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7月 2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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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98회 작성일 17-07-23 23:07본문
鵲巢日記 17年 07月 23日
종일 흐렸다.
새벽에 전화가 왔다. ********** 군이다. ‘사장님 ****** 검색이 안 되도록 어찌 좀 해주세요?’ ******는 얼마 전에 재산분할 과정을 거쳤다. 이 일로 신경이 꽤 곤두선 ****군 ****, 검색창에 ‘******’만 쳐도 오르는 나의 글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였다. 아침 양 문(鳥瞰圖+本店)을 열고 본부에 들어가 ‘*****, ****, *****’라는 글은 모두 지워야 했다.
평상시, 그리 자주 전화하지는 않아, 가끔 커피가 떨어지면 문자로 소식을 주고받곤 하지만, 아침에 여러 번 전화가 온 것은 이례적이다. 이런 일이 처음 겪는 일이라면 무슨 큰일이라도 생겼나 싶어 신경 꽤 쓰였을 테지만, 조회 수가 꽤 많이 올랐던 **** 군 사건도 그렇고 2년 전에 있었던 본점 직원 *****씨 사건도 겪은 일 있어 그렇게 보아 넘길 일이었다.
사실, 일기로 큰 사건을 일으킨 적은 없다. 사사로운 일이지만, 또 당사자의 엮인 일로(이 일이 제삼자와의 불미스럽거나 손익에 저해되는 일이 발생하거나 등 이것으로 다른 일로 불거지는 영향 때문에) 그 일을 사실적으로 적어놓은 것에 대한 평에 못 견뎌 보기 민망할 뿐이라 더 재촉하는 것이다. 지워달라고,
오후에 해당되는 글은 모두 삭제했다.
부탁받아 지어준 이름, 이런 냉대는 또 어디에 있는가!
오후 종일 본점에서 책을 읽었다. ‘절반의 중국사’를 읽었다. 몽골과 오손에 관해서 읽었다.
오늘은 기분이 아주 좋지가 않다. 나의 글로 여러 번 전화를 받았다. 기분이 아주 좋지 않았다.
저녁에 조카 병훈이 집에까지 데려다주었다. 병훈이는 그날 교육 이후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무엇이든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 건물을 아무리 잘 짓는다 해도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건물은 바르게 서 있지 못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글을 잘 쓰는 것이 아니라 기초가 바른지 살펴야 할 일이다. 그러면 남이 읽어도 그런대로 괜찮은 글이다.
바다 / 鵲巢
봉지에든오징어마른바다라
뿔과바퀴는삶의굳은바다다
정전처럼사라진살점하나가
바늘처럼비릿한썩은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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