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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8月 2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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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75회 작성일 15-08-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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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8月 25日

 

 

    아침부터 비 내렸다.

    중앙병원, 옥곡,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 에셀 커피 집, 정평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일 마치고 잠깐 사동 조감도에 가, 새로 들어온 김 씨와 면접面接 했다. 근무시간과 월급, 모두 근로기준법에 따를 것이며 최상의 매출이 오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김 씨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내 것과 같이 일하겠다며 다짐한다.

 

    사람들은 각기 취향이 다르다. 낚시를 좋아하거나 독서를 좋아하는 이가 있고 커피를 마시든지 아니면 차를 좋아하든지 말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도서 관련 또한 분류가 많아서 어느 쪽에 더 관심인지는 모두 다 다르다. 또 책을 좋아해도 읽을 나이 때가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무엇인가에 빠지기도 하고 다른 방향으로 나가기도 한다. 한 가지 꾸준한 일로 뜻을 세우며 일하는 사람도 드물며 그 일에 파고드는 사람도 잘 없다.

    글쓰기는 꾸준하게 쓰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일기는 좋은 글쓰기의 소재지만 아주 주관적이라 독자로부터 외면당하기 쉽다. 그러므로 어떤 한 소재를 빌어 그것을 이야기하되 나의 경험과 철학이 묻어나면 아주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사실도 알며 또 그렇게 하고 싶지만 쓰는 사람의 아집과 고집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 쓰면서 마음 치유가 되며 나를 수정하고 고쳐나가는 일이겠다.

    아침, 배 선생과 잠깐 대화 나누었다. 몇 가지 질문했다. 요즘도 책을 읽으시는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물었다. 나이가 오십이니 고전을 좋아하시겠거니 하며 물었던 질문이었다. 글 쓰는 사람으로 다음에 낼 책을 나는 생각한다. 점점 늘어나는 카페를 나는 보고 있다. 우리나라 각 관청에 커피 전문점을 내려고 영업신고 하고자 하는 사람이 줄 이을 정도로 아직 많다. 과열경쟁도 이것만 한 것은 없다. 말하자면 노자가 살던 2,500여 년 전, 춘추시대 끝나고 전국시대로 돌입하는 상황과 별반 차이가 없다. 한 동네만도 몇십 개의 커피 전문점이 군소난립하고 있다. 그러니 과열도 이만한 것은 없다. 그러니 거저 취미로 글 쓰고 공부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자본의 낭비인 셈이다. 그렇다고 어떤 사리 목적으로 큰 이윤을 바라고 쓰는 것도 아니다. 최소한 광고홍보의 목적만 달성하였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다.

    노자를 읽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어떤 욕심이 있더라도 수그러들며 어떤 두려움이 있더라도 평온해지고 어떤 무거움이 있었다면 가벼워진다. 우리나라 카페를 하는 사람이 읽어도 더 나가 어느 단체, 어느 기업의 으뜸이자 그 누구의 경영인이 읽더라도 바른 안목과 처세를 이야기한다. 노자의 도덕경은 어떻게 보면 읽기가 가장 어려운 문장이 아닐 수 없으나 어떻게 보면 이것만큼 쉬운 것도 없다. 한자를 처음 공부하거나 또 알고자 하는 분은 노자의 도덕경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문장의 구조를 차근차근 뜯으며 읽는 맛도 어려운 한자를 한 자 한 자씩 필사하며 적는 맛도 괜찮으리라!

 

    그러면 자! 오늘은 노자의 도덕경 중 덕경의 첫 장을 보도록 하자.

 

 

    노자 도덕경 38장

    上德不德, 是以有德, 下德不失德, 是以無德,

    상덕부덕, 시이유덕, 하덕부실덕, 시이무덕,

    上德無爲而無以爲, 下德爲之而有以爲, 上仁爲之而無以爲,

    상덕무위이무이위, 하덕위지이유이위, 상인위지이무이위,

    上義爲之而有以爲, 上禮爲之而莫之應, 則攘臂而仍之,

    상의위지이유이위, 상례위지이막지응, 칙양비이잉지,

    故失道而後德, 失德而後仁, 失仁而後義, 失義而後禮,

    고실도이후덕, 실덕이후인, 실인이후의, 실의이후례,

    夫禮者, 忠信之薄, 而亂之首, 前識者, 道之華,

    부례자, 충신지박, 이란지수, 전식자, 도지화,

    而愚之始, 是以大丈夫處其厚, 不居其薄, 處其實,

    이우지시, 시이대장부처기후, 부거기박, 처기실,

    不居其華, 故去彼取此.

    부거기화, 고거피취차.

 

    양攘 물리칠 양, 비臂 팔, 팔뚝 비

 

 

鵲巢解釋]

    높은 덕은 덕이 아니라서 덕이 있음이고 좀 못한 덕은 덕을 잃지 않으려고 하니 덕이 없는 것이 된다.

    높은 덕은 하지(인위적으로 하지 않는다.無爲) 않는다, 하지 않아도 이루어진다. 좀 못한 덕은 그것을 하되 있으므로 위한다. 최고의 인은 그것을 위하되 없으므로 위한다.(인위적인 데가 없다, 而無以爲)

    최고의 의로움은 그것을 하되 있으므로 위한다. 최고의 예는 그것을 하되 응하지 않으면 팔을 걷어붙이고 억지로 끌어당긴다.

    고로 도를 잃으면 덕이 뒤에 따르고 덕 잃으면 인이 뒤에 따르고 인 잃으면 의가 뒤에 따르고 의 잃으면 예가 뒤에 따른다.

    예가 있는 이는 충성스러움과 믿음의 껍질이며 어지러움의 시작이다. 미리 안다는 것은 그 도가 피는 것이며

    어리석음의 시작이다. 그러므로 대장부는 그 두터움에 처하고 얄팍한 것에 머물지 않는다. 그 결과에 처하며

    그 피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고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여기서 높은 덕은 최상의 덕을 말한다. 덕이란 얻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도道의 결과물이다. 최상의 덕은 자연스러운 것이라 이를 덕이 있다고 표현하지는 않는다. 굳이 덕이 있다고 표현하지 않아도 아주 큰 덕임을 우리는 안다. 하지만 이에 미치지 못한 혹여나 덕을 잃지 않으려고 구태여 행함이 있는 것은 어찌 덕이라 할 수 있을까! 그러니 좀 못한 덕은 생색이며 인위적인 것이라 덕이라 이를 수 없음이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용어가 나온다.

    도를 잃으면 덕이 뒤에 따르고 덕 잃으면 인이 뒤에 따르고 인 잃으면 의가 뒤에 따르고 의 잃으면 예가 뒤에 따른다. 다음으로 노자는 예는 충성과 믿음의 껍질로 보았다. 이는 곧 어지러움의 시작이다. 미리 안다는 것은 그 도가 피는 것이라 세속에 접어드는 것이다. 세속에 폭 젖어드니 어리석음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대장부는 두터움에 처하고 얄팍한 것에 머물지 않는다. 그 결과에 처하며 그 피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여기서 다음과 같은 용어를 다시 생각해 보자. 도道와 덕德, 그리고 인仁, 의義, 예禮가 나온다. 도는 도법자연道法自然이라고 했다. 도의 결과가 덕이라 보면 자연스럽게 낳은 것은 최상의 덕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은 인위적인 것인데 그 예를 노자는 인과 의와 예로 보았다. 그러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신 인仁보다 도와 덕이 앞선다. 인위적인 것은 노자가 말 한 하덕에 불과하며 어지러움의 시작이다. 미리 안다는 것은 지智를 일컫는다고 볼 수 있다. 이도 도가 피는 것이라 어리석음의 시작이라고 했다.

    지혜가 있으니 세상을 볼 수 있고 세상과 손잡고 이끌게 되니 세속에 젖어든다. 그러니 온갖 세파에 마음과 몸이 상하니 어찌 바른 길이라 할 수 있을까! 노자는 이를 덕경 1장, 도덕경 38장에서 강조하듯 못 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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