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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9月 1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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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36회 작성일 17-09-1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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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919

 

 

     맑은 날씨였다.

     결단이라는 말이 있다. 미래를 향한 어떤 희망적인 메시지를 안은 단어다. ()은 끊는다는 뜻이다. 과거의 구태의연한 사고와 방식 그 어떤 것과도 미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과는 관계를 끊는다는 말이다. 물 수변이라 물꼬를 손으로 잘 틔우는 일이겠다. ()도 마찬가지다. 도끼 근()이 부수 자(). 이어 놓은 실()을 도끼로 끊는다는 뜻이다. 정치계에서 흔히 쓰는 말이지만, 일상에서 서민도 마찬가지다. 결단은 희망적일 수도 있으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무엇을 결단한다는 것은 앞뒤 정황을 잘 살펴야 한다.

     오전, 부동산 사무실에 다녀왔다. 지금 사는 집(본부)의 부동산 가치는 얼만지 가장 효율적인 가치는 어떤지 알아보았다. 건물로 판다고 해도 25천이 상한가였다. 하한가는 18천이다. 만약 이 건물을 헐고 원룸 건물을 짓는다면 방은 다섯 개정도 넣을 수밖에 없고 지금 부동산 경기로 보아서는 임대나 매매는 어렵다고 한다. 부동산 매매로 할 것 같으면 웬만하면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임대는 더 암울하다. 공실률도 많거니와 공급물량이 많아 힘들 수 있겠다는 말을 했다.

     부동산은 더욱 절망적이었다.

 

     화백 서*태 선생께서 다녀갔다. 콧수염은 전보다 더 길고 머리숱은 짧으나 정중앙에 모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얼굴은 여유가 있어 보이고 말씀은 느릿하지만, 카리스마적인 데가 있다. 무언가 포인트를 찾으면 한 줄 긋겠다는 심정이다. 선생의 실지 스케치를 보면 연한 곳은 연한데도 불구하고 그림 전체는 살아 있는데 이는 표현할 곳은 선명하게 표현하는 데 있다. 소재는 연필과 종이가 전부라 늘 만나 뵐 때마다 느끼는 것은 아주 편하다는 것이다. 예전 학원 했을 때 일이다. 선생을 두 명 쓴 적 있다고 했다. 아주 힘들었다고 했다. 지금 내가 안은 문제를 고스란히 답하는 것 같아 웃음이 일었다. 혼자서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 있을까? 화백 서*태 선생은 좋은 예능을 지녔으니 그것만도 삶은 오붓하다.

 

 

     절망

 

     물 없는 바닥보며 노를 젓는 것은 절망적이다 배를 벗어나지 못하는 노는 더욱 절망적이다 여름 다 간 여린 나뭇가지에 붙은 매미의 울음은 절망적이다 태어나 바깥에 나가본 일 없는 고양이는 절대 절망적이다

 

 

     오후 230분쯤이었다. 피아노를 처음 샀던 곳에 사장께서 오셨다. 오후 음악회를 위한 피아노 조율 목적으로 오셨다. 피아노를 조율하다가 2층에 계신 손님께서 시끄럽다고 항의가 들어왔다. 손님이 없는 시간대인 4시나 5시쯤에 오셨으면 좋았겠지만, 참 난감했다. 점장께 대충해서 덮자고 지시는 했지만, 피아노는 이미 다 열어놓은 상태라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했다. 잠시 후, 조카가 아까 그 손님께 서비스로 허브차 한 잔 내드려 손님을 진정시켰다.

     오후, 경산 시 모 치과에 커피 배송했다.

     조감도 인건비(* ) 보조에 관한 서류를 작성하여 노동부에 제출했다.

 

     오후 730분 카페 조감도에서 음악회를 성대히 열었다. 초청했던 선생 대부분 오셨고 그 외 음악을 좋아하시는 고객도 꽤 많이 오셨다. 여태껏 개최한 음악회 중 가장 많은 손님이 오셔 주최하는 카페도 음악 감상하는 고객도 꽤 흡족했다. 더욱 매료 넘쳤던 것은 성악가와 피아노 및 색소폰 연주가였지 싶다. 성악가 장*영 씨의 굵직한 목소리는 카페 전체를 울렸고 그 울림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우렁차 저 멀리 계산대에서 줄 서서 듣는 이 또한 전율이 일 정도였다. 소프라노도 더욱 멋졌으며 피아노 연주는 카페 고객들의 집중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후에 알 게 되었다. 피아노 연주는 해외 유학파다. 몸은 여리고 키는 작았다. 하지만 손놀림은 마치 구슬이 꼭 굴러가야 할 곳은 마땅히 굴러가 폭 빠지듯 했고 세상이 무너지듯 우울한 곳은 자연스럽게 그 우울함을 표현했다. 연주 마쳤을 때는 카페 고객은 일제히 박수를 쳤는데 하나같이 함성을 지르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지면이나마 음악회를 진행했던 연주자와 성악가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현한다. 그리고 음악회 찾아주셨던 대구대 이 교수님, 이 교수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했는데 몸소 감동에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M*I 사업가 여러분, 문구점과 친구들, 효주 친구들과 자인 학교 선생님, 경산문협 시인 여러분, 부동산 사무실 사장님과 영화의 밴드 협회장과 다수, 일일이 다 언급할 수 없음이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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