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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8月 1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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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59회 작성일 15-08-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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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8月 19日

 

 

    맑았다.

    오전 압량에서 카페 보았다. 손님 두 분 다녀가셨다. 아메리카노 사가져 가셨다. 오전에 나와 있는 것은 상당히 오래간만이다. 그간 서 씨가 있었고 얼마 전에는 최 씨가 있었다. 이번 주부터 카페 보기 시작했다. 카페 보면 당연히 책을 좋아하게 되어 있다. 약 두 시간 무료한 시간을 보내려면 책 없이는 고통이다. 노자 도덕경 공부는 하루에 많이 나가려고도 하지 말고 딱 한 장씩만 제대로 보아도 하루는 즐겁다.

    신대부적 들어가는 입구 삼거리에 새로 지은 건물이 있다. 임대로 나왔다. 압량에서 조폐공사 가는 방향 왼쪽은 신도시다. 오른쪽은 자연녹지공간이라 여겼던 곳인데 얼마 전부터 개발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땅 주인장께서 무언가 하겠지 하며 지켜본 건물이었다. 건물은 1층 단층으로 경량철골구조다. 곁은 요즘 건축자재가 잘 나오니 깔끔하고 반듯하다. 무언가 들어오겠지 하며 보았다만, 커피집 들어오겠지 하며 생각한다.

    점심, 본점에 이모님 오셨다. 아들 둘 본점에 나오게 하여 인사 올렸다. 카페 조감도 화재보험 일로 오셨다. 작년에 가입했던 것이 벌써 일 년 만기 되어 다시 넣었다. 지난번 한의대 ‘카페**’소식도 여쭈었다. 허름한 건물 사서 카페 만들며 리모델링했다.(이모님 친구분 건물) 얼마 전에는 고가에 다시 팔았는데 시세 차익을 상당히 누린 거로 안다. 카페는 한 6개월 거래했지 싶다. 밑 자본이 두둑하니 이곳저곳 부동산에 투자하며 수익을 누릴 수 있음을 본다.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에 다녀왔다. 차량 점검했다. 대기실에 약 한 시간 앉았는데 노자 도덕경 31장을 필사하며 곰곰 생각했다.

    사동점에 커피 주문이 있어 배송 다녀왔다.

 

 

    노자 도덕경 31장

    夫佳兵者, 不祥之器, 物或惡之, 故有道者不處,

    부가병자, 부상지기, 물혹오지, 고유도자부처,

    君子居則貴左, 用兵則貴右, 兵者, 不祥之器,

    군자거즉귀좌, 용병즉귀우, 병자, 부상지기,

    非君子之器, 不得已而用之, 恬淡爲上, 勝而不美,

    비군자지기, 부득이이용지, 염담위상, 승이불미,

    而美之者, 是樂殺人, 夫樂殺人者, 則不可得志於天下矣,

    이미지자, 시락살인, 부락살인자, 즉불가득지어천하의,

    吉事尙左, 凶事尙右, 偏將軍居左, 上將軍居右,

    길사상좌, 흉사상우, 편장군거좌, 상장군거우,

    言以喪禮處之, 殺人之衆, 以哀悲涖之, 戰勝. 以喪禮處之.

    언이상례처지, 살인지중, 이애비이지, 전승. 이상례처지.

 

鵲巢解釋]

    병기를 좋아하는 자는 상서롭지 못한 자다. 그러므로 누구나 그것을 싫어한다. 도가 있는 이는 처하지 않는다.

    군자는 머무를 때 왼쪽을 귀하게 여기고 병기를 쓸 때는 오른쪽을 귀하게 여긴다. 병기를 쓰는 자는 상서롭지 못한 자라,

    군자의 기물이 아니다. 부득이 이를 사용하면 담담하고 맑음을 최상으로 삼는다. 승리는 불미하며

    이를 아름답게 여기는 자는 사람 죽이는 것을 즐기는 자다. 사람 죽이는 것을 좋아하는 자는 천하의 뜻을 얻을 수 없음이요,

    길한 일은 왼쪽을 숭상하고 흉한 일은 오른 쪽을 숭상한다. 편장군은 왼쪽에 거주하고 상장군은 오른쪽에 거주한다.

    말은 상례로 처한다. 죽인 사람이 많으면 슬프고 비통함에 임하고 전쟁에 승리는 상례에 처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해석하기 어려운 문장이다. 하지만 노자가 뜻하는 전체적인 의미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읽는다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없을 것이다. 차근차근 그 의미를 파헤쳐보자.

    나는 왕필이 어떤 주석을 달았던 또 백서본은 어떻고 죽간본은 어떤지 모른다. 나는 학자가 아니라 장사꾼이다. 거저 읽고 나의 철학을 담아본다. 참고로 왕필은 젊은 나이에 깨달음을 얻은 천재라는 것만 알고 있다. 천재는 단명이라고 했나! 그는 오래 살지 못했다. 만 스물셋을 살았다.

    부夫는 일반 사내나 선생 혹은 3인칭 지시 대명사로 보면 좋겠다. 병兵은 각종 병기나 군사 혹은 싸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도구를 뜻하며 읽는다. ‘夫佳兵者, 不祥之器’ 병기를 좋아하는 자는 상서롭지 못한 자다. 기器는 그릇을 뜻하나 무엇을 담는 기관체로 보는 것이 좋으니 자者로 읽어도 괜찮다. ‘物或惡之’ 오惡는 싫어하거나 미워하므로 읽을 때는 오다. 만물은 그것을 싫어한다. 병사를 일으키는 데 누가 좋아하겠는가! 그러므로 도가 있는 이는 이런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처하지 않는다.

    ‘君子居則貴左, 用兵則貴右,’ 군자는 왼쪽을 귀하게 여기고 병을 쓸 때는 오른쪽을 귀하게 여긴다고 했다. 참 어려운 말이다.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문무백관의 위치가 좌무우문左武右文이라 했는데 이를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하며 생각한다. 그러니까 평화로울 때는 왼쪽 관료를 더 생각하며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오른쪽 관료를 더 생각하여야 하는 게 아닌가 말이다. 다시 말해 이 말은 뒤에 노자께서 한 번 더 강조하는 듯 읽는다. 길사상좌, 흉사상우吉事尙左, 凶事尙右, 라고 했다. 길한 일은 왼쪽을 숭상하고 흉한 일은 오른쪽을 숭상한다. 군자의 도道 즉 정치를 말한다.

    염담위상恬淡爲上이라는 말이 있는데 염恬은 편안하다, 고요하다는 뜻을 지녔다. 담淡은 맑고 담백하고 묽은 것을 말함인데 염담은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한 상태를 말한다. 그러니까 부득이하게 그것을 쓰게 되면 나를 지키는 정도로만 하는 어떤 방어적 기세지 남을 공격하는 정도로 보면 안 된다. 不得已而用之, 恬淡爲上 부득이이용지, 염담위상 이라 했다.

    편장군과 상장군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말의 뜻도 솔직히 말하자면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내 느낌으로는 전쟁이 일어날 시 편장군은 상장군에 못 미치니 편장군은 왼쪽에 자리 잡고 상장군은 오른쪽에 두는 게 아닌가 하며 읽는다. 다시 말하자면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한시라도 급하니 그 위급상황을 잘 깨치며 바르게 처신할 줄 아는 상장군이 먼저라야 한다. 잘 모르는 편장군을 오른쪽 즉 편히 쓸 수는 없는 일이다.

    노자는 전쟁을 말함이 아니다. 될 수 있으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혹여나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그 처신방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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