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5月 10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7年 05月 10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72회 작성일 17-05-11 00:12

본문

鵲巢日記 170510

 

 

     오전은 비가 왔다가 오후는 거짓말처럼 맑았다.

     하루를 우중충하게 맞았지만, 오후 들어 햇볕이 쨍쨍하게 비춰 마음마저 환히 트였다. 오전에 한학촌과 김** 버섯농장에 다녀왔다. 한학촌은 10시 반, 되어야 문을 열지만, 오늘은 그 전에 문을 열었다. 내가 1015분쯤 도착했으니 혹여나 열었나 싶어 그냥 자리에 앉아 있었다. 30분 되어서야 계단을 올라 카페에 들어가니, 문이 열렸다. 점장도 계셨다. 커피를 전달하고 곧장 나왔다.

     버섯농장에 들러 커피를 전달하고 전에 부탁한 책도 전달했다. 사장은 나의 책 카페 확성기있으면 좀 더 부탁했다. 두 권을 더 드렸다. 어떤 손님이 읽어보시고는 책을 사가져 갔나 보다. 가게에 손님용으로 볼거리는 있어야 해서 부탁한 일이 있었다.

     오후 1시쯤 밀양에 갔다. 에르모사 점장, 상현이 보았다. 커피를 전달하고 기계를 보았다. 기계가 이상이 있었다. 커피 추출 시 작용하는 밸브가 있다. 이 밸브를 덮는 캡이 낡아 터져 있었다. 이것을 새것으로 교체했다. 이것저것 손보는데 시간이 제법 걸렸다. 상현이와 함께 피자와 콜라를 마셨다. 이번에 사들인 가게 하나가 있다. 지금 내부공사 들어갔다는 얘기를 한다. 상호는 사포툭소(사포, 툭사리 맛있소)’로 하겠다고 한다. 간판 디자인 업소를 알아보는 중이다.

     저녁에 카페 우드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저녁 10시쯤이다. 버섯 농장 하시는 김 사장님께서 본점에 오셨다. 농장 운영하시며 농장 옆에 버섯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도 하신다. 세금에 관해 여러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어 차 한 잔 드시러 오셨다. 이번에 소득세만 0000만 원 나왔다는데 국가가 돈이 없기는 없나 보다. 김 사장님은 가슴이 답답해서 오신 게다. 혈세라고 하는 말은 이제는 뼈저리게 느끼는 서민이다.

 

 

     촉과 축 / 鵲巢

 

     촉은 벽처럼 밀면서 혹은 끌어당기면서 싹처럼 튼다 촉을 틔우는 일은 바위 같으면서도 소나기 같다 바닥을 보며 달팽이처럼 오르는 것은 모두 촉이다 촉은 여리고 가늘고 가냘파서 바람에 잘 흔든다 하지만 촉은 쇳덩이처럼 강하고 젓가락처럼 곧다 그러나 촉은 부러지지 않는다 땅심에 박고 선 그 악력은 악어에 비할 바 못 된다 촉이 자라 축이 된다 축은 중심이다 중심에 선다는 것은 그만큼 힘이다 힘은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깊은 뿌리를 두고 태양에 근접한 키를 자랑한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성장이다 하지만 겉멋으로 자란 축은 아무 쓸모가 없다 바람에 잘 꺾는다 그러므로 내실은 송곳처럼 아프다 빵처럼 부푼 촉은 축의 배경이다 그건 동심 같은 밑거름이며 화석처럼 희생한 이도 다완이다 오동나무가 우상이 되려면 그만큼 바람을 깎아야 하듯 촉은 허공의 축을 깎는다 오늘도 허공은 축으로 가득하다 여리고 가는 촉이 쓰러지지 않고 바르게 크는 것은 축의 허공 때문이다 태양처럼 촉은 수많은 창을 열고 축을 받아들인다 공기처럼 가득한 축의 세계에 바람이 부는 것은 싹처럼 촉이 나기 때문이다 돌고 도는 세상 쓰러지지 않으려는 힘겨운 중심을 만드는 길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270건 14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88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0 08-14
3879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1 0 02-06
3878 박성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1 0 02-15
387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1 0 06-21
387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9 0 11-10
3875 유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9 0 04-19
387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 05-01
3873 유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 05-07
387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7 0 12-27
3871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7 0 06-16
3870
안부 댓글+ 2
물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6 0 03-28
3869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5 0 08-01
3868
4월에는 댓글+ 1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0 03-31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 05-11
386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 06-07
386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 06-08
3864 왓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0 02-13
386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0 05-15
3862 물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0 03-02
386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7 0 10-21
3860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6 0 06-01
3859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6 0 08-18
385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0 05-03
385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0 07-04
385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4 0 07-07
3855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3 0 08-17
385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0 06-19
3853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8 0 05-15
385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8 0 06-27
3851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8 0 08-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