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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8月 2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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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82회 작성일 15-08-2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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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0826

 

 

    거짓말처럼 맑았다.

    오전 한 시간여 동안 그리고 저녁 잠깐 노자 도덕경을 읽고 곰곰 생각했다. 오후, 청도, 영천, 옥곡 커피 배송 있었다. 오후 압량에 머물 때 이모님 오시어 여러 가지 말씀 나누시다가 가셨고 세빠가 잠시 왔다 갔다. 대구대 이 선생께서 오래간만에 오시어 담소를 꽤 나누다 가셨다.

 

 

   노자 도덕경 39

   昔之得一者, 天得一以淸, 地得一以寧,

   석지득일자, 천득일이청, 지득일이녕,

   神得一以靈, 谷得一以盈, 萬物得一以生,

   신득일이령, 곡득일이영, 만물득일이생,

   侯王得一以爲天下貞, 其致之, 天無以淸,

   후왕득일이위천하정, 기치지, 천무이청,

   將恐裂, 地無以寧, 將恐發, 神無以靈, 將恐歇,

   장공렬, 지무이녕, 장공발, 신무이령, 장공헐,

   谷無以盈, 將恐竭, 萬物無以生, 將恐滅,

   곡무이영, 장공갈, 만물무이생, 장공멸,

   侯王無以貴高, 將恐蹶, 故貴以賤爲本,

   후왕무이귀고, 장공궐, 고귀이천위본,

   高以下爲基, 是以後王自謂孤, , 不穀,

   고이하위기, 시이후왕자위고, , 부곡,

   此非以賤爲本邪, 非乎,

   차비이천위본사, 비호,

   故致數輿無輿, 不欲琭琭如玉, 珞珞如石.

   고치수여무여, 부욕록록여옥, 락락여석.

 

鵲巢解釋]

   예부터 하나를 얻은 자가 있다. 하늘은 하나를 얻어 맑고, 땅은 하나를 얻어 편안하다.

   신은 하나를 얻어 신령스러워졌고 계곡은 하나를 얻어 채워졌으며 만물은 하나를 얻어 낳음이 있었다.

   왕은 하나를 얻어 바르게 되었으니 그것이 그렇게 이르게 된 것이다. 하늘이 맑음이 없다면

   장차 찢어졌을 것이고 땅이 편안함이 없다면 장차 일어났을 것이고 신이 신령스러움이 없었다면 장차 다하였을 것이다. (사라지다. 없어지다.)

   계곡이 채워지지 않았다면 장차 말라버릴 것이고 만물이 낳음이 없다면 장차 소멸할 것이다.

   왕이 고귀함이 없다면 장차 넘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귀함은 천함이 근본이 되며,

   높은 것은 아래 것이 기초가 되며, 이로써 왕은 스스로 고, , 부곡이라 했다.

   이것은 천함으로 근본으로 삼는다. 그렇지 아니한가, 그러므로 수레를 셈하게 이르니 수레가 없고 구슬처럼 록록(찬란)하지 않고 돌과 같이 딱딱하다.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노자가 말씀하신 하나라는 개념 말이다. 영에서 하나가 있기까지는 무에서 유가 나온 것이니 전부가 아니겠는가 하며 말이다. 그러니까 영 없다가 하나는 그 모든 것이다. 그 어떤 것도 전혀 없는 불모지에 한 알의 씨앗은 그 모든 것이다. 이 씨앗 하나가 발아하여 수많은 열매를 얻고 그 열매가 주위를 이롭게 하며 더러는 씨앗으로 남아 수많은 열매를 낳는다. 노자는 이 하나에 관한 철학을 말함인데 그 하나를 어떻게 이루며 지켜야 하며 바라보아야 하는지 이 장에서 말하고 있음이다.

   노자가 말씀하신 왕도는 앞의 여러 예로 말씀하였듯이 자연을 빗대어 말한다. 하늘과 땅과 신과 계곡 그리고 만물을 이야기한다. 이 모든 것은 하나를 얻었다. 이 하나는 전부다. 왕도 하나를 얻었는데 이는 천하다. 천하를 지켜나가야 함은 고귀함이 있어야 한 데 이는 천함을 근본으로 삼고 있다. 아래 것 즉 기초가 없으면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듯이 그 높은 곳에 이름이 왕이다. 그러니 얼마나 외롭고 쓸쓸한 자가 아닐까! 그래서 고, , 부곡이라 했다.

   사극 드라마에서 왕은 자신을 과인이라 말하는데 이것은 이 자를 말한다.

   노자의 도덕경은 반어적 문장이 많다. 이 장의 결론도 그러한데 수레를 셈하게 이르니 수레가 없다는 말이 있다. 수레(輿)는 노자 시대 때는 자가용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니까 수레를 타는 사람은 고귀한 사람이니 명예로 읽어도 좋으나 그래도 여기서는 수레가 맞지 싶다. 왜냐하면, 노자의 문장은 수레를 수레로 보지 않고 딴 것으로 해석해도 괜찮다. 다시 말하면 여러 명의 아들이거나 여러 명의 아내가 있거나 말이다. 그러니 과인은 풍족한 사람일지는 모르지만 진정 그 풍족함 속에 나를 바라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실은 한 명도 없을 수도 있다. 아들을 많이 낳고 길러도 나를 위한 아들이 있을까! 아내가 많다고 하지만 정작 내가 죽음에 이르고 그 뒤를 보아주는 사람이 있을까 말이다.

 

   커피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폐점하는 점포보다 개점하는 점포가 아직도 많다. 집집이 영업상황도 어느 집이 낫고 어느 집은 못 한 상황은 아닌 듯하다. 모두 평균 매출은 지난 시간에 못 미친다. 그럴 수밖에 없다. 공급업자는 계속 증가하는데 이를 받아 주는 수요자는 한정되었으니 경제원리로 보아도 떨어지게 되어 있다. 그렇다고 커피 업종만 보아서도 안 된다. 스파게티, 돈가스, 호프집, 여러 밥집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음료와 요식업이 주업종이라면 어떻게 이 많은 경쟁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는지 고민을 안 해 본 업주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시장에서 노자의 철학이 과연 삶의 해결방법을 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노자는 자연을 따르며 인위적인 어떤 행위는 절대 배제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노자는 분명히 왕도를 얘기하고 있다. 이는 안정된 국가 상황에서야 어울리는 말이지 시끌벅적한 소용돌이 같은 시장에서는 얼마나 맞아 들어가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노자는 그 자체가 학문이다. 학문은 사색의 원천이며 이 사색이 치솟는 샘 같은 것이라 창의적인 상품을 낳을 것이라는 어떤 희망을 안고 있다. 이것은 다른 사람과 비교되는 진일보한 우월적 요소를 낳음으로써 삶의 방도, 즉 노자가 말한 도를 제시할 것이다.

 

   20세기 미래학자가 말한 지식·정보화와 접속의 시대라는 말이 실감케 한다. 시대의 개념만 잘 읽어도 나의 삶의 길은 어느 정도 가름할 수 있다. 그러니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삶의 방법 말이다. 당분간은 이 개념이 깨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것이 우리를 큰 부로 안내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거저 먹고사는 수준이지 큰 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내가 수많은 네트워크 속에 큰 존재로 떠올랐다고 해서 이것이 큰 안정을 줄 수 있는 자본과 그 바탕으로 자본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기회는 다른 어떤 이보다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성취하고 뚜렷이 두각을 나타내는 데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 소멸하는 자본도 적지 않다. 그러니까 많은 것에서 한 단계 오름이 얼마나 기회비용을 치러야 하는지는 익히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조용히 지내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음이다. 그러니 자기관리며 경영이다. 어떤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것인가는 보이지 않는 미래에 두더지처럼 파며 가야 할 것이다. 작은 실마리가 큰 실마리의 안내를 돕는다. 그러니 쉬지 말고 계속 가라!

추천2

댓글목록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작업이 어렵지만, 많은 것을 깨닫습니다.
한편으로는 무거운 몸이지만,
얼마나 가벼운지 모릅니다.
마치 오늘 죽어도 아무런 여한이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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