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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6月 2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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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80회 작성일 17-06-2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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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621

 

 

     대체로 맑았다. 바람이 좀 불었다.

     어제 한학촌에서 가져온 빙삭기 기계를 건영 택배로 관련 상사에 보냈다.

     아침 개장할 때였다. 단골손님이었다. 선생의 직업을 알 게 되었다. 문화재 관련 사업을 하는데 전국 어디든 안 다녀본 길이 없을 정도로 꽤 운전을 많이 하시는 분이었다. 1년 약 30만 킬로 다닌다고 했다. 12만 킬로 다니는 것도 꽤 힘들기만 한데 선생은 운전을 좋아하나 보다.

     서울 모 상사에 커피 그라인더 3대 주문했다.

     청도 모 김밥 집 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2 층에 커피 전문점 들어온다는 말을 얼마 전에 들었다. 이번에 주인집에서 커피 기계를 들여놓지 마라며 당부하고 갔다며 이 일로 엊저녁에 언성 높여가며 언쟁이 있었다고 한다. 사장은 주인집 말씀에 따르기로 했나 보다. 미안하게 되었다며 통보했다. 지난주 시장조사차 갔을 때 일이다. 김밥 집 옆에도 커피 집이 있었다.

     오후 다섯 시, 아내는 아직도 마음을 풀지 못한 것 같다. 손 군이 나가는 일에 대해서 그 원인을 두고 마음은 여간 내키지 않다. 이제 있어도 며칠 남지 않았는데 함께 일하는 것도 얼마나 껄끄러울까! 탈 탈 털어버렸으면 싶지만, 참 쉽지 않은 일인가 보다.

     옆집 논뚝소사장님께서 일군 밭에서 호박을 따고 있었다. 종업원 남녀 데리고 밭을 오가는 모습에 가까이 가 인사했다. 호박 몇 개 얻었다. 사장은 여종업원이 어찌나 일을 잘하는지 웬만한 남자 몇 사람 몫은 한다며 꽤 칭찬했다. 여종업원은 베트남 사람이라 한다. 이 얘기를 들으니 우리도 일손이 급하게 되었다며 사람 소개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 옆집 사장은 일 잘하는 베트남 여성을 어떻게 구했을까!

     그 옆집 콩누리는 예전에 에티오피아에서 온 여성을 주방보조로 앉혔다. 이제는 여기가 우리나라인지 외국인지 분간이 안 갈 때도 있다. 주방 일은 커피도 마찬가지여서 사람 구하기는 점점 어렵기만 하다.

 

 

     반란 / 鵲巢

 

     낫 놓고 기역처럼 서 있었네 마스크 쓴 사람, 빛이 없는 사람, 어디서 한 번 봤기도 하고 호 아닌가 봐, 저 무뚝뚝한 사람 어둠은 절대 낯설지 않아 이들은 주로 밤에 모의했네 지배집단을 기어코 전복하기 위한 무장봉기는 달빛 아래서 일어나지, 흰 눈발 가르며 용골대 기마병으로 벽지대로 스며들지, 팽팽하게 맞선 행주, 엄지 치켜들다가 아래로 꽂혀 미처 내처 읽지 못했네 손님이 오면 두 손을 자르고 주전자를 들어, 잠시 봉기한 무기는 갱도에 도열한 무덤, 아카시아 꽃은 어디로 갔을까? 쟁반은 잔들로 넘쳐나고 자리 곳곳 가시에 찔렸네, 가시처럼 돌고 돌다가 가는 길 잃은 빵이었네 어디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되었는지 고개 숙인 노을, 노을은 서인 정권의 외교 실책이 빚은 혹독한 대가였네 그러는 저녁이 칼을 놓으면 산성은 편견을 잊을 수 있을까! 도마에 올려놓은 뚜껑은 왜 자꾸 생각나는 걸까

 

 



鵲巢日記 170622

 

 

        맑았다.

     아침 출근할 때였다. 영대 모 교수께서 전화다. 정평동에 카페 사업을 시작으로 청도에도 사업장 하나를 더 인수한 일이 있다. 청도 사업장을 인수한 이유는 정평동에 생각보다 카페 사업이 되지 않아 인수한 거였다. 오늘 선생은 모든 사업장을 정리한다며 다부지게 말씀을 주셨다. 그때 들어갔던 기곗값이 얼마였는지 물었다. 전에 주고받은 문자가 있어 그대로 복사하여 다시 보냈다. 선생은 목소리에 힘을 실어 이제 공부만 하겠다고 한다.

        아침 조회 마치고 곧장 칠성시장에 갔다. 본점과 조감도에 놓인 진열장을 교체하기 위해 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다녀왔다. 시장에 어느 업체였다. 이곳은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진열장이 아주 옛날 모델이라 가격을 얼마 쳐 들이지 못한다는 얘기다. 사용한 지가 근 6년은 되었으니까! 값어치는 20만 원 정도라 한다. 늘 거래하는 싱****에 들렀는데 마침 사장이 있었다. 아까 들렀던 집보다는 조금 더쳐준다고 하니 여기서 계약했다. 스탠드형 진열장 두 대와 지금 쓰는 진열장과 교환했다. 추가비는 42만 원 정도 나올 거 같다. 조감도에 쓰던 물건은 그나마 괜찮은데 본점에 사용했던 진열장은 작년 콤프 수리 후, 이상이 자주 있었다.

     오후에 싱**** 직원 두 명이 스탠드형 진열장을 싣고 왔다. 조감도에 먼저 설치하고 본점에 나중 설치했다.

 

     오후, * 윤 과장이 커피를 싣고 왔다. 며칠 전에 사장께서 주문하셨던 그라인더 다섯 대를 실어 드렸다. 윤 과장은 정말 오래간만에 보았다.

     오늘 ******* 군이 ******’ 개점했다. 여러 일로 가지 못했다. 이번 주 주말에 가족을 데리고 내려가겠다며 *** 군에게 일렀다.

     조회했다. 정은이가 빠진 가운데 가졌다. 첫째 근무시간을 1부와 2부 조정에 관한 일과 둘째 출근 시간 준수에 따른 상여금 조정의 불가피하다는 일, 셋째 용모 단정을 두고 얘기했다. 그간 너무 안일하게 보았다만, 주방에 일하는 바리스타면 이에 맞게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후, 옆집 사장께서 베트남 여성 한 분을 소개해주었다. 키가 아주 작고 마른 여성이었다. 올해 20살로 대구대 한국어과 재학 중이다. 이름이 응웬 티 하 비라 했다. 성격이 아주 밝고 붙임성이 좋아 무엇이든 말을 하려고 했다.

     저녁, 아내와 옆집 논뚝을 걷는 소에서 함께 식사했다. 식사 마치고 사장님 잠시 뵙고 아까 만났던 베트남 여성에 대해 한 말씀 드렸다. 여러 가지로 카페에는 맞지 않는다는 얘기를 했다. 정말 죄송스러웠지만, 커피 뽑는 일은 어느 정도 기술이 필요하고 시간도 오래 일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물론 응웬 티 하 비는 오래 일하겠다고 했다만, 카페 일은 보통 힘 든 일이 아니다 보니 체격이 너무 작아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는 얘기다. 점장 배 선생과 효주의 말이다.

     아내와 식사할 때였다. 아내는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은 책을 쓰고 난 후부터 죽음 사람 같다고 했다돈을 벌어야 할 사람이 활동하지 않으니 답답하다는 말이었다.

 

 

     베트남 여성 / 鵲巢

 

     그녀는 너무 말랐죠 긴 머리 소녀 같았죠 새카만 눈동자와 진한 눈썹은 아주 매력적이었어요 몸매는 작지만 야무지고 넝쿨처럼 붙임성까지 있었죠 모르는 여자지만 아는 여자처럼 미소로 화답했죠 계단을 타고 쟁반은 올 수 있을까 주문을 외며 받은 주문에 밑줄을 긋고 불안한 눈빛으로 이색 카페를 떠올려야 하나 순간, 카페는 좋아합니다 촉촉한 고무장갑은 끼고 앞치마 펼치고 설거지는 하고 뛰어다닐 수 있어요, 선인장은 에어컨만 쬐며 낯선 얼굴로 커피 마시면, 좀 어떠니! 창밖은 고라니 한 마리 막 뛰어갔죠 새가 바라보는 세상, 새의 이웃은 친구처럼 가까울 수 있을까! 음악은 저 홀로 흐르고 백열등 하나 빠끔히 내다보네요

     베트남 여성 응웬 티 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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