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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5月 2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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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66회 작성일 17-05-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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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521

 

 

     맑았다.

     어제 아침이었다. 화원에 사업하는 A-카페에서 전화 온 일 있었다. A-카페 점장은 화원을 조성하고 꾸미는 일이 주업이다. 관급공사가 대부분이라 돈을 제법 버는 업체다. 그 점장께서 직접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아무래도 남편께서 하는 일을 마치 자신의 사업처럼 얘기하는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대하면 거만하고 풍이 있으며 상대를 깔보는 언행으로 많은 사람에게 평을 받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사람이다. 어제 조감도 전화번호를 달라고 해서 드렸더니 아니나 다를까 무슨 일 있었던 게 분명하다.

     오늘 아침, 점장 배 선생은 번호를 건네며 혹시 이 번호 아시느냐고 묻는다. 나는 번호를 보아 알 수 없어, 전화기에 번호를 넣고 확인하니 A-카페 아닌가! 점장은 이 사람 전화를 받고 온종일 기분이 나빠 힘들었다는 얘기를 했다. 나는 그럴만한 사람이라며 도로 위로했다. 사람이 돈이 많으면 많은 거지 자기 직원도 아닌 사람을 마치 자기 하수인처럼 대했으니 얼마나 기분 나쁜 일인가! 세상은 자기 분수도 모르고 겸손도 모르는 사람이 꽤 많다.

     아침에 커피 한 잔 마시며 나는 배 선생께 얘기했다. 사회생활 하다 보면 이와 같은 일 종종 겪는 일이라 마음을 위로했다. 또 혹여나 내가 다른 사람에게 거만하였거나 잘못된 언행으로 힘들게 하지 않았는지 마음이 쓰였다. 그러니 언행에 필히 삼가고 삼가야 한다.

     오후, 소방교육을 받았다. 다중업소 보수교육이었다. 2시에서 시작하여 4시 좀 지나 마쳤다. 인터넷으로 받았다. 수료증은 출력하여 사진을 담당 소방공무원께 전송했다.

     저녁, 어제 오셨던 이 씨께서 다른 사람과 함께 왔다. MBI에 관한 얘기다. 구좌를 설명하고 투자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거저 하시는 말씀을 줄곧 들었다.

 

 

     배꽃 / 鵲巢

 

     늦은 저녁 배꼽시계가 울 때였다 다단계판매업자 이 씨가 친구를 데리고 왔다 친구는 그 어떤 말도 없이 배꽃처럼 웃고만 있었다 거리감을 두지 않으려고 나도 덩달아 배꽃처럼 웃었다 이 씨가 이해가 가지 않는 꽃과 열매를 설명했다 꽃과 열매처럼 이룬다면 배는 누구나 심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아메리카노 잔 위에 달빛이 배꽃 향기처럼 그윽하게 스며들었다 나는 자꾸 목이 말라 잠시 자리 일어나 계산대 있는 곳까지 걸었다 유리 물 잔에 물을 담고 얼음 두 개 담았다 다시 이 씨와 친구가 있는 소파에 와 앉았다 배는 배가 되고 배처럼 불어나 배꼽에 고였다 바다에 뜬 기분이었다 원배에서 배로 나가는 데 불과 6개월 액면처럼 배꽃이 피고 배가 열렸다 배꽃은 수없이 피고 배가 열려도 카페는 카페였다 다단계판매업자 이 씨는 배꽃만 이고 갔다

 

 

     동네 전에 카페 브라더스라고 있었다. 몇 달 문 닫고 가게 임대한다는 팻말을 붙였다. 오늘 이 가게가 문 연 듯하다. 도로에 에어간판도 큼직하게 내세웠다. 젊은 총각이 다시 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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