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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7月 1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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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9회 작성일 17-07-1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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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712

 

 

     초복이라 한다. 아침부터 모 보험회사 모 씨께서 삼계탕 한 그릇 큼지막한 사진 한 장 전송한다. 나는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한다. 초복이구나! 초복답게 덥고 맑고 후덥지근했다. 오늘 39도까지 올랐다. 차는 에어컨을 틀며 몰아도 더웠다.

     오늘 아침, *이가 일찍 출근했다. 여태껏 그 어떤 직원보다 일찍 출근한 모습을 본다. 다른 직원과 구별이 된다. 내가 9시에 왔으니 야는 930분쯤에 왔다. 10시 출근으로 보면 상당히 일찍 온 것이다. 어쩌면 지성이가 출근한 시간은 당연한 일인데도 당연시할 수 없었던 것은 그간 다른 직원의 모습 때문일 것이다. 아침에 점장과 지성이와 커피 한 잔 마시면서도 칭찬했다. 나중에 무엇을 하더라도 성공하겠다.

     오전, 1015분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에 갔다. 엔진오일과 에어필터 그리고 와이퍼를 갈았다. 에어필터는 엔진오일 갈 때마다 갈았지 싶은데 수리 보는 기사는 차를 산 이후 한 번도 안 간 것 같다며 얘기한다. 에어필터를 빼내어서 확인시켜주는데 먼지가 쌓여도 꽤 쌓였다. 라이닝도 갈 때 되었지만, 조금 더 타기로 했다. 차량 점검하는 비용만 오늘 20만 원 가까이 썼다. 후배가 샀다던 전기자동차가 오늘따라 왜 이리 생각나는지, 후배는 엔진오일은 전혀 갈 필요가 없다고 했다. 차는 전기로 가니까!

     시** 모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는 전화다. 선생의 전화를 듣고 보니,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지방이라는 점이 가장 걸리며 어디든 등단한 내력이 없는 것도 이유며 문학 활동하기에는 상당히 멀다는 것이 또 그 이유였다. 물론 글도 다른 시인이 보기에 아! 이게 뭐지 할 정도로 산뜻하며 쇼킹한 어떤 맛이 나야 한다는 것이다. 상투적인 언어는 생각해 볼 여지를 제공할 뿐이다. 거저 선생의 말씀을 줄곧 듣다가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했다. 안 그래도 마침 오늘 직접 쓴 책 카페확성기 1권과 2을 보냈다며 인사 말씀을 대신했다. 아무튼, 고마운 일이다. 어느 곳은 전화도 없지만, 이곳은 다른 곳과는 달랐다.

     오늘 나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이러한 생각이 든다. 그래 맞아! 문학이란 무엇인가? 뭐 간단히 말하자면, 언어 예술 아닌가! 예술은 나름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 나의 글이 예술적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알겠으나 왠지 소외감 같은 것은 왜일까? 그래 언제나 그랬듯이 이러한 예술도 삶을 촉진하며 윤택하게 하는 것이 그 목적이 아닌가! 나는 나의 삶의 완전성에 이르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이제 모 선생의 말씀처럼 시집을 많이 보는 시대도 아니라고 했듯이 어쩌면 시인만의 공유물이면서도 유대관계가 목적이라면 나는 아직 그런 여유를 찾기에는 먼 것도 사실이다. 하루 독서와 하루 삶의 격려 하루 소회로 가벼운 일기는 적당한 나의 문학의 완성이겠다. 그렇게 위안한다.

 

     오후, 카페 에셀과 영천 얼마 전에 개업한 노팅-*에 커피 택배 보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모 옷가게에 에스프레소 커피 배송했다. 어제 택배로 보내야 했지만, 여러 가지 일로 보내지 못해 직접 다녀왔다. 경산 옥곡점에 커피 배송했다. 점장은 기계 소모품인 고무링 갈 때가 되었는지 확인 부탁한다. 기계를 보니, 모타펌프 헤드가 나갔다. 점장은 부품 가릴 비용이 없어 여태껏 쓰고 있었다. 이 집은 두 달 동안 들어간 커피 대금을 아직 결제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은 기계를 보며 여러 대화를 나누었다. 점장은 가게를 내 놓았다고 했다. 그것도 오래 되었나보다. 기계를 보니, 커피 맛이 제대로 나올 일이 없으니 손님도 그간 많이 끊겼을 것 같다. 이래저래 점장은 힘든 하루였다. 가겟세가 여기는 만만찮게 비싼 곳이라 마음이 더 애가 탄다. 그나마, 모타펌프 헤드가 나갔는데도 물은 나와, 커피는 계속 추출했다. 단지, 끄레마가 확실히 나오지 않아서 문제였다. 점장은 마치 시간폭탄 하나를 끌어안고 영업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전기라도 끊는다면 기계는 멈출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녁, 조감도에서 일했다. 계산대에서 일 보고 있었는데 어떤 한 손님이었다. 나의 책 한 권 사고 싶다고 해서 한 권 드렸다. 늘 거래하는 은행, 전무님께서도 오셔 인사했다. 아주 반가웠다. 저녁에 손님이 많이 오셨는데 드립 주문은 직접 내리며 오시는 손님 가시는 손님 인사하며 살폈다. 저녁은 다빈이와 정은이와 함께 먹었다. 점심을 소홀히 먹어, 배가 꽤 고팠다. 마땅한 반찬도 없고 해서 옆집 된장찌개 주문해서 먹었다. 된장 맛이 좋아 원래 먹는 양보다 조금 더 먹었더니 배가 꽤 불편했다.

 

 

     바닥 / 鵲巢

 

     계단을 밟고 서 있다가 주화 백주를 주었다 바닥만 보는 것도 익숙해서 가끔 횡재도 따른다 바닥은 횡재만 주는 것도 아니라서 온전히 서 있는 것이야말로 진짜 횡재다 주머니에 있고도 없고 없어도 또 생기는 일이 주화다 허전함은 가벼워서 하늘 참 맑게 한다 그간 무엇 때문에 자처 담으려고 애썼는지 몰라! 바닥을 보며 바닥을 살피는 것도 어쩌면 허전해서 더 바라는 것을, 바닥은 나를 온전히 받든다

 

 

 

     주방 뒤쪽에서 설거지할 때였다. 다빈아? 음악이 참 좋구나! 가게 안은 올드팝송이 흘렀다. 이 음악은 누가 가져온 거니? 네 태윤 샘께서 가져온 거로 압니다. 그러고 보니, 김 군이 생각난다. 사람은 가고 없지만, 음악은 남아 우리 곁을 보고 있었다. 올드팝송! 참 슬펐다. 이 음악을 언제부터 들었을까! 20대에 듣던 음악이었다. 20년도 더 흘러 이 음악은 여전히 가게 안에서 흐르고 있다. 몸만 늙었다. 아침이었다. 점장은 김 군은 어딘가 일한다고 했다. 얼마 전에 조감도에 다녀간 일이 있다. 조감도 그만두고 세공인지 연만지 모르겠다만, 일하다가 그만뒀다고 했는데 일은 또 금방 구했다. 김 군은 참 얘기꾼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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