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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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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55회 작성일 17-08-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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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산에 올라보면 내 스스로 체중계가 된다. 푹식과 폭음의 되풀이 속에 몸은 내일을 몰라 많은 것을 비축해가고 있는 모양이다.
초입로를 겨우 벗어나며 벌써 숨이 차기 시작하면서, 뭣하러 산을 올라가야 하는지를 이해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어디선가 달콤한 꽃 향기가 오락가락하는 마음을 정상 쪽으로 이끈다. 그런데 앞서 산을 오르던 한 무리의 산악회 회원 중 한 할머니가 나처럼 힘들었던지 이름을 알 수 없는 꽃향기에 감탄사를 내뱉는다. "아이고, 이 무신 냄새고? 너무 좋다!" 마침 보라색 꽃을 한 주먹씩 키운 넝쿨이 우거져 터널을 이룬 곳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산악회 회원 중 한 할아버지께서 보라색 꽃 몇 송이를 뚝뚝 따는 것이였다. 그 할머니의 관절이나 뼈마디까지 미쳤을 성 싶은 그 향기의 출처는 그 꽃이 아닌듯 했는데 꽃보다 할베라더니 다 늙은 이성을 배려하는 모습이 넉넉하고 따뜻해 보였다. "그냥 보기만 하시지 꽃을 따기는 왜 따노?" 그럼에도 나도 모르게 구시렁대는 소리를 듣고 남편이 나의 무한 오지랖을 말리기 위해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그러다 그 꽃을 서로 주고 받으시느라 한 사람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등산로가 막히고 말았다. 처음부터 급경사인 반면 정상까지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힘 들어도 후딱 올라가서 어느 산에 있는 절에나 있는 약수터에서 마른 목을 축이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나는 짜증이 울컥 치밀었지만 맑은 산공기를 흐리기 싫어 내색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한 참을 올라가니 무슨 산악회라는 헝겊으로 된 이름표를 나뭇가지에 묶느라 길을 터주었다. 이미 산골 마을 정자나무에 매달린 오색 헝겊처럼 많은 이름표들이 제각각의 재치를 뽑내며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댓끼리 산악회, 산타 산악회, 봉봉 산악회....이름에 연연하지 않는 초목들 사이에서 거의 발악처럼 이름에 집착하는 사람의 흔적이 비바람에 너덜거리고 있었다. 언젠가 동물들의 삶을 다룬 텔레비젼 프로에서 어릴 때 목줄을 채운 채 버려진 유기견이  몸이 자라자 목줄 때문에 목이 졸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낡은 목줄이 목을 파고 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산악회란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산을 찾아가는 모임이 분명 할텐데 어떻게 산에게 저렇게 잔인한 짓을 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뭇 가지가 숨막히고 아프다고 낑낑 대는 것은 아니지만 하찮은 이름을 지키며 이름값하고 사느라 진저리 치는 도시에서 잠시 벗어나려고 산에 올라와서도 자신들이 끌고 온 이름에 묶여 있는 사람들의 병적인 자기애가 숨막히고, 그 외로움을 헤아려 보면 아프기까지 하다. 요즘엔 스마트 폰이 잘 나와서 전국 어디를 가도 필름 걱정 하지 않고 원하는 풍경들을 다 담아 올 수 있는 세상인데 산에 자신들의 표적을 묶어놓고 가는 것을 보면 산을 보기 위해 산에 온 것이 아니라 산에 오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을 보이기 위해 산에 오르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큰 바윗돌이 많은 산을 가보면 몇 천년인지, 몇 백년인지 모를 지난 세기를 살다간 사람들도 자신의 뜻과 이름을 새겨 놓았는데 사람들 오가는 저잣거리도 아닌 산에 까지 와서 자신의 이름도 모르고 피고 지는 풀꽃과 나무들에게 보여 줄거라고 떨어지면 즉사 할 것 같은 높다란 바위를 깨는 고생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것을 보면 사람들이 사무치게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님은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생각도 든다. 천년이 지나도 그 이름 잊기 싫어 돌에 새기고 보이지 않는 시간에 흠집을 내는 것 아닌가
스스로에 대한 열렬함을 잠시 식히려고 스스로라는 사람이 그렇게 몰두하고 집착하기에 얼마나 하찮고 티끌 같은 존재인지를 보려고 돌이키는 장소가 자연이라면 우린 마치 국립 공원에 낸 입장료로 산을 통째로 다 사들인듯한 갑질에 대해서 깊은 반성을 해야 하는 것 같다. 산에 있는 풀과 꽃과 열매는 산악회 회원들이 한 포기 오백원이나 천원을 주고, 혹은  더한 값을 주고 종묘상이나 꽃집에서 사들여서 물주고 거름 주고 키운 당신들의 사유 재산이 아니다. 우리가 국립 공원에 내는 입장료는 우리가 산을 찾아다니며 산에게 준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의 후손들도 산에 와서 잠시 산이 될 수 있게 산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쓰기에도 모자란다. 자신이 물도 주지 않고, 거름도 주지 않은 폴꽃을 마음대로 꺽고 상하게 하는 일은 명백한 갑질이다. 자기 아버지 소유의 비행기라고 갑질을 했던 항공 회사 회장 딸은 서양 땅콩 때문에 몇 년 동안 콩밥을 먹었다. 도시에 살면서 온갖 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조선 시대 절들을 산으로 산으로 내몰았듯이, 사람 살 집을 짓고, 사람 노릇 할 일자리와 세상을 넓히느라 산으로 산으로 내몰아버린 산에게 우리는 갑질을 할 만큼 했다. 인디언 구역으로 내몰려 거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인디언 추장에게서 지팡이와 깃털 모자를 뺏으려는 문명인들처럼 자연에 대한 우리의 수탈과 갑질은 도를 넘을대로 넘었다. 산에 사는 대부분의 동물들은 그들이 산에 있다는 티를 내지 않는다. 물론 청설모와 멧돼지가 산을 배려해서 그러겠냐마는 어느 집단이나 장소에도 굳이 말로 하지 않는 불문율이라는 것은 있다. 그렇게 보면 사람은 정말 눈치가 없는 동물이다. 산꼭대기에 왔다고, 야호는 왜 하는 것인가? 세상과 말 섞기 싫어 산이 된 산에게 굳이 대답을 들어야 하는 것인가? 집채 만한 나무들이 가을 바람에
소슬소슬 소리를 낮춰 말하고, 하늘 나라 이야기 좀 들려 달라고 새들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고 있는데, 눈치도 염치도 없는 사람들은 산에 와서 산이 듣고 싶어하지도 않는 그들의 노래와 소란들을 달리는 자동차의 매연이나 소음처럼 달고 다닌다. 게다가 김밥이야, 막걸리야, 자신들의 기호로 양념한 음식들을 먹으며 숲속의 입맛을 버리는 것은 또 얼마나 무책임하고 앞뒤 생각 없는 갑질인가? 청설모가 맛동산과 김밥을 먹고, 숲에서는 그렇게 독을 피울 일도 없는 모기와 파리와 곤충들이 독한 것을 먹으며 독해지는 것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지켜야 한다는 격언은 로마가 어느 나라의 수도인지, 길과 말이라는 뜻인지도 햇갈리는 1920년도 이전 출생자들도 알면서
왜 산에 와서 산의 법을 지키지 않는가? 주변이 조용하면 누가 떠들지 말라고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조용히 하는 것이 어디서나 통하는 로마법 아닌가? 그리고 자동차 매연 소음 피해 산에 오른 사람들이 다리품 팔아가며 산의 숨을 들이쉬고 있는데 왜 자동차를 타고 산을 오르지 않고, 산을 타는가? 심지어는 절에 사는 스님들 조차도 흙먼지 일으키며 산을 타고 다닌다. 절 짓고 산에 살면 그 산의 임자인가?
천국을 가려면 좁은 문으로 가야 한다는데, 천국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산을 가려면 좁은 길을 가야 할 것 아닌가? 산의 껍질을 발라내듯
하얀 시멘트 포장 도로는 왜 자꾸 늘어나는 것인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을 칭칭 감아 지구를 포박 해놓고도 혹시나 지구에 피가 통하는 곳이 있을까봐 남은 산까지 딱딱한 콘크리트로 포장하는 것인가? 

산은 사람이 돈을 쥐고 지나다니는 시장 좌판이 아니다. 갑질을 하기에 우리들의 입장료는 너무 싸다. 몸에 해로운 담배 한갑 값으로
그대의 폐활량을 늘려주고, 피톤치드를 공급해주고, 인내심과 극기심까지 키워주는 산은 양초를 사라고도, 불전을 내라고도 기왓장을 사라고도 하지 않는다. 산은 세상을 향해 가만히 엎드려 있다. 무엇을 실던지 엎드려 주는 낙타처럼 나무가 실리면 나무를 주인 삼고, 짐승이 실리면 짐승을 주인 삼고 제 등에 실려 오는 것들을 섬기고 있다. 담배 꽁초 하나로 제 등을 홀라당 불태워도 뜨겁다고 등을 뒤집지 않는다. 웃고 깔깔대며 찍는 단체 사진으로 그대들의 존재를 나누면 되는 것이지, 그대들의 이름으로 산에 목줄을 매지 마라. 야호를 외치지 않아도, 마음을 비우고 살금 살금 딪는 그대의 발소리 만으로도 산은 그대가 온 것을 알고, 꽃과 풀을 흔들며 그대를 반기고 있다. 산악회는 산에게 악한 모임인 것 같다. 값비싼 아웃도어의 행렬로 꽃이나 단풍은 무색해지고, 제 옆구리에 차고 온 술에 취해, 산은 안주처럼 찢기고 씹힐 뿐이다. 산은 풀과 꽃과 나뭇잎들이 교미하고 연애하는 장소다. 짙은 향수 냄새를 풍기며  물 좋고 산 좋고 길 좋은 곳이라면 어디라도 있는 불륜의 궁전을 더 이상 짓지 말아야 한다. 나무나 풀이나 꽃은 말 못하고, 걸어다니지 못하는 장애자나 모지랭이가 아니다. 그들은 그들로서 완전하며 그들다운 무결한 생명체다. 그들다운 지혜와 덕과 미를 가지고, 그들의 방식으로 대화하고 엮이고
살아가는 그들만의 개성과 특별함과 고귀함을 지닌 존재들이다. 어쩌면 발성 기관을 동원해야 하는 기호화된 소리들은 그들의 침묵과
향기에 비하면 덜떨어지고 원시적인 소통 방식인지도 모른다. 영적으로 진화를 해가는 인간들은 대체로 발성 기관을 많이 사용하지 않으며 동물적인 흔들림들이 적어지는 것을 보면 그들은 이미 인간의 삶을 다 지나온 신령의 화신들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향기로 서로를
나누고, 꿀과 꽃가루로 거래하고, 새들과 곤충들의 신전이 되며 날개를 모우고 더듬이로 탐색하며, 앞발로 기도하는 신앙의 대상이다. 우리는 천지도 모르고 그들간의 신성에 끼여들어 초를 치고, 제멋대로 꽹과리와 북을 쳐대는 사당패처럼 미천한 존재들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그들에게 갑질을 행할 수 있는 것도 우리의 가치관이 사람들 끼리 만든 물질의 무게에 기울어져 우주와 세계에 대한 균형 감각을 잃고 우리가 만든 안경과 망원경에 속아서 사물과 현상을 왜곡해서 보고 있는 까닭일수도 있다. 항공 회사 회장 딸처럼 그래도 될 권리가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들은 오감 없이도 다 알 수 있고 볼 수 있는 것을 우리는 우리의 감각과 지식으로 보려고 해서 더 무식해지고 더 용감해지는 악순환을 되풀이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제발 울긋불긋한 절간도 그만 짓고, 길도 그만 만들고, 산악회도 산을 그만 쫓아 다녔음 좋겠다. 지금 우리가 산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선행은 산을 내버려 두는 일인 것인지도 모른다. 인간은 세상에서 제일 해로운 생태교란 생명체이다. 산을 향한 우리의 가장 큰 갑질은
우리가 산을 사랑하는 짓이다. 사랑만 하면 밤새도록 지붕의 고요를 찢어 발기는 고양이들처럼 사람이 사랑을 하는 방식은 산에게 해롭다. 가만히 놔두면 새들은 알아서 자신들에게 필요하고 편한 집을 지을테니 문이 하늘로 나있지 않은 사람들의 집을 나무에 매달지 말았으면 좋겠다. 가난한 처녀에게 자꾸 돈으로 들이대는 탐욕스러운 노인 같은 사랑은 이제 그만하자. 산악회가 산을 사랑하여 관광차를 몰고 다니면 사람들의 길을 위해 착한 나무들은 기꺼히 쓰러질 것이고,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산짐승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바칠 것이고, 속 깊은 오솔길들은 늦은 가을 오이 넝쿨처럼 말라 비틀어질 것이다. 

나라도 산을 가지 말아야겠다. 나라도 고기를 먹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처럼, 나라도 산을 위해 산을 멀리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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