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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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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13회 작성일 17-10-24 07:45

본문

글은, 세상을 지으셨다는 하나님의 말씀처럼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아침에 아부쟁이 주방 이모에 대한 혐오감을 글로 썼더니

내 마음이 혐오를 넘어 증오 쪽으로 기울다 못해 확 쏠렸다.

그래서 글을 쓰기도 하지만 그래서 글이 무섭다.

나는 일기를 쓰며 날마다 하나님처럼 나의 하루를 짓는 것 같다.

증오를 조절하고, 사랑을 만들고, 어둠의 빛나는 잔뼈들을 드러내고

넝쿨 장미 담장을 두르고, 담쟁이를 두르고 내가 거할 곳을 짓는 것이다.

 

허리가 너무 아프다.

그곳에선 칠십 다 되어가는 이모들이 나보다 네살이 어린 싸가지 없는

사장만 보면 " 몸 사릴려면 남의 집에 일하러 않와야지" 하며

물이 가득한 17인치 옛날 텔레비젼 같은 통들을 혼자서 번쩍번쩍 드니까

십분마다 한번씩 갈아야하는 육수통과 물과 콩나물로 가득한 통들을

누구에게 같이 들자고 말을 꺼낼 수가 없다. 일을 마치고 남편의 차를

타고 집에 도착하면 허리가 아파서 일어날 수가 없다. 그럴때면 나는

문득 노인들이 생각을 바꾸거나 돌아가시거나 하셔야 한다는 불경

스러운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의 시대가 주입한 충성심은 젊은

민주주의 세대에게 분명 짐이 되고 있다. 사장과의 관계를 주종 관계로

인식하고, 그럴 수 없는 사람들을 불성실한 사람들로 규정짓고,

스스로 자신들의 권리나 존엄성을 상납하는 것이다. 어제 먹은 콩나물

국밥은 몇일째인지 잘 모르겠다. 장정 장딴지만한 무우를 스무 박스나

씻느라 홀 아이가 잠깐 밖에 나와 있었는데 시시 티브이를 보던 사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디 갔냐는 것이다. 브레이크 타임이 없으면, 손님이

끊기는 시간에 잠깐이라도 쉬라고 말하기는 커녕, 잠깐이라도 쉴까봐

집중적으로 시시 티브이를 보고 발발이 전화가 오는 것이다.

나는 노인들이 젊은이들의 세금을 통해 여생을 살 생각이면 적어도

좀 가만히나 계셨으면 좋겠다. 독재와 폭력에 길들여진 그들의 삶을

젊은 세대에게 진리인것처럼, 그들의 영향력으로 더 연장 시키려 들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다. "저 빨갱이 문재인 새끼가 보복 정치 한다.

박근혜가 무슨 죄가 있다고?" 입만 열면 자신과 비슷하거나 약자를

욕하던 입으로 입만 열면 자기 보다 강해 보이던 자신의 지배자, 혹은

상전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들의 세대가 가졌던 모순과 정들어

적폐라는 이름으로 그들 세대의 질서가 붕괴되는 것을 보기 싫은 것이다.

그것이 그 모순과 한번도 싸워본 적 없는 자신들의 부끄러움을 합리화

시키는 것이다. 기득권이 뭐라고 주문을 걸기만 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최면에 빠지고, 마술에 걸리는 사람들, 언제고 그들의 아바타로 깨어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 자신이 이 세상 누구랑도 똑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죽을 때까지 인지 할 수 없는 사람들, 아무 것도 자신 스스로를

위해 해줄 수 없는 사람들, 이미 껍질을 벗을 수 없어서 죽어가는 곤충

같은 사람들,

 

내가 야쿠르트를 할 때 만난 노인들은 좋았다.

물론 구시대의 많은 잔재들이 그들을 화석화 시키고 있었지만

사고가 유연하고, 새로운 시대와 시간과 사람에 대해 유연하고

나와 다른 생각들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82살 할머니 조차 박근혜의 범죄를 인지 할 수 있었다.

무거운 통을 번쩍번쩍 들고, 딸 같은 사장에게 충성심을 보일

힘이 없었기 때문이였을까?

허리가 걱정이다. 몸 하나 믿고 살아가는데

디스크 같은 것이 걸리면 정말 나는 살 길이 없어지는 것이다.

 

사장은 그녀의 충성심에 길들여져 가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직원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고

그녀에 대해 신뢰를 표시하며

그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잇지 않은 직원에 대해

적대감을 표현하고 있다.

 

꿈을 꾸었다.

하체가 없는, 영화 배우 이 경영(? 암살에 나온)과 똑 같이 생긴 남자였다.

빛 나는 눈에서 영혼이 짙게 베여 나오는 남자가 나를 사랑했다. 팔로 걸어다니는

손이 발인 그 남자를 나도 사랑 했는데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오시더니

"또 그런 놈 데리고 왔나?" 하며 화를 내셨다.

가슴이 아팠다.

실비아 플러스의 책이 있어서 그 책을 읽고 싶었지만 읽을 시간이 없었다.

손바닥으로 걸어다니는 그 남자 때문에 꿈 속에서 가슴앓이를 너무 심하게 했다.

무슨 까닭인지 잠을 깨고 나서도 가슴이 너무 아프다.

다시는 그런 악몽을 꾸지 말았으면 좋겠다.

하체가 없는,

상체 뿐인, 그 남자, 그가 시인 모양이다.

현실에 딪을 발이 없는 나의 시,

이상과 꿈 뿐인,

이 생도 깨고 나면 꿈속 같을까?

상체 뿐인 남자를 지독하게 사랑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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