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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9月 1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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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9회 작성일 17-09-1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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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916

 

 

     시

 

     길잃은주차장이 길잃은차를

     공영주차장처럼 차가넘쳐도

     주차장없는세상 가려운허공

     주차장을구겼네 운동장같은

      

 

     흐렸다.  

     오전 840분에 출근했다. 신문은 북한 미사일 도발에 관한 내용이 많았지만, 한국 경제신문은 현 정부는 벌금과 과태료를 더 걷겠다는 내용과 일자리가 년 40만 개가 사드 보복에 증발할 거라는 내용이 눈에 띈다. 중국인 관광객 수의 감소는 도소매업과 음식 및 숙박업 종사 인력이 불가피하게 줄여나갈 수밖에 없을 거 같다는 말이다. 그 여파는 지금 당장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어제만 해도 경산은 사드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지역인 거 같아도 경주와 가깝고 사드 임시 설치했다던 성주와도 그리 먼 곳은 아니다. 커피는 반드시 마실 필요가 없는 기호식품이라 사람들은 여유가 없으면 가장 먼저 회피하는 음료이기 때문에 매출은 급감했다. 정말 불안하기 짝이 없다. 조감도는 정직원이 5명 체제에 운영하지만, 어쩌면 이대로 가다가는 인원을 한 명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해서 무엇이든 손에 잡히지 않았다.

 

     본점 10시 토요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오늘은 에스프레소 교육이다. 잠깐 교육소개와 운영에 관한 얘기를 먼저 했다. 모 선생께서 더치커피 보관과 유통기한에 관해서 질문했다. 또 추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더치커피는 네덜란드 사람이 17c~18c 때 동남아 식민지 개척시대 때 커피를 심고 수확하며 자국에 이송할 때 생겨난 커피다. 더치라는 말이 네덜란드 사람이라는 뜻도 있듯이 말이다. 빗물에 폭 적신 어떤 물 같은 것을 마셨는데 맛이 괜찮아 지금의 더치커피로 발전하게 되었다. 보관은 냉장 보관해야 하며 유통기한은 카페마다 더치 뽑는 양이 작아 대충, 보름하면 다 드실 수 있는 양정도로 담는다. 3개월까지는 냉장보관하며 드셔도 괜찮다. 양이 적어 무관심 속에도 한 달이면 다 드실 수 있으리라 본다. 추출은 찬물이나 얼음물로 내리는 것이 좋다. 카페인을 다소 덜 뽑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둘째 찬이가 두부찌게를 아주 맛있게 했다. 점심을 둘째와 함께 먹었는데 너무 기특하고 마음에 들어, 용돈 만원을 주다. 어데 가도 이만한 두부찌개를 맛보려고 해도 만원은 족히 들어가겠지만, 집에서 이렇게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어디인가, 참 맛있게 먹었다.

 

     오후, 대청 이 사장님께서 오셨다. 대구 모 건물이 하나 있는데 로드-샵 열면 어떠냐는 말씀이었다. 컴퓨터로 장소를 확인했다. 가게는 4~5평이라 하루 매출 20여만 원 정도 오를 자리였다. 하지만 투자에 대한 큰 이점은 없어 보인다. 건물 내에는 다른 가게도 많아, 서비스 차원으로 커피 집을 운영하면 모를까 이윤을 남기거나 투자비 회수 목적으로는 맞지 않았다.

     요즘 고속도로 휴게소는 어떤지 물었다. 소비경기는 어디나 만만치는 않다. 사람이 줄어든 것은 여기나 휴게소나 비슷하다. 매출이 줄었다는 얘기다. 아는 친구 분은 속리산 쪽 휴게소를 하신다는 데 거기도 소식을 주고받지만, 매출은 어디라도 줄었다는 얘기다. 심각하다.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라 어디라고 좋은 성과가 있겠는가! 문제는 매출도 매출이지만, 인건비가 가장 큰 문제다. 매출에 15% 정도 보면 딱 좋지만, 요즘은 매출에 4~50% 육박하는 가운데는 어느 업종이든 위험하지 않은 종목은 없을 것이다.

     당장 조감도만 보아도 지난달 매출 3천에 임금은 1,500여만 원 지출됐다. 다른 부자재와 세금은 말할 것도 없다. 경영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후 5, 조감도에서 조회했다. 안건은 직원 영화가 정식직원으로 등록되었음을 알렸다. 영화는 체격이 작고 여린데도 불구하고 인사성이 밝고 일에 적극적이다. 이번 한 달은 실습으로 있다만, 카페 일에 누구보다도 근면·성실해서 일찍 직원으로 등록했다. 조카도 있지만 일의 형평과 공정에 따라 처리했다. 조카가 휴학하기 전부터 영화는 입사하여 일하였다. 두 번째는 고양이 사료 문제다. 고양이 개체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처음은 감순이 하나였지만, 지금은 내 눈으로 본 것만 여덟 마리다. 그간 점장께서 사료를 꾸준히 사다 주고 보살핀 것이 원인이었는데 이제는 사료 값이 부담이 가 공론에 붙였다. 영화와 점장과 조카는 긍정적이지만, 효주, 다빈, 정은이는 사료 값 부담에 부정적이었다. 특히 효주는 아주 싫어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사료가 한 달 4kg 기준에 한 포 좀 더 나가니 5천 원씩 부담하기로 했다. 셋째 일하다가 잔 깨드리는 것에 대한 처리문제다. 며칠 전 조카는 일하다가 잔을 깨뜨렸는데 스스로 보고했다. 여태껏 보고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조카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물었는데 스스로 반성하게끔 했다만, 벌금 식으로 만 원을 냈다. 물론 모금함은 직원들이 따로 마련한 곳에 넣었다. 나중 이 돈은 어떻게 쓸 지는 직원들이 알아서 할 문제다. 일의 부주의로 인한 반성 차원에서 했다만, 효주와 정은이는 비판적이었다. 일도 힘 드는데 왜 그 돈을 내야 하는 것이냐며 얘기했다. 직원 간 협조하며 적극적으로 일한다면 부주의한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일에 수시로 보고가 올라오는 문제는 휴대폰을 너무 만진다는 것과 지저분한 일은 피한다는 것 손님께 인사문제와 배송문제를 들 수 있겠다. 앞으로는 이러한 문제가 없도록 좀 더 적극적으로 일하자는 얘기다. 어찌 갓 들어온 영화가 일과 인사는 그 누구보다 밝고 잘하니 반성 좀 했으면 한다.

 

     저녁 사동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점장은 다음 달이다. 사동점에서 음악회를 가진다고 했다. 점장은 첼로를 다룬다. 사동점은 자매가 운영하는 카페라 점장(동생)은 한 달 외부에 연주 관련 일로 출장을 여러 번 간다고 했다. 음악이 전공이라 이번에 개점 이래 처음으로 음악회를 열겠다고 했다.

 

     본점 마감할 때였다. 지역 사람이다. 옥곡에서 사업하시는 분이었다. 상호는 커피앙또다. 사장 나이로 보아서는 나와는 비슷해 보였다. 청바지 차림이었고 가벼운 티 한 장 입었다. 탑차를 몬다. 생두 사러 오셨는데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다. 콩은 직접 볶아 지역이나 대구 쪽 병원이 주 거래처를 가졌다. 예전 자동판매기 한 적 있어 요즘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해서 많은 것을 여쭤보았다. 자동판매기는 임대로 놓아주고 한 달 관리비 별도에 재료(볶은 커피)를 납품한다. 직원은 한 명 있다. 그런대로 수입은 괜찮아 보였다. 가끔은 앉아서 기다리는 손님보다는 찾아 나서는 유통도 꽤 괜찮은 사업임을 또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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