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7月 1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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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92회 작성일 17-07-13 23:10본문
鵲巢日記 17年 07月 13日
맑고, 후덥지근해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난다. 오늘도 무려 39도 까지 올라 어떤 이는 쓰러질 것 같다는 표현을 했다.
오전 9시 카페 조감도에 출근했다. 한 시간 가까이 신문을 보았다. 9시 35분쯤 지성이가 출근했고 9시 45분쯤 다빈이가 출근했다. 사람은 어떤 목적지가 있으면 행복하다. 나는 오늘 이런 느낌을 받았다. 어떤 곳은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곳도 있지만, 세상은 넓다. 기분이 또 묘하다. 어느 한 군데에 글을 냈다. 뭐 그냥 어떤지 싶어 그런 것도 있고 이곳은 중앙지가 아니라 계간지다. 물론 아니면 또 그런가 보다 하고 보내야 할 일이다. ‘등단’이라는 간판 하나 따는 일이다. 참 어려운 일이지만, 해본다. 물론 ‘등단’의 간판이 없어도 사는데 아무 거리낌은 없다. 하지만, 공급사슬과 같은 거미줄은 어쩌면 나를 살릴 수 있겠다는 어떤 희망 때문이다. 이것이 결코 어떤 도움이 될지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글을 내 본다.
삼성전자 주식이 최고조로 올랐다. 정말 이것도 내 기분을 높여주고 있었다. 모두 54주를 갖고 있지만, 이것도 올랐을 때 팔아야 하지만, 여러 번 고민 끝에 그냥 갖기로 마음먹었다. 180여만 원에 사서 210에 팔았다가 이번 건은 206만 원에 샀으니 꽤 오른 셈이다. 이걸 해약한다고 해서 마땅히 쓸 곳이 없다. 잠시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그냥 묻어 둘 수밖에 없는 돈이다. 오늘 종가 252만 원이었다.
아침, 조회 때다. 지성이가 참 성실해서 나는 지성이에게 물었다. 앞으로 사는 데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책은 읽어야 하네. ‘네 본부장님’ 지성이는 대답한다. 하지만, 왜 책을 읽으라고 하는지 지성이는 이해가 안 가는 듯 빤히 보고만 있다. 그래서 지성이에게 물었다. 경영과 경제의 차이는 무엇인지 지성이가 한 번 대답해 볼래? 지성이는 확실한 대답은 하지 못했으나 경영에 관한 것은 어떤 장사 목적으로 대답했다. 그러니까 사람을 많이 쓰고 비용이 나가고 남는 거 있으면 그것이 경영이라며 얼버무렸다. 그래 지성아! 맞는 말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관리다. 한마디 더 붙이자면 조직 관리다. 경제는 economic, 경영은 management다. 이렇게 영어로 구분하면 분간이 가지, 근데 말이야 이 경영은 여러 가지가 있지, 인사, 재무, 상품, 유통, 등 관리할 것이 많아! 물론 책을 많이 읽으라는 말은 이 경영 때문만은 아니지, 사회를 구성하는 우리는 사회를 잘 알아야 먹고 살 수 있어, 책은 여러 가지 판단을 잘할 수 있게끔 나를 인도하지, 인문 사회 경영 경제 법 등 말이야. 조선시대는 왕조체계였다면 지금은 자본주의 체제지 아니, 인본주의 체제로 바뀌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거야. 내가, 선상에서 바라보는 것과 입체적인 공간을 바라보는 것은 엄연히 다르겠지. 무엇을 하더라도 책은 손 놓으면 안 된다. 꼭 보도록 해라! ‘네 본부장님’
어쩌면 문학은 인문의 가장 기초적인 일이라 나는 생각한다. 하루가 어땠는지? 하루는 어떻게 흘렀는지? 하루는 무엇을 바라며 뭘 이루었는지 볼 수 있게 말이다. 숲을 이루는 하루는 최소의 나무다. 휴식을 취하며 그늘에서 쉴 수 있으려면 숲을 만들어야 한다.
오후, 대구 곽병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점장은 곽병원 내에 매점을 운영하시며 테이크아웃으로 커피를 판다. 웬만한 카페보다 커피를 꽤 많이 판다. 점장은 항상 묻는다. 조감도는 어떤지? 물론 큰 카페는 작은 카페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며 또 경영하는 맛은 있는지 등을 알아보는 것이다. 전에는 시내 어느 고택을 리모델링해서 카페를 연 집이 있었나 보다. 그곳에 다녀왔던 사진을 보여주었다. 오늘은 경산 서상동에 자리한 ‘카페**’ 얘기를 하신다. 아무래도 카페가 아주 관심이다. 그것도 고택 위주로 알아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사람들은 카페만 보이는 것 같다. 지금 국가 전체는 몇 달째 흑자보고 있다는 말과 이것으로 미국은 통상협정을 재협상하고자 강력히 요구하는 추세다. 그러니까 대기업은 수출을 많이 했다지만, 서민은 여전히 돈줄을 틀어막으며 산다. 빈부 격차가 심한 것도 그렇지만, 마땅한 일자리와 적정한 소득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소비가 원활히 돌아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이 문제다.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 카페다. 그것도 편중되어 있다. 어떤 특정한 카페만 그렇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특정된 카페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정치는 진보 성향도 상당히 발전하였기에 각종 규제에 복종과 국가에 충실한 세금납부는 나의 인건비도 제구 떨어진다. 그나마 이렇게 경영하는 것은 큰 다행이다. 그렇지 않은 카페, 즉 적자 보며 오늘도 가게를 팔지 못해 우여곡절을 겪는 곳도 부지기수다. 점장은 새로운 투자처를 곰곰 생각한다.
경산 한학촌에 커피와 팥을 배송했다. 정문기획에 들러 가게 전용 명함을 찾았다. 기획사 사장은 어느 박사학위 논문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머리말에 쓴 글 때문이었다. 조사는 명사에 붙여 써야 하지만, 이 논문은 명사 따로 조사 따로 띄워놓았다. 그것도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그러니까 논문 내용은 좋은데 우리말 사용법을 잘 모른다. 그냥 그러느니 보며 있었다.
저녁, 카페 우드에 다녀왔다. 카페 우드는 작년보다 매출이 훨씬 나아졌다. 매년 증가세를 유지한다. 다루는 메뉴도 매년 더 늘었다. 올여름 특선메뉴인 팥빙수도 그렇지만, 샌드위치를 직접 만든다. 점장은 샌드위치 하나 주시곤 하는데 오늘도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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