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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8月 3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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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2회 작성일 17-08-3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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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830

 

 

     맑았다. 하늘이 점점 높아만 간다.

     오전, 청도 카페 *비 점장님 다녀갔다. 케냐 커피 내려서 함께 마셨다. 올해는 작년보다 영업이 못하다는 말씀이었다. 원인은 가뭄이다. 계곡에 물이 없으니 관광객이 없어 커피를 제대로 팔지 못했다. 며칠 전에는 하루 매출 9만 원 올렸다고 했다. 이 매출도 주말 매출이라 한다. 그렇다고 한 달 운영함에 적자는 아니라고 했다. 여전히 카페 운영은 만족해하시는 것 같았다.

     오전, 대청 이 사장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시간 괜찮으면 이번에 새로 난 영천 군위 간 고속도로 휴게소 한 번 다녀오자는 말씀이었다.

     10시 반에 대청 이 사장님 사무실에 들러 차 한 잔 마셨다. 이 사장님은 이번에 낸 시집 가장 뒷장에 실었던 물레방아를 읽고 마음이 공중에 붕 뜬 기분이었다고 한다. 젊었을 때 조금 더 노력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한다. 과찬의 말씀을 주셔 몸 둘 바 없었다.

     11시쯤에 출발했다. 의성 가는 길로 해서 영천에서 고속도로 올려 군위 가는 방향 휴게소다. ‘*유사 휴*. 내부공간미는 복고풍이다. 6, 70년대 교복 차림으로 직원은 일한다. 여기는 커피 가게가 두 군데 있다. *스와 탐앤*스다. 모두 한글로 표기했다. 왜냐하면, 복고풍이니까 순수 한글로 표기하는 것이 이미지 일관성에 부합하는 길이다. 휴게소는 참 재밌게 꾸몄다. 라면도 양은이 냄비에 담아 바로 끓인 것이고 밥은 옛날 도시락(일명 벤또)에 담아낸다. 이렇게 보기만 해도 재미 삼아 한 그릇 주문하여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휴게소는 많은 손님으로 도시락과 라면 드시는 손님이 꽤 있었다. 전철 모형도 그렇고 옛날 전봇대와 전깃줄에 참새가 앉은 모양까지 살렸다. 여기서 사진 몇 장 찍고 다시 하행선 영천 군위 간 휴게소 1공장(휴게소명)’에 갔다. 이곳도 할*스와 탐앤*스 커피집 있다. 이 집은 이 사장께서 직접 운영하시는 가게다. 이곳뿐만 아니라 바깥에 스낵코너까지 모두 운영한다. 매출로 이야기하자면 조감도 매출 몇 배는 족히 넘는다. 이곳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식사도 한 끼 했다. 코다리찜이라 했다. 참 맛있게 먹었다.

     경산 들어오는 길, 은혜사 거조암에 들렀다. 이 사찰은 조계종 사찰이다. 거조암은 원래 거조사라 하여 신라 효성왕 2(738) 원참조사에 의해 처음 건립되었다고 한다. 또 어떤 이는 경덕왕 때 건립한 거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근래에 은혜사 말사로 편입되어 거조암으로 불리게 되었다. 거조암 본전의 이름은 영산전이라 한다. 고려 우왕 원년(1375)에 해체 보수하였다고 한다. 이후 여러 차례 고쳐지었다. 지붕이 맞배지붕이다. 마치 책을 거꾸로 엎어놓은 듯하다. 건물 기둥은 굵은 나무로 세웠는데 이 기둥만 보아도 세월을 볼 수 있다. 낡고 닳고 헌 기둥만 보아도 이 건물이 어찌 이리 견딜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다. 기둥과 기둥 사이 흙벽도 참 보기 좋다. 황토로 이루었다. 바닥도 그러니까 댓돌 안쪽 부위라 보면 좋겠다. 이것도 황토인데 내가 마치 천 년 전에 시간여행을 온 듯 잠시 멍하니 서 있었다. 본전 마당은 꽤 넓다. 포장한 마당이 아니라 옛날 굵은 모래로 다진 듯 밟는 촉감도 그렇고 산 둘레에 휩싸인 정기를 한 몸에 받는 듯했다.

     사람은 한 대가 30년이다. 100년이면 벌써 3대나 4대가 흐른다. 자연은 변함이 없음을 이 절간을 보면 느낄 수 있다. 이곳은 526분의 각기 다른 표정의 석조 나한상을 모신다. 국보다. 나한은 수 세대를 보았을 것이다. 산과 나무와 계곡과 물과 바위와 더불어 우리 인간을 지켜보았을 것이다. 신라의 멸망도 고려의 개국과 원나라 침입 그리고 멸망, 조선의 개국과 경술국치와 해방, 6·25 동란 남북분단을 지켜보았다. 참 아득한 세월이 흘렀지만, 나한은 그대로 앉은 모습으로 찾아드는 보살을 본다.

     오후, 2시쯤 본부에 들어왔다. 칠곡에 보낼 커피를 챙겨 택배 보냈다.

 

     오후, 5시쯤 조감도에서 오피스텔 분양하는 문 사장을 만나 팥빙수 한 그릇 함께했다.

 

 

     휴게소

 

     가는길졸지말고 쉬었다가자

     식사한끼용변에 커피도한잔

     탁트인강산보며 탁틔운마음

     다시가는길씽씽 시원히가자

 

     가다보면휴게소 꼭들러보자

     간다고그냥가면 더빨리간다

     이보전진을위한 일보는후퇴

     다시가는길생생 시원히가자

 

 

     늦은 저녁때, 카페 우*에 커피 배송했다. 본점 마감 후, 어제오늘 들어온 생두를 정리했다. 둘째 찬이가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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