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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9月 2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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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87회 작성일 17-09-2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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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923

 

 

     대체로 맑았다.

     토요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새러 오신 분이 둘 있었는데 모두 학생이다. 3이다. 아이의 엄마가 아내 친구다. 휴대전화기 가게를 한다. 아이가 교육받을 동안 아내의 친구와 차 한 잔 마시며 여러 얘기를 나눴다. 요즘 아이들은 공부에 대한 집착이 없다. 요즘 사회 돌아가는 현상만 보아서는 꼭 공부 잘해서 무엇이 되겠다는, 그런 사회가 아닌 것도 실은 사실이다. 어디든 인력난이고 또 무엇을 하고 싶다면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 커피 전문점이 많이 보급 된 상황에서 크는 아이들은 이 종목이 궁금한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궁금증을 유발하고 찾아보고 먼저 실행해보는 것은 아주 똑똑한 아이다. 대학 4년을 나오면 뭐하겠는가! 이론만 충만하고 뭐든 손에 잡지 못하는 간서치 보다는 훨씬 낫다.

     18c~19c, 청의 문물을 보고 실학사상이 움트고 이것을 삶에 실용적이었던 것은 먼 훗날 얘기다. 일제 강점기가 들어오고 자의가 아니 타의에 의해 삶의 변화가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예를 들면 자전거를 보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가 무엇인지 자전거를 한 번 타본다든지 뭐 그런 거 말이다. 커피가 무엇인지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기계로 추출해보고 마셔보는 것은 현실을 더 직시할 수 있는 좋은 계기다.

 

     처남이 왔다. 며칠 전에 노트북 산 것이 있는데 초기화가 필요해서 맡겼다. 점심을 처남과 조카와 함께 먹었다. 처남은 오늘 꽤 바빴던 가 보다. 이 서방은 벌초했는가? 하며 물었다. 종산이 서울에 있어 또 2년째 못 갔다며 말씀드렸다. 처남은 오늘 선조의 묘소를 모두 벌초했다고 한다. 참 보통 일이 아닐 텐데, 말이다. 처남은 식사하면서도 앞으로 누가 벌초를 하겠느냐며 한마디 했지만, 조카는 옆에서 나는 할 거라고 대답했다.

     몇 년째 벌초 가지 못한 마음에 가슴이 뜨끔했다. 2년 전이지 싶다. 아이들 데리고 서울 성남에 올랐다. 벌초라고 갔지만, 예초기를 들었던 사람은 항렬(行列)로 따지자면 내 바로 밑에 자다. 그러나 나이는 내보다 더 많은 어른께서 예초기를 들었다. 나와 같은 항렬도 몇몇 계셨는데 모두 내보다 나이가 많았다. 올해도 금일봉(10만 원)을 부조로 냈다.

 

     조카 데리고 영천에 갔다. 카페 노팅-*이다. 2시쯤 출발하여 4시 좀 넘어 조감도에 왔다. 영천 카페 노팅-*은 오래간만에 가 인사했다. 사모님과 따님이 있었다. 바깥어른은 남해로 하여 열흘간 여행 가셨다고 한다. 온 가족을 데리고 가신 것이 아니라 혼자 가셨다. 조금은 부러움 같은 것도 있었다. 언젠가는 나도 혼자서 남해로 하여 그때는 통일도 되겠지만, 홀로 드라이브 삼아 일주하는 것이 꿈이다. 기행 하며 기행문을 적어보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다. 좀 더 성찰하며 사물을 보는 혜안이 그간 넓기를 바랄 뿐이다. 특출한 묘사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력해야겠다.

 

     적을 두지 않으려면 친 하라 했다. 손자병법에 이런 말이 있는가는 모르겠다. 일기라 굳이 출처를 밝힐 처지도 못 된다. 또한 적을 만들지도 말아야 한다. 요즘 북핵문제를 두고 트럼프와 김정은과의 말 폭탄은 애들 싸움처럼 보이기도 한다. 국가 간의 문제도 그렇지만, 사소한 집안 얘기도 마찬가지다. 무엇이든 대화로 풀어야 한다. 그간 아내와 서먹했다. 오늘 이런저런 대화를 좀 나눈 것 같아 마음이 다소 풀렸다. 나의 잘못도 꽤 커 마음이 아팠다. 서로의 처지로 볼 줄 알았으면 벽은 생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혼은 집안간의 화합이라 부부를 떠나 많은 것을 시사한다. 섭섭한 일은 부부가 아니더라도 그 외, 일로 터지는 것도 많다. 서로가 잘 대처해야 함인데 그러니 마음 맞추기가 어려운 것이다.

 

     아! 참 오전 종*가 다녀간 일을 빠뜨렸다. 노동청에서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2년 전, 실업급여를 타 먹은 일 있는데 게워내는 것이 아니라 두 배 상응하는 금액을 노동부는 청구했다고 한다. 그때 종*는 일도 하지 말아야 했고 내가 돈을 건네더라도 받지 말아야 했다. 60만 원은 어찌 보면 적은 돈이다. 실업급여는 250만 원 받았으니 500만 원 돈을 게워내야 한다고 했다. 이것도 마치 내가 실수 한 것으로 떠넘기려 듯 했지만, 인건비 신고는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실업급여를 타 먹는 사실도 몰랐다. 하여튼, 과태료가 얼마나 나올지는 보고는 하라고 했다.

 

 

     내공

 

     집나간고양이가 생각나는밤

     잘있을거라그럼 잘있어야지

     실은잘있지그럼 내가문제지

     풀줄도모르면서 안을봐야지

 

 

     저녁, 일제강점실록을 읽었다. 이토히로부미에 대해 읽었다. 그의 출생과 성장, 조선 초대 통감을 지냈다. 간략하게 정리한다.

     이토 히로부미는 에도 시대부터 메이지 시대에 활동한 정치가이다. 무사 지위도 얻지 못한 하급 신분이었다. 본인의 역량과 좋은 스승, 주변 사람들과 만남을 통해 일본의 초대 수상에 올랐다. 존왕양이 활동을 하다 영국 유학을 거치면서 개국론자로 변신했다. 이후 일본의 개국과 식산흥업殖産興業을 통한 부국강병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근대 독일을 국가 모델로 삼아 각종 정책 및 제도개혁을 추진했다. 45세에 초대 총리가 되어 천황 아래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독단적인 국정 장악과 운영으로 많은 적을 만들었다. 정계의 중심에서 물러난 후엔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으로 한국 병탄의 기초를 구축했다. 러시아 방문 중 안중근 의사의 저격으로 사망했다.

     시대가 인물을 낳기도 한다. 일본이 봉건시대를 끝낼 수 있었던 것은 출중한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똑같은 개화기를 거쳐도 일본의 식민지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세계 정황을 통찰할 수 있었던 더욱 강력한 식자도 없었거니와 왕조체제에서 그 여건도 따라주지 않았다.

     조감도 11시 마감했으며 본점 1110분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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