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5月 0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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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17회 작성일 17-05-09 21:57본문
鵲巢日記 17年 05月 09日
비가 왔다.
조회 때다. 점장 배 선생은 아침 일찍 한의원 다녀오셨나 보다. 한의원에서 가져온 떡과 커피를 함께 마셨다. 커피 마시며 젊은 시절 얘기를 들었다. 배 선생은 간호사 출신이다. 대학을 간호과로 졸업하여 계대 동산병원, 당시 모 학장 사무실에서 근무했다. 약 8년간 근무한 얘기를 들었다. 오늘 한의원 다녀온 이유는 편두통이 심해서 진료를 받았나 보다. 전에는 손목이 좋지 않아 한의원 다녀오기도 했다.
오후,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했다. 곽병원 커피 주문이 있어 나가는 길에 임당초등학교 들러 투표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렸는데 사람들은 꽤 많이 오가는 것 같았다. 투표하는데 줄은 서지 않았지만, 몇 사람 오가는 모습을 보았다.
곽병원에 커피 배송했다. 점장은 일찍 퇴근했나보다. 동생께서 매점을 보고 있었다. 투표했느냐며 나에게 물었다. 동생 이 씨는 유승민을 찍었다며 토론으로 보아 마땅한 인물이라 찍었다며 얘기한다.
오월의 근 1/3이 휴일로 지나간 것 같다. 무기력한 나날을 보낸 것 같아 기운도 빠지는 듯하다.
밀양과 김** 버섯농장, 한학촌에 커피 주문받았다. 내일 가기로 했다.
열십자 / 鵲巢
일자로 달린다 무작정 달린다 지정된 목적지처럼 거침없이 달린다 달린다 페달 한 짝 없는 자전거가 달린다 달린다 자전거처럼 달린다 온전한 자전거가 따라붙는다 달린다 온전한 자전거가 앞질러 간다 두 동태, 네 동태가 된다 달린다 자전거처럼 달리다가 덤프트럭이 달린다 달린다 덤프트럭처럼 달린다 브레이크 없는 덤프트럭처럼 달린다 무작정 달린다 이 악물고 달린다 온전한 트럭이 따라붙다가 앞질러 간다 어두운 길목 어느 돌부리 가릴 것 없이 나팔처럼 달린다 입구는 생각지 않고 항문처럼 열십자 길 한복판에서 주저하지 않고 달린다 신의 손, 검은 차가 달린다 ‘짐승을 우리 안에 가두는 거보다 슬픈 일은 없지’* 달린다 일방도로 나비처럼, 달린다 표지판 하나 없는 막다른 길, 달린다 이리저리 살펴도 실종자처럼 달린다 뚝 떨어져 나온 뻘밭에서 송곳처럼 달린다 달린다 흐린 날도 맑은 날도 눈이 오고 비가 오고 번개 치고 천둥소리도 달린다 내조처럼 달린다 팡파르도 없이 달린다 열십자 한복판에서 오로지 밑바닥으로 줄곧 달린다
*영화 분노의 질주 영화 대사 차용
랜드 오브 마인(Land of mine)
여린 병사들은 트럭에 실려 간다 여린 병사들은 모래사장에 간다 여린 병사들은 외길처럼 빽빽하게 묻은 지뢰밭 현장에 간다 하늘 바라보며 숨은 악마처럼 빽빽한 지뢰밭 현장, 파도가 밀려왔다가 밀려가는 모래사장, 아무도 반기지 않는 지뢰밭 매설현장에 간다 여린 병사들은 장난감병정처럼 일렬횡대로 선다 모래사장에 바짝 엎드린다 바다 게처럼 긴 쇠꼬챙이 들고 모래를 폭폭 찌른다 매설된 지뢰를 찾는다 여린 병사의 두려운 눈빛을 본다 여린 병사 하나가 매설된 지뢰에 밀가루처럼 붕 날아간다 이루지 못한, 한 가정이 날아간다 겪어보지 못한 세상은 날아가고 시가 날아간다 나머지 여린 병사의 여린 손과 서툰 손은 하나씩 용케 건져내는 지뢰, 능숙한 손이 된다 아무도 반기지 않는 지뢰밭 매설현장 지뢰 몇만 개가 해체된다 해체한 지뢰 검은 트럭에 싣는다 뇌관이 없는 지뢰 뇌관이 있는 것처럼 폭발한다 코털 네 개 뽑은 것처럼 폭발한다 여린 병사는 모두 하얗게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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