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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8月 2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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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14회 작성일 15-08-2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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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8月 23日

 

 

    맑았다. 청도 잠시 다녀왔지만, 주위 산이 아주 뚜렷하게 볼 수 있는 날씨였다.

    청도점에 잠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사동에 함께 일할 가족이다. 손 씨다. 올해 서른이며 밀양 사람이다. 부모님은 모두 강원도 영월에 있다. 동생과 누이가 있는데 서울에 있다고 했다. 손 씨는 참으로 부지런한 사람이다. 전에 손이 급해서 점장이 잠시 오게 하여 일을 한 바 있는데 주위 모든 가족이 만족하였다. 오랫동안 함께 일했으면 하고 말을 건넸다.

    오후 본부에서 영화 다운받아 보았다. ‘톰 하디’주연으로 제목 ‘로크’였다. 얼마 전에 감독 조지 밀러의 작품 ‘매드맥스’를 본 적 있는데 이 작품의 주연도 ‘톰 하디’다. 인상 깊어 내려 보았는데 한 사람이 주위 여러 사람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영화다.

 

 

    노자 도덕경 36장

    將欲歙之, 必固張之, 將欲弱之, 必固强之,

    장욕흡지, 필고장지, 장욕약지, 필고강지,

    將欲廢之, 必固興之, 將欲奪之, 必固與之,

    장욕폐지, 필고흥지, 장욕탈지, 필고여지,

    是謂微明, 柔弱勝剛强,

    시위미명, 유약승강강,

    魚不可脫於淵, 國之利器, 不可以示人.

    어부가탈어연, 국지리기, 부가이시인.

 

鵲巢解釋]

    장차 그것을 거두려고 하면 반드시 그것을 베풀어야 하고 장차 그것을 약화하려면 반드시 그것을 강하게 하여야 한다.

    장차 그것을 닫고자 하면 반드시 그것을 일으켜야 하고 장차 그것을 빼앗으려거든 반드시 그것을 더불어 같이 하여야 한다.

    이를 미세하게 아는 것이니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

    물고기는 연못을 벗어나서는 살 수 없듯 국가의 이로운 그릇은 남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

 

 

    노자께서 이 글을 쓰고도 시간은 이천 년 이상이 흘렀다. 노자의 철학은 얼마나 많은 관료층과 지배층 그리고 군주가 읽었겠는가! 사회를 이루며 사는 우리는 인간관계에 여러 감정이 있을 수 있으니 어느 시대든 예외일 수는 없다. 자연에서 볼 수 있는 한 송이의 꽃도 거저 피는 것이 아니다. 꽃망울도 봉곳하면 꽃이 피며 이 핀 꽃도 만연이고 피어 있는 것이 아니다. 때가 되면 시들고 씨앗을 남긴다. 사람도 만연 젊은 것이 아니다. 창업하고 사업을 하면 성장기가 있으며 성장이 있고 나면 쇠하는 시기도 있는 법이다. 이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러니까 노자는 흡歙과 장張, 약弱과 강强, 폐廢와 흥興, 탈奪과 여與로 순환론적 이치로 삶의 처세를 이야기한다. 이를 아는 것은 미세하게 아는 것이니 부드럽고 약한 것은 굳고 강한 것을 이긴다. 한 방울의 물도 오랫동안 한 곳에 떨어뜨리면 바위도 뚫는다는 말이 있다.

    굳고 강하면 부러지는 법이다. 이 문장을 쓰면서도 나는 얼마나 굳고 강했던가, 하며 반성한다. 사람은 첫째 믿음이 있어야 한다. 믿음이 없는 사람과 거래는 장래를 보장하기에는 어렵다. 커피만 이십 년 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많았던가! 가맹계약을 하고도 버젓이 위반하는 가맹점을 얼마나 많이 보았던가! 돈 관계는 또 어떤가 상대를 위해서 편의를 제공한 월말 결재는 얼마나 배신을 당하고 또 그 일도 잊으며 거래하여도 상대가 유약하다 해서 잃었던 돈은 또 얼마인가! 가는 것이 있으면 와야 도리다. 하지만 이렇지 못한 것이 인간사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마음 아파할 것도 아니며 거저 물 흐르듯이 자연스레 보라는 노자의 철학이다. 물고기는 연못을 벗어날 수 없듯 국가의 이로운 그릇은 남에게 함부로 보여서는 안 된다는 이 말도 근본적으로 노자의 철학에 의심 할 듯도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처세를 이야기한다. 연못 같은 커피 시장이다. 20년을 커피 연못에 살았다. 이 연못을 떠나 살 수는 없다. 그러면 무엇이 자연이고 무엇이 이로운가! 그렇다면, 남에게 보여주지 말아야 할 나의 이로운 그릇은 무엇인가? 그 이로운 그릇을 매일 같이 닦는 기술은 또 무엇인가! 무엇이 오래가고 무엇이 바르게 서는지 깊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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