작은 카페로 영업하다가 문을 닫게 되었는데 에스프레소 기계 중고 값이 60만 원 쳐준다고 했는데 가격이 맞는지 물었다. 될 수 있으면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인 듯했지만, 마다했다.

  

       지난 밤, 자정 때였다. 원룸 단지 내에 사는 젊은 사람으로 추정한다. 아내 차를 치고 달아난 차량이었다. 경찰에 신고하여 블랙박스와 시에서 설치한 CCTV까지 점검했지만, 번호를 인식할 수 없었다. 상대 차량의 불빛이 너무 강해서 식별할 수 없었다.

     조감도 일하는 민석이는 결국 일 못 하겠다며 죄송하다는 문자를 보냈다. 아내 오 선생은 모 가맹점에서 일하는 모 씨를 영입할 계획인 듯하다. 사전에 말이 있었던가 보다.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전화가 왔다. 작년 임시고용으로 썼던 모 씨와 모 씨의 연금을 추징하겠다는 전화였다. 임시고용이라도 8일 이상, 60시간 일하면 무조건 연금을 내야 한다며 강조했다.

     창비사에서 낸 시집 두 권, 시작시인선 시집과 문지사에서 낸 시집 두 권, 민음의 시 두 권을 받았다. 모두 지난 주말에 주문했던 책이다.

 

 

 

     치마는 마치 / 鵲巢

 

     매장지처럼 치마를 마치에 둔다 비 포장된 마치 옥돌만 가득하다 문은 잠갔고 문지기는 치마에 탄다 마치는 입 벌린 금붕어가 된다 금붕어에 베스가 들어가 앉는다 치마는 순례처럼 옥돌 가득한 마치에 들어간다

     두 개의 치마를 펼치고 한 개의 마치를 생각한다 누굴까? 허락도 없이 무덤에다 나비 한 마리 날아와 앉아 있는 저 치마, 희망은 절망처럼 경계석 위에다가 살짝 걸쳐놓는다 마치는 나비처럼 날아와 앉은 치마를 아무런 저항 없이 들였다 새벽을 생각하면, 저 치마가 얄밉기까지 하다

     알고 보면, 마치는 둥지라고 할 때 꼭 섬처럼 텃새가 날아와 앉으라는 법도 없다 텃새가 없을 땐 나비도 날아와 앉을 수 있다 옥돌만 가득한 마치, 버스럭거리는 소리와 또 나비가 날아와 앉는다 달빛도 없는 이 어두운 거리, 오로지 CCTV처럼 까마귀 동공만 앞뒤 살핀다

     물 가득히 차오른 요람, 신처럼 다시 열어본 세계, 나비는 잠시 날아와 앉았다가 날아간다 옥돌은 버스럭거리면서 억장은 낙엽처럼 가라앉는다 텃새는 백지처럼 어두운 거리를 재조명하며 다시 들어가 앉는다

 

 

     탄산은 산탄에 맞지 않았다 / 鵲巢

 

     탄산은 내 앞에 있다 탄착점은 언제나 밝은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어두운 면이 밝은 날보다 더 많다 그렇다고 해서, 산탄은 빠듯하면 안 되는 일, 그러므로 탄산을 불렀다

     하지만, 탄산은 얼룩말처럼 갈피가 없다 이때부터 탄착점은 낙인처럼 탄산을 믿지 않았다

     그 사이 산발적인 교전이 있었고 탄착점은 또 비었다 산탄은 탄산에 미련이 남아 다시 한 번 전보를 띄웠다 탄산은 목련처럼 밝았지만, 그다음 날 또 얼룩말이었다

     산탄은 허울처럼 미련 두지 않았다 탄산은 하루가 지나서야 탄착점에 도달했다

     탄산은 산탄처럼 될 수 없었지만, 탄착점은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다 산탄은 여간 마음에 들지 않았다 탄산은 눈치껏 읽었지만, 6일 지나 허공에 날아갔다

     산탄의 따가운 눈초리는 피할 수 없는 일, 머리가 굳었다는 둥,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둥, 그간 교신은 있었다

     탄산은 산탄처럼 일했다 탄착점은 탄산의 무대로서 맞지 않았다 어쩌면, 탄산도 산탄도 엑스 같은 호흡은 벌써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안개처럼 탄착점만 자꾸 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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