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6月 2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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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96회 작성일 17-06-25 23:00본문
鵲巢日記 17年 06月 25日
흐렸다가 오후쯤 비가 내렸다. 저녁때 천둥 칠 때였다. 비구름의 무게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다. 천둥에 집이 다 흔들렸다.
종일 쉬었다. 본점에서 책을 읽었다.
이스라엘 출신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의 ‘호모 데우스’를 읽었다. 1/3 정도 읽었다. 전에 유발 하라리의 작품 ‘사피엔스’를 읽은 적 있다. 사피엔스는 인류의 과거사를 짚고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인류는 어떤 길을 걸을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라면, 호모 데우스는 인공지능의 출현을 중심으로 미래의 인류는 어떤 길을 가게 될지 가늠해 본다. 데우스(Deus)라는 말은 라틴어다. 신이라는 뜻을 지녔다. 호모 데우스는 ‘신이 된 인간’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유발 하라리는 굶주림, 전염병, 전쟁 같은 절박한 문제를 해결한 인류가 그 다음 단계로 불멸, 행복을 추구할 것이며 최종적으로 스스로 신의 지위를 얻길 원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앞으로 인류는 어떤 길을 가게 될까? 신이 된 인간은 여기서 신은 무엇을 의미한가? 종교적 의미의 신이 아니라 기술을 통해서 초능력과 같은 막강한 힘을 얻게 된 인간을 가리킨다. 그러면 인간을 신으로 만들어 줄 기술은 과연 무엇인가? 가장 먼저 생명공학을 들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고, 신체의 기능을 향상한다. 수명 연장과 신체 기능의 향상에 따른 사회 현상과 변화를 아주 사실적으로 그려놓은 것도 읽을 만했다. 과연 수명이 길다고 해서 좋은 것인가? 행복은 어디서 오는지, 그 행복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말이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다.
오후, M*I 사업가 이승희 사장님 오셨다. M*I 시스템에 대해서 궁금한 게 있었는데 그 궁금증이 풀렸다. 부동주 약 12만 주의 분할 방법과 유동주 전환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판매는 어떻게 되는지 정확히 알았다. 유동주 전환 날짜도 M*I의 프로그램은 공시해 두고 있다. 정말, 어떻게 돈이 되는지 이 프로그램이 왜 연금성을 띄며 성장하는지 알면 알수록 놀랍기만 하다.
다섯 시, 조감도 조회했다. 엊저녁에 빙삭기 기계를 잘못 다루다가 기계가 흔들린 일이 있었다. 문제는 이 기계가 칼날이 있어 위험하기에 조금 조심하자는 뜻에서다. 효주는 마감한다며 분해했는데 부건이는 미처 이것을 보지 못하고 빙수를 만든 일이 있었다. 효주는 빙삭기 분해 청소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으냐고 물었더니 분해는 배웠는데 조립은 배우지 않았다고 한다. 효주는 지난 8월에 입사했다. 효주는 여태껏 조립을 모르고 있었다.
한용유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편지
이 선생님 주신 카페확성기 1.2 잘 읽었습니다.
시는 감상문까지 읽어도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렵네요.
나는 時調는 좋아하는데 실력 부족인 것 같습니다.
첨부파일 나의 졸작 "사드와 개구리봉" 열어보세요.
더위와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시는 일 잘되고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2017년 6월 20일 한용유 드림
한용유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신지요.
주신 메일 ‘사드와 개구리 봉’ 읽고도 답장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요즘 사드 때문에 국내 여론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모두 국력이 약한 이유도 있겠고 또 여타 국제 이해관계 탓도 있겠지요. 현 정부가 국민의 여론을 잘 수습해서 해나가리라 믿습니다.
그나저나 가뭄이 심해서 많은 사람이 고민입니다. 특히 농사꾼 마음은 더하리라 생각 드네요. 비가 많이 와도 큰일, 전혀 안 와도 큰일, 그러고 보면, 현대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달하여도 자연의 힘에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오늘 비가 조금 내렸습니다. 가뭄해갈은 도움이 안 될 듯싶네요. 이대로 한 며칠 죽 내렸으면 좋겠어요,
선생님 소인의 책 ‘카페 확성기 1, 2’를 읽어 주셔 정말 감사합니다. 연세도 많으신데 이렇게 독해에 기력만 소진하시게 한 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요즘 문학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깊이로 두서없는 말만 보탰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선생님
건강 유념하시고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17년 6월 25일
작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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