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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8月 1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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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08회 작성일 17-08-1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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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812

 

 

     맑았다.

     이른 아침에 방역업체에서 다녀갔다. 며칠 전에 점장은 실내에 지네 새끼 같다며 몇 마리 보았다고 했다. 곧장 방역업체 대표께 전화했는데 오늘 다시 오신 게다. 방역업체 사장은 한 달 방역비에 연연하지 않고 직업관을 충실히 이행하셨다. 대구서 여기까지 오시는 것만도 비용이라면 비용이겠지만, 구차하다는 생각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아침에 다시 방역작업을 하시는 모습을 보니 감사하다. 바깥은 여전히 뜨겁고 무더운 날씨인데도 일일이 작업하시는 모습을 보니 말이다.

     본점 오전 10, 토요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새로 오신 선생 한 분 있었다. 연세 있으신 분이었다. 오늘 모인 분은 모두 20명쯤 되는 듯하다. 드립교육을 했다. 어느 연세 있으신 분께서 집에서 드립해서 마시겠다고 서버와 드리퍼를 샀다. 아이스 컵과 뚜껑 그리고 빨대도 달라고 해서 챙겨드렸다. 또 어느 나이 많은 선생은 케냐 볶은 커피 한 봉 사가져 가셨다. 드립해서 마셔보니 커피 전문점에서 마시는 커피와 달라 사신 듯하다.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한다. 준비가 되어 있는 자는 기회가 닿아도 그 기회를 포착할 힘이 있다.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어떤 기회가 와도 모르고 지난다. 준비가 되어 있더라도 용기가 없다면 기회를 잡을 수 없다. 그러면 용기는 어디서 오는가? 자신감이다. 자신감은 뭔가? 스스로 믿는 느낌이다. 나를 믿는다는 것은 그만큼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이다. 용기와 준비는 어깨동무처럼 나와 나란히 한다.

     아침에 읽은 신문이다. 애플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였던 스티브 잡스, 그는 시인 블레이크의 시를 자주 읽었다고 한다. 어떤 창의적인 생각을 이끌기 위해서 시집을 보았다. 잡스를 매료시킨 블레이크의 시 대표적인 것은 순수를 꿈꾸며. 첫 연이 한 알의 모래에서 세계를 보고 /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 / 그대 손바닥 안에 무한을 쥐고 / 찰나의 순간에서 영원을 보라로 시작한다. 아주 긴 시라고 한다. 몇 행만 보더라도 한 알과 세계, 한 송이 들꽃과 천국으로 대조적이다. 잡스는 작은 것과 큰 것, 없는 것과 있는 것의 시적 은유를 ‘0’‘1’이라는 디지털 언어와 접목했다.

     평범한 사람은 시를 읽으면 거저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냥 시니까? 대범한 사람은 시 한 수에 다른 것을 본다. 말복이 지나고 입추가 지났지만, 아직도 덥다.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다가오는 미래를 받아들일 것인가?

     시를 얘기해서 말이지, 오후 화원에서 사업하는 후배 이 씨가 온 일 있다. 후배는 부부싸움이 있고 나서 카스에 함께 찍은 사진 한 장과 나의 시를 적어서 올렸다고 한다. 그 뒤 화해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후배는 아주 가정적이라 잘 되었을 거로 믿는다.

 

 

     3

     사랑하는 사람아 마음에 꽃아

     하루 걷는 세상이 험난하여도

     펼치며 열어보면 꽃은 있어라

     아무리 힘들어도 사는 맛있다

 

 

     가배도록 155p14823일 자 일기에 있는 였다.

 

     오후 무척 바빴다. 정문기획에 들러 시-화보 수정 작업을 했지만, 내일 다시 들리기로 했다. 대구 시내 곽병원에 커피 배송과 영천에 모 카페도 다녀와야 했다. 시내 곽병원 가는 길은 왜 그리도 막히는지 가는데 무려 한 시간 이상 소요했다. 대구 북대구에서 차를 올려 영천 톨게이트로 빠져나와 모 카페에 들렀다. 블루마운틴 커피를 전달하고 에스프레소 기계에 관해 몇 가지 조언을 드렸다. 점장은 손님 대하심이 아직 서툰 것 같았다. 어느 손님은 커피가 싱겁다고 하고 어느 손님은 진하다고 하니, 중요한 것은 나의 기준이다. 기준이 불명확하고 그 기준이 바르게 세웠다면 유동성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유동성은 나의 기준을 분명히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기준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일렀다.

 

     저녁을 화원에서 사업하는 후배 이 씨와 국밥집에서 먹었다. 본점에서 여러 소식을 나눴다. 저녁 10시쯤 카페 우*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鳥瞰圖 / 鵲巢

 

     새가바라본세상카페조감도

     어쩌면개미같은인간역발상

     힘껏뛰고걸어도역시역발산

     솟대를높여보는우리의득도

 

     새야어쩌면좋아새카만새야

     하늘하얗게닿은앞은봉사라

     한걸음더한걸음앞만보아라

     걸어서하늘까지쥐어뽑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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