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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7月 0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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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63회 작성일 17-07-0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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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707

 

 

     맑았다가 흐리다가 빗방울이 보이다가 또 맑았다.

     아침 일찍 새마을금고에 커피 배송했다. 영대 정문 앞에서 조카 병훈이 태워 조감도에 출근했다. 삼성현로에 카페가 하나 더 생겼다. 지난번 채 선생과 함께 가보았던 백자산 자락에 개업했던 카페꼬*도 실은 마음에 걸린다. 조감도 근처로 해서 경쟁업체가 벌써 두 개 업소 더 생겼다. 매출은 여름이라 다른 어떤 달보다 좋아야 하지만, 피부로 닿는 느낌은 그렇지가 않다. 하루 지출이 100만 원 정도 되는 이 카페에 하루 매출이 100만 원 오르지 않는다면 위험한 일이다. 어제 교육생이었다. 경영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때였다. 경영은 관리다. 재무, 인사, 상품, 유통, 등 다양하다. 이중 그 어느 것도 안 중요한 것이 없겠다만, 그래도 신경 써야 할 일은 재무다. 돈줄이 잘 못 되기라도 하면 거래는 없다. 돈은 항상 여유를 가지지 않는다. 어떤 일이든 빠듯하다. 항상 넉넉한 매출을 올리지 못하면 미래는 불안하다. 요즘, 주말을 제외하면 매출 100이 오르지 않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오전, 대구 M-모임에 참석했다. 김익* 사장님의 강의를 들었다. 인생은 도전이다. 도전 없는 삶은 무의미하다. 항상 좋을 수는 없다. 누군가는 변화하는 세상, 변화하지 않으면 변화의 물결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세상, 그러는 절망은 어디서 오는가? 그 절망에 원망하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은 비참한 말로다. 가만히 앉아 죽음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도전하자. 도전하지 않으면 희망은 없다. 나는 여태껏 고객관리를 제대로 했던가! 그들의 근황은 파악했던가! 거저 오시는 손님, 가시는 손님 그렇게 대하지는 않았던가! 꽤 소극적이었음을 깨닫는다.

 

     오후, 한학촌에 커피 배송했다.

     예림 부동산에서 사람이 왔다. 사장이 직접 오셨다. 본점 매매가를 정확히 알고 싶었다. 사진도 몇 장 찍었다. 잠시 자리에 앉아 이것저것 대화를 나누었다. 아내와 안면이 있다. 오 선생은 친구 아시는 분이라 서로 인사 나누었다. 남편도 함께 왔는데 나와는 동갑이었다. 내가 쓴 책 카페 확성기 2’를 선물했더니, 동갑이라 했다. 사장은 머리에 털 나고 저자께서 쓰신 책을 직접 선물 받아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했다. 아주 고마워했다. 감격했다. 나는 어찌 몸 둘 바 몰랐는데 아무튼, 반겨주시니 고마웠다. 본점 물건에 관한 얘기와 사동 땅값에 관해 여러 말이 있었다. 지하철 생각하면 여기가 좋을 것 같지만, 여기는 정상적인 삶의 주거지가 아니라 나는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동은 아파트 단지도 꽤 있으니,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아무튼, 상가와 집, 모두 정리하고 싶다. 무언가 해야 한다.

 

     오후, 조감도에 있을 때였다. 경산문협에서 여러 선생이 오셨다. 오늘 시민회관에서 시론에 관한 강좌가 있었다. 그 수업이 끝나고 바로 오신 것 같다. 총무님도 모 시인도 강의를 주관하는 모 선생도 오셨다. 아주 반가웠다.

     전에 카페질리 운영하셨던 모 사모님도 오셨다. 아래였지, 청도 주유소 물건의 소지하신 분이다. 어떤 손님을 모셔왔다. 빙수 한 그릇 하시고 가셨는데 서비스로 따뜻한 허브차 한 잔 올리려고 하는 찰나에 가셨다. 문 앞까지 나가 인사했다. 사모님 , ‘그래 누가 할 사람은 있습디까?’ 하며 물으신다. 성미도 급하시다. 차차 알아보겠다고 했다.

 

     점장 배 선생은 퇴근하시며 사동 모 목사 댁에게 가신다고 했다. 모 목사는 예전, 카페를 두고 상담한 적 있다. 카페에 대해 꽤 회의적으로 말씀드렸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몇 달 후, 대구 모 업체를 통해 자기 건물 1층에 카페를 열었다. 그간 카페 운영이 잘되지 않았던가 보다. 가끔 조감도에 오셔 배 선생과 자주 대화하는 것을 보았다. 배 선생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모 목사로부터 자기 카페에 와서 일 좀 해달라며 부탁을 받았다고 했다. 일이 아니라 맡아서 해달라는 말이었다. 오늘도 퇴근하며 그쪽으로 가시는 것 같았다.

     저녁, 아내 오 선생께 혹시 모를 일이다만, 생각은 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며 넌지시 말을 꺼냈다.

 

 

     유리잔 / 鵲巢

 

     거꾸로 매단 유리잔을 봅니다 몇 년을 저렇게 매달려 있었을까요? 잔은 먼지가 소복합니다 이것은 밑바닥이 허옇고 테두리는 말끔합니다 공중에 수년은 떠 있었으니까요 누가 담으라는 말도 없고 또 무엇도 담지 않은 것도 없이 아래만 바라보며 매달렸습니다 아이리시 커피를 담아 볼까요? 칵테일과 같은 그 커피는 뜨겁기만 해서 어쩌면 유리잔은 예쁠 수 있습니다 시원한 열대 과일 주스는 어떨까요? 비행기를 타고 말레이시아에 가서 어느 해안을 그리다가 밀려오는 파도에 웃어보는 겁니다 그렇지만, 유리잔은 거저 때 묻은 지문을 바랍니다 깔끔한 유리잔이 되기 위해 지문은 점점 모호할까요 아니면 쿡 찍혀서 잔은 깨어져도 지문은 남아, 바닥에 나뒹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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