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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8月 0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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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8회 작성일 17-08-0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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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807

 

 

     맑았다. 오늘 입추라 한다.

     사람은 각기 제 나름의 고유성이 존재한다. 나름의 습관이라든가 어떤 특징 같은 것이 있다. 실지, 내부에서 함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그 사람만의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잘못한 일은 없다.

     오늘 점심은 볶은 감자와 감자와 참치를 넣은 김치찌개로 먹었다. 감자는 수만 년 동안 자기만의 고유성을 지켰기 때문에 감자가 된 것 아닌가! 문학도 마찬가지다. 협회니, 동아리니, 동인은 어쩌면 고유성을 상실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자기만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리와 합류하고 자기를 철저히 버려야 할 필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느 정도 힘이 되었을 때 내 뜻을 온전히 밝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는 밑거름이다.

     조감도에 함께 일하는 이 씨를 두고 많은 생각을 했다. 아침에 점장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본부장님 지*이 오늘 열심히 일하고 청소하는 거 보니 맘이 아프네요. 아이들이 같이 일하는 거 힘들다하고 오샘도 지*이 태도는 변하지 않을 거라 해서 그럼 그만두게 하자고 말은 했지만, 짠하네요. 본인은 조감도에 일하는 게 좋고 아이들이 좋은데 아이들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 게 문제다 그러는데 뭐라 할 말이 없네요. ㅠㅠ',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솔직히 짠합니다. 그래도 함께 일하는 동료 생각을 많이 해야 할 거 같아요. 팀웍이 맞지 않으면 일은 더 어려우니까요. 정말 저도 난감합니다. 있다가 들리겠습니다. 사모님

     지*이는 누구보다도 많이 움직인다. 2층 손님이 나가시면 자리를 정리하고 설거지도 완벽하다. 하지만, 자리만 정리 잘한다고 해서 청소를 잘한다고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었다. 메뉴를 만드는 것까지 완벽해야 한다. 문제는 지*이는 메뉴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도 그 방법대로 잘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였다. 메뉴 하나를 만들었다고 하면 손님께 서빙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아 누구나 보아도 이건 내서는 안 되겠다는 동료의 말이 있었다. 이 문제도 시간이 지나면 잘되지 않을까 하는 내심 기대도 가졌다만, 다음은 태도였다. 무엇을 배우려는 진심이 있어야 하지만, 건성으로 듣고 전에 일하던 곳의 습관 같은 것이 보였다. 그러니까 무엇을 해도 대충했다는 말이다. 내부의 문제는 심각했다.

     오후, *이를 따로 불러 얘기했다. 이번 달부터는 정직원이 되어야 하지만, 내부 팀웍이 맞지 않아 정직원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말을 했다. 직장 구할 때까지는 일해도 좋으니 그렇게 받아 주었으면 했다. *이는 이번 달 내로 정리하겠다는 말을 했다. *이는 마음이 많이 상했을 법도 한데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은 꽤 좋지 않았다.

 

     바오밥 나무 / 鵲巢

 

     아프리카에사는바오밥나무

     제자리홀로서도수천년살아

     구름비바람한때지나는추억

     아직도뽑지못한바오밥나무

 

     참웃기지하루는나무아래서

     나무처럼살다가잎을틔우지

     하얀꽃바라보며생각다지지

     절대뽑지못할저바오밥나무

 

 

     오전 엊저녁에 전화 주셨던 모 선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기계 때문이다. 모 상사에서 쓰리그룹을 550에 준다고 했다. 이 정도 가격이면 도매선 가격인데 아주 괜찮은 가격이라 조언했다. 잠시 후, 전화가 또 왔다. 그 상사에서 기계를 못 주겠다고 한다. 아예 없는 일로 하죠 하며 거래를 취소하자 한다. 계약서 쓴 것도 아니라서 어쩔 수 없었다. 이것만 보더라도 유통은 난잡하다. 소비자가 여러 군데 알아보는 가격도 그렇지만, 아예 다른 곳에서도 팔지 못하게끔 덤핑 때리다가 손을 놓아 버린다. 소비자만 어리둥절하게 됐다. 소비자도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한 군데 믿고 거래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기계 얼마나 더 깎자고 그랬을까!

     오후 선생께 몇 권의 책을 선물로 보냈다. 카페 영업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보냈다.

 

     청도 카페 가* 들어갈 더치 병을 챙겼다. 울진 더치 공장에서 주문받은 커피, 택배로 보냈다.

     오후, 식자재 유통사업을 하는 모 씨를 만났다. 사이트는 상**리라 했다. 신선한 과일, 채소에서부터 육류까지 우리의 먹거리는 다 갖췄다. 대리점 형식으로 딜러를 모집하며 실소비자도 모으고 있다. 내가 마트를 차리지 않아도 마트처럼 영업할 수 있다. 딜러로 활동하면 예를 들면 어떤 음식점(호텔이나 공장 등 여러 가지)에 들어갈 식료품은 납품업자가 하며 납품가 0.07%는 소개비로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식료품은 가격과 품질에서도 어느 업체와도 경쟁력에 뒤지지 않는다. 이러한 설명을 들었을 때 이제는 모든 것은 네트워크식 마케팅이라는 것이다. 인맥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충분히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딜러로 활동해 보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하지 않았다.

 

     저녁, 중국사강요를 읽었다. 1776년은 아담스미스가 국부론을 출간한 해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분업화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만, 2,500~3,000년 전에 이미 중국은 분업화 공정을 다루었다. 전국시대는 수많은 국가 간의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철기를 바탕으로 병기를 생산하려면 분업화를 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다. 중국사를 읽다가 가벼운 메모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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