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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8月 1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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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81회 작성일 17-08-1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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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814

 

 

     비가 왔다. 안방 천장 전등 밑에서 물 한 방울씩 떨어져 대야를 받쳤다. 듈째가 잠을 자고 있었는데 이불이 다 젖어 있었다.

     종일 불안했다.

     오전, -화보 제작관계로 기획사에 다녀왔다. 기획사를 운영하시는 누님은 이혼했다. 한때는 형님께서 다시 가정을 이끌려고 했지만, 누님은 단호히 거절했다. 가끔 형님께서 전화가 왔는데 누님과 차 한 잔 마실 시간이라도 마련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누님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는 나이 들어 저렇게 이혼하고 사시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혼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가끔 요즘 들어 이혼을 왜 하는지 어떤 이유가 됐던 시간이 지나면 또 합치려고 하지 않는 이유도 이해가 간다.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 가족을 위해서 어떤 희생을 한다고 하지만, 그 희생의 가치가 묻히면 또 어떤 일에 손상이 가면 더는 일 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오늘 문 사장께 전화하여 전에 계약한 오피스텔을 취소했다. 문 사장은 왜 취소하느냐고 물었지만,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지금 이달은 청약을 받아야 하니 다음 달쯤 되어야 취소할 수 있다고 했다.

     오전 가진 주식을 모두 내다 팔았다. 큰 수익을 보지도 못했지만, 그렇다고 손실 본 것도 없다. 며칠 북한 김정은의 괌 포격론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봇물 터지듯 내다파는 바람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나는 저 떨어지는 주식을 보고 아주 놀랐다.

 

     오후, 기획사에 다녀왔다. 시집 표지 작업을 했다. 슬로건은 아름다운 소리로 정문출판사 로고 작업을 부탁했다. 로고는 둥근 원 안에 正門이라는 폰트 옛체로 하며 아름다운 소리는 둥근 원 위에 둥글게 붙여 돌려 넣고 정문출판사는 아래로 둥글게 붙여 마치 태양이 빛을 발하는 모습으로 만들었다. 로고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책의 디자인이 확연히 달라 보인다. 누님은 자기 가게지만 그렇게 애착을 두지 않는다. 로고 작업도 꼼꼼히 지적하여 만들었다.

     마음이 불안하여 정 사장에게 전화했다. 전에 소개했던 만촌동 내부 공사는 들어갔는지 물었더니 주인은 한 군데 더 견적을 받아보겠다며 일을 미루었다고 했다. 정 사장은 가맹사업을 다시 하라며 부추겼다. 체인본부에 있는 재고 다 소진하면 건물을 팔고 싶을 뿐이다. 맹자에 나오는 말이다. 당시, 중국은 세금을 1/10세를 최선으로 여겼다. 책에는 동이족이라 했는데 고조선을 일컫는다. 우리는 1/20세를 거뒀다. 그만큼 서민을 위한 정치는 고조선이 앞섰다. 지금은 어떤가 1/10세를 원칙으로 한다. 말레이시아가 부가세를 도입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0.06%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서민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나는 우리의 부가세가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다. 서민은 과연 10%의 이문을 보고 있는 것인가?

     세금 때문은 아니다. 경기가 아주 좋지 않다. 무슨 일거리가 있어야 하지만, 마냥 노는 것 같아 하루가 불안하다.

     코나 윤 과장이 다녀갔다. 얼마 전에 시내 카페 개업한 곳 있는데 세가 400만 원이라 많이 팔아도 남는 것이 없다. 윤 과장 말 시내 커피 많이 팔아도 남는 것이 없어요. 죽자고 팔아봐야 세 주면 없으니 한 마디로 개고생하는 거죠’, 자본가는 어쨌든 산다. 시내는 공장 홍보차 개업한 가게였다. 사장은 커피만 많이 나가면 되는 양 일 한다. 나중, 투자비를 어떻게 뽑아낼지 남 일 같지가 않다.

     오후, 조감도에서다. M-사업가 이 씨의 소개로 모 씨와 모 씨의 아들을 만났다. 커피 교육 상담이었다. 아들은 올해 26인데 아버지 꽃 도매사업을 하셔 아버님 밑에서 허드렛일을 오래했다. 지금은 그 일을 그만두고 잠시 커피를 배우고자 내일부터 교육을 받기로 했다. 어머님이신 모 씨도 내일 함께 오시라 했다. 어머님은 괜한 폐 끼치는 것 아니냐며 말씀을 주셨지만, 전혀 그렇지 않으니 꼭 오시라 했다. 어머님 모 씨와 나눈 얘기다. 어느 카페에서 교육받은 얘기였다. 전에 정문*** 누님도 이곳에서 교육 받으신 적 있다. MBC 방송국 뒤 쪽 그 어디다. 영남대*교 평생교육원을 통해 바리스타 교육을 한다. 모 선생의 평판은 정문기*사 누님을 통해 많이 들어 익히 알지만, 오늘 모 씨를 통해 또 듣게 되었다. 성격이 특별하고 완고해서 장사를 잘하는 그런 성품은 아닌 듯하다. 커피에 대한 각별한 지식과 사랑이 지나쳐 자기고집이 강하다. 마치 예술계 빈센트 반 고흐를 듣듯 했다. 나는 이 얘기를 들으면서도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집안 동생 얘기다. 어머니께서는 아마 셋째가 어딘가 집 나와 생활하는 거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 원룸을 구했다는 데 그 위치는 아무도 모른다. 아들 준이가 얼마 전에 조카를 보기 위해 집에 다녀왔는데 집에는 고모와 고모부 모두 없었다고 했다. 그러니까 *서방도 집 나가 생활하고 있는 셈이고 동생도 집 나와 생활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머님의 말씀으로는 동생은 졸혼했음을 선포한 셈이라 했다. 지금 부모님과도 소식을 끊고 지낸 지 2월 이후였으니 7개월째 접어든다.

 

 

     부채 / 鵲巢

 

     원만한부채바람시원할거나

     손에꼭잡고쓰는부채이겠지

     이것도사는거라바람은불어

     착펼쳐보는부채그림참좋다

 

 

     저녁에 옥곡점, 사동점 커피 배송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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