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9月 2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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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95회 작성일 17-09-30 00:05본문
鵲巢日記 17年 09月 29日
맑은 날씨였다. 카페에 창문을 열었는데 바람이 차 다시 닫았다.
이른 아침, 본점에 출근할 때였다. 본점 앞에 화분 몇 개가 계단 아래로 떨어져 깨져 있었다. CCTV를 확인해 보니, 지난 밤중에 젊은 남자였다. 술에 취해 카페 문을 열려다가 넘어져 화분 몇 개가 파손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내는 신고하자는 문자를 보냈지만, 술 취한 젊은 사람이라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오전, 카페 조감도 개점 시 함께 일했던 정*가 다녀갔다. 어머님과 함께 왔다. 조감도에서 일하고 그만둔 뒤, 군대에 갔다. 제대한 지 1주일 정도 됐나 보다. 아침에 인사하기에 너무 반갑게 맞아 주었다. 정*는 신대부적리에 일하는 훈* 가게에서 잠깐 일을 도와주고 있나 보다. 다음 달부터는 경산 오거리 **카페에서 일하기로 했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정*가 군대 갈 때만 해도 언제쯤 제대하나 하며 바라본 일이 엊그제였건만 세월이 빠르긴 빠르다. 정*는 참 성실하고 인사성이 바른 아이였다. 만약 조감도에 다시 일하고 싶다면 잡고 싶은 청년이다.
커피 인문학을 조금 읽었다. 나는 커피가 애초 이슬람권 문화에서 발견되었고 그 문화와 더불어 발전된 줄만 알았다. 커피가 발견된 곳은 에티오피아다. 이 에티오피아가 기독교적 문화 지역이라는 것에 꽤 놀랐다. 그러니까 이슬람보다는 정교가 더 많다는 것이다. 물론 커피는 이슬람 지역에서 재배하고 마셨으며 문화 또한 발전된 것도 사실이다. 이 커피가 유럽에 들어가게 된 것은 십자군 전쟁이나 베네치아 상인들의 교역이 컸으며 오스만제국의 팽창에 따른 오스트리아와의 전투도 들 수 있겠다.
오후, 청도 카페리*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점장은 얼굴이 꽤 좋아 보이지 않았다. 이번 달 들어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약 30% 이상 줄었다. 무언가 잘못한 일도 없는데 단골은 늘 오시는데도 매출은 확연히 줄었다는 것이다. 추석은 다음 달이지만, 대목은 이달 초부터 타기 시작해 소비는 크게 위축됐다. 문제는 시월도 십일월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을 거라는데 있다. 추석연휴가 사상 최대다. 일하지 않았는데 소득은 없을 것이며 소비는 더 줄겠다는 생각이다. 정치는 적폐청산이니 북핵 문제니 하며 속 시끄러운 일들뿐이다. 현 정부의 지지율 또한, 상당히 떨어졌다. 아무래도 추석연휴를 늘려 내수 진작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도 경제의 큰 맥으로 잡았던 소득 주도 성장도 콱 막힌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다. 이번 달 상황으로 보아서는 4년 전 개점 상황과 비교해도 크게 다른 것은 없다. 그만큼 후퇴했다는 말이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한학촌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저녁, 직원 영화와 중국 친구들이 본점에 다녀갔다. 친구는 고양이를 꽤 좋아한다. 며칠 전에 분양했던 새끼 고양이를 데려가려고 왔다고 한다. 지금은 경대 부근에 산다. 무슨 일 하느냐고 물었더니 화장품 관련 일 한다고 했다. 국내 화장품이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상품이 많아 지금은 수출길이 막혔지만, 소량 주문은 택배로 보낼 수 있다고 한다. 친구는 얼굴이 꽤 미인이었다. 중국의 상품매매를 다루는 어떤 사이트를 보여주었는데 영화 친구는 스스로 모델이 되고 스스로 사진을 찍어 게재한다. 그러면 하루에 주문량이 몇 건 뜨는데 이 상품만 챙겨서 택배 보낸다고 했다. 택배비는 약 8천 원 정도 들어가며 중국에서는 받는 자가 관련 운송비를 부담한다고 했다. 친구는 화장품만 다루는데도 영화 월급보다 수익 측면에서는 낫다고 영화는 말한다.
압량 조감도 문제다. 구두로 계약한 것이지만, 계약금을 받은 상태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계약자는 시월 중순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다. 시월 십오일까지 기다렸다가 이후 연락 없으면 계약 파기한 것으로 하겠다고 다시 문자를 넣었다. 계약을 해지하고 싶다면 을은 계약금은 돌려받지 못한다. 혹여나 갑이 포기하고자 한다면 그 두 배를 치르면 계약은 파기된다.
이래나 저래나 신경 쓰이는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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