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10月 2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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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75회 작성일 17-10-29 23:23본문
鵲巢日記 17年 10月 29日
아주 맑았다. 청명한 가을 하늘과 잔잔한 바람과 물든 단풍과 떨어지는 단풍, 단풍들
오전, 장 사장 만났다. 대구 봉무동이다. 2층 100평짜리 상가를 보고 왔다. 롯데 아울렛과 영화관이 주위에 있고 옷가게가 많다. 봉무동은 근간 신도시화 됐다. 들어가는 길목도 그렇고 어느 아파트 현장도 메타세쿼이아 거리도 아주 깔끔해서 무언가 새로이 뜨는 도시 같았다. 내가 본 상가는 철골구조로 지은 꽤 넓은 상가였다. 주인은 나이 50이라 했는데 정말 대단하게 돈을 벌었다 싶다. 이 상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옆도 그렇고 다른 지역도 만팔천 평 되는 땅에 복합상가(아울렛)로 지을 계획도 있다 한데 어찌해서 이런 큰돈을 벌었을까? 부동산 하는 사람은 몇백 억이 왔다 갔다 하니 몇억은 우습게 떨어지기도 하니 큰 손이 따로 없는 듯하다.
상가는 2층 건물로 앞에 이미 한 번 카페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내부는 철거하여 어떤 표가 나지는 않았지만, 유리창에 붙은 라벨은 커피 전문점을 하다가 나간 흔적이다. 솔직히 이 가게를 꾸며 제대로 돌아가려면 내부공사비도 그렇고 운영비 또한 적지 않게 신경 써야 한다. 주인장은 1년 세 안 받겠다고 하나, 투자비는 꽤 들여야 하는 것은 분명했다. 가게를 보고 다시 카페 조감도에 왔다.
장 사장과 요즘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눴다. 정치와 경제 얘기를 나누다가 오후 1시 조금 지나서 갔다.
사람 만나 대화 나눌 때는 겸손해야 한다. 어떤 정보를 나눌 때도 그렇다. 과하게 포장해서 얘기할 필요도 없고 있는 것 그대로 얘기해야 한다. 있는 것 그대로 얘기해도 내가 좀 더 가졌다면, 상대는 불쾌감을 느낀다. 내가 가졌더라도 진정 가진 것이 아니니 그냥 남의 얘기하듯 할 필요가 있고 내가 가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주눅이 들 필요도 없다. 그것은 만년 죽을 때까지 가져가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듣고 말 일이다. 거저 하루 세끼 밥 먹고 적당한 시간을 활용하는 능력을 갖췄다면 그는 정말 부유한 사람이다.
나보다 나이 많으면 당연히 경륜도 재산도 명예도 많은 것은 당연하다. 그것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나보다 나이 젊은 사람이면 그만한 노력을 하여 스스로 위치를 다질 줄 알아야 하지만, 젊은 사람은 그렇지가 않다. 진보와 보수로 나누는 아주 편향적인 사고로 윗사람을 매도하는 경우도 있어 안타깝다.
전에 젊은 사람들만 모여 가지는 독서토론회에 참석하여 느낀 점도 그렇고 며칠 전에 압량을 계약했던 모 씨도 그렇다. 오로지 자기 권익만 생각하고 상대의 노력은 아예 무시하고 무가치로 얼버무리고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잘못된 행동이다. 상대를 인정하고 나를 알고 스스로 부족함이 있으면 찾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는 일임을 젊은 사람은 모른다.
오후에 압량 물건에 관해 권리금 계약서를 작성했다.
풀빛
고양이무르팍에 앉아자불다
나는그를안으며 내려다본다
한천년아니만년 흐르고나면
고양이처럼앉아 자고있을까
조는짧은시간도 만년쯤간다
아득히흐른시간 내려다본다
잘다듬은발톱에 풀빛뿐이다
오늘도부는바람 스쳐지난다
저녁, 윤내현 선생께서 쓰신 ‘한국 열국사 연구’ 읽다. 오늘 ‘최씨 낙랑국의 건국과 흥망’을 읽었다. 최씨 낙랑국은 난하 유역에 있었던 낙랑 지역 사람들이 그 지역에 위만조선이 서자 동쪽 대동강 유역으로 이주하여 세운 나라였다. 위만조선은 서한에 멸망되고 난하 유역의 낙랑 지역에 한사군의 낙랑군이 설치되었다. 한사군의 낙랑군과 최씨 낙랑국이 낙랑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지고 병존했다. 최씨 낙랑국은 건국 초기에는 고구려와 화평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2년에 예상하지 못한 변고로 고구려의 공격을 받고 37년에 나라를 잃었다. 낙랑국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7년 뒤, 44년 동한 광무제의 도움으로 국가를 재건한다. 동한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가졌다. 중국의 정치상황도 석 좋은 것은 아니라서 중국인 상당히 몰려와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때 유물이 상당수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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