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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7月 2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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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03회 작성일 17-07-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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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725

 

 

     흐린 날씨였다.

     설저유부舌底有斧라는 말이 있다. 혀 밑에 도끼가 있다는 말로 이건 비유다. 말을 잘못하면 큰 화가 되돌아온다는 뜻이다. 무심코 뱉은 말이 다른 사람에게는 화살이 되고 도끼가 된다는 말이다.

     조회 때다. 지성이가 늦게 출근했다. 무려 30분이나 늦어 얼굴을 보지 못했다. 점장 배 선생은 충남 당진에서 난 거라며 감자를 삶아왔다. 커피 타임 가지며 감자를 먹었는데 어찌나 맛이 있었던지 통감자 두 개나 먹었다.

     오전 1030, 본점에서 교육했다. 두 시간 이상 교육했다. 조카 병훈이를 위한 특별교육이다. 오늘은 전에 마저 끝내지 못한 권위와 희소성에 관한 얘기를 시작으로 네트워크를 강의했다. 네트워크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속성이 있다. 무어의 법칙과 메트칼프, 복제를 주제로 사업과 연관하여 설명했다. 말하자면 가맹사업의 그 뿌리는 무엇인지 짚어본다. 그 어떤 일도 도전 없이는 이룰 수 없다. 도전은 어디서 나오는가? 용기다. 진정한 용기는 무엇이며 어떻게 발하는지 다루었다. 아들 준이도 함께 듣도록 했다.

     이십 년이 금방 지나왔다. 지금 조카와 아들의 나이가 만 19, 17세이니 이십 년 또 금방 지나간다면 37, 39세의 나이가 된다. 내가 겪었던 젊은 시절의 경험과 얘들이 겪는 사회는 차이가 분명히 있다. 변화의 속도로 말하자면, 자전거 타던 시절과 자동차 타는 것과 같다. 그러니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던 미래를 바라보는 것은 불안하다. 자생능력은 어쩌면 쉬운 얘기다. 우리는 원시시대 때부터 스스로 무엇을 낚거나 잡는 기술은 어릴 때부터 배웠다. 그리고 쉽게 도전했으며 도전한 결과, 그 성취의 맛도 쉽게 가져보았다. 현대인은 어떤가? 나이 서른이 되도록 혹은 그 이상의 나이가 되어도 공무원 준비한다거나 다른 그 어떤 목적으로 인생의 대부분을 허비한다. 사회를 쉽게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지구가 망한다고 해도 사과나무를 심듯이,

     교육이 끝날 때쯤 서울 모 형님께서 문자를 주셨다. 카페** 대표였던 지금은 망**** 대표이자 커피** 대표인 K씨가 죽었다는 내용이다. 형님은 규모를 너무 키우려고 하지 말고 내실을 다지라는 조언도 주셨다. 이제는 가맹사업은 하지 않는다. 가맹점도 한 둘은 그런대로 괜찮다. 음료의 통일, 용기와 가격도 잘 맞지 않으면 관리가 필요하다. 어느 정도는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몇십 개로 늘면 정치처럼 어렵다. 커피를 하는 사람이 커피는 하지 않고 정치를 하게 된다. 그러니 사업이란 어려운 것이다. 작은 시장에서 살 방법은 탄탄한 자생 브랜드로 지역 밀착과 더불어 도덕적이며 맛을 으뜸으로 소신껏 영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맹사업은 금방 일어서기도 하지만, 무너지는 것도 한순간이다.

 

     오후, 중국 소수민족에 관한 글을 읽었다. 모두 50여 민족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언어는 있지만 문자는 없었다.

     冊,

     검정 양말은 살색을 감춘다. 하루에 수십 리를 걸었던 수십 리를 다 기억할 수는 없듯이 거저 좌익의 날개만 살찌우는 일이다. 바른 언어 바른 문자 정말 바른 것은 하루 수십 리를 걷는 것이다.

     태산은 한 줌의 흙도 버리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클 수 있었던 것이고, 큰 강은 아무리 작은 시냇물이라도 마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깊을 수 있었다.

     오후 내내 책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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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도 K씨가 죽었군요..// 가까이 지내던 K ,할머니72세로 폐암으로 진단 4개월만에 보내고 보니 허망하지요..
작소공도 더운날 건강하시고요..//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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