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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8月 0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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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35회 작성일 17-08-0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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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801

 

 

     아침에 비가 왔다. 오후 흐리다가 맑았다.

 

 

     눈동자 / 鵲巢

 

     비오네비가오네내마음위에

     외롭네죽어가네아래내마음

     꼬닥꼬닥흐르는까만눈동자

     천정만바라보는죽은눈동자

 

 

     오전, 조카 병훈이 여덟 번째 강의 중 네 번째 강의했다. 어제 일기를 읽으며 시학과 경제, 그리고 경영에 관한 제반적인 이야기다. 지난 시간에 무엇을 얘기했는지 한 번 되짚고 오늘은 레터링과 슬로건에 관한 강의와 그 외, 전쟁의 기술 중 침착성에 관해 얘기했다.

     옥곡점에 다녀왔다. 며칠 전에 수리한 빙삭기는 결국 잘 안 되었다. 이미 사용 연한도 꽤 되었고 속은 부식되어 더는 수리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을 며칠 전에 보였기에 아예 새것으로 바꿔드렸다. 점장은 이미 쓰던 기계는 폐기물 쓰레기 딱지 한 장 붙여 길가에다가 버렸다. 전에는 이러한 못 쓰던 기계도 다 거둬 가져오기까지 했다만, 이것도 일이라 또 무슨 큰 이득이라도 보이는 것 같아 그냥 버리도록 했다.

     오후, 조감도에서 책을 읽었다. 처가 장인어른과 장모님께서 오셨다. 엊저녁에 처형이 다시 부탁했다. 복숭아를 농협에 매상을 되는 것은 완전히 적자였다. 원가가 만 원이지만, 매상은 칠천 원이라 한다. 장인어른께서는 복숭아 상자 약 스무 상자를 가져오셨는데 전에 그것 보다. 더 굵고 실했다. 어쩔 수 없이 조감도 직원 양해를 구해 문 앞에 전시했다. 가격도 전보다 더 싸게 제시했다.

     장인어른께서 가시고 10분 되었을까! 조카 병훈이 전화다. ‘고모부 밑에 빨리 내려오세요. 할아버지가 교통사고 났어요.’ 나는 너무 놀란 가운데 얼른 뛰어 내려갔다. 버스와 충돌했다. 버스는 전방을 향해 신호가 바뀌기 전에 진행하는 차에 장인어른께서는 반대편 신호등 빨간 불만 보고 가로질러 가시려 차에 사고가 난 것 같다. 보험회사 불러 사고수습을 했다.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모두 놀랐다. 삼성화재에서 나온 직원은 사진 몇 번 찍고 혹시 누가 다치신 분이라도 있는지 물었다. 그리고 휴대폰에 무슨 계약서 같은 것에 양 운전사 모두 사인을 했고 차에 블랙박스 있죠? 뭐 그것 확인하면 됩니다. 바쁘신데 다들 들어가십시오.’ 한다. 예전 같으면 무슨 진술서와 비슷한 글도 쓰고 무슨 종이 같은 곳에다가 서명하고 했을 텐데 휴대전화기 하나로 사진 몇 컷 그리고 맨눈으로 들여다보다가 유순한 말솜씨로 다친 신 데는 없는지 물어보고 그리고 끝났다. 바깥은 완전 뙤약볕 아래였는데 이쪽과 저쪽 차량 한두 번 왔다 갔다 하는 데도 땀은 절로 내려 웃옷이 금세 젖었다.

     저녁은 조카 병훈이와 함께 먹었다. 동네 보쌈 집에서 먹었다.

     병훈이는 조감도 내부에 관해 한마디 했다. ‘실은 주말은 바빠요. 하지만 만든 커피는 제가 다 자리까지 가져다 드리고 손님 가시고 난 다음 잔까지 다 거둬 가져와요. 정말 힘들어요, 그런데 주방은 단지 커피 뽑는 일밖에 없는데 힘들다는 말은 주방에서 더 많이 해요. 정말 힘들면 그 힘들다는 말도 안 나올 텐데요.’ 조카는 한마디 더 했다. ‘저는요 가맹사업을 하지 카페는 안 하지 싶어요.’, 그간 가맹사업에 관한 교육도 그렇고 그 장점만을 들었으니 그럴 만도 하겠다 싶다.

     전에 태* 형과 부* 형이 있을 때가 훨씬 좋았어요. 그 형은 힘들다는 말도 없었고 그 어떤 메뉴도 다 소화했어요. 아이고 그만 됐다. 더 적다간 병훈이에게 화가 도로 미칠 것 같아 그만 줄여야겠다.

     오늘도 잠시 조감도에 있었지만, 손님이 연달아 이어 줄 서기까지 했으면 모르겠다. 몇 분 오셨다가 한 메뉴가 나가면 또 몇 분 들어오시고 메뉴 만드는 시간은 그리 촉박한 것도 아니었고 정말 일할 맛도 나는 적당한 노동과 짬이었지만, 일은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니 잠시 앉아 있는 것도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며 거기다가 처가에 복숭아까지 밀려 들어왔으니 난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러한 것을 보면 대표가 말 한마디 하더라도 조심 있게 하여야 하지만, 무언가 순리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화가 치민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거저 약간의 언성만 높아도 다음은 불 보듯 뻔하다. 몇 번의 앓는 소리를 들어야 하고 그러다 보면 투입하지 않아도 될 인원을 투입해야 하며 그러면 인건비는 도로 상승한다. , 이러나저러나 힘든 카페다.

     나는 주방에서 복숭아 몇 개를 깎아 직원들 드시라 접시에 곱게 담아놓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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