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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8月 3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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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71회 작성일 15-08-3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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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8月 31日

 

 

    맑은 날씨였다.

    잠을 깊게 자지 못했다. 엊저녁 아내와 오랫동안 대화했다. 내 느낌으로는 동틀 무렵에 눈 붙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종일 힘이 없었고, 연방 하품하였으며 여러 일이 많아 피곤했다. 단, 몇 군데만 마감했다. 커피 배송은 하양, 삼풍, 옥곡 있었다. 점심시간 잠깐 기획사에 들러 누님과 대화 나누었다. 누님의 말씀을 듣고 한 집안에 가장은 가장다워야 함을 느꼈다. 우리 집 아이들이 생각이 났다. 밝고 건강하게 크는 아이만도 더 바랄 게 없다. 인생, 뭐 그리 오래 사는 거라고 아옹다옹 싸울 필요가 있을까, 그러니 일이 중요하다. 일은 모든 것을 해결한다. 몸과 정신이 어느 곳에 집중할 곳이 있으니 말이다. 몰입한다는 것은 잡다한 것은 괄호 밖이 된다. 또 하나를 더 든다면, 가정이든 조직이든 나의 정신적 수양도 한 곳에 통일할 수 있는 그 무엇은 그 일을 반영하며 나가는 치열한 글쓰기도 있음이다. 어찌 보면 글쓰기는 다른 모든 것을 압도한다. 노자가 말씀하신 맑고 청정함에 이른다. 청정위천하정淸靜爲天下正이라고 했다. 맑고 청정함은 천하를 바르게 한다고,

 

 

    노자 도덕경 52장

    天下有始, 以爲天下母, 旣得其母, 以知其子,

    천하유시, 이위천하모, 기득기모, 이지기자,

    旣知其子, 復守其母,

    기지기자, 복수기모,

    沒身不殆, 塞其兌, 閉其門, 終身不勤,

    몰신부태, 새기태, 폐기문, 종신부근,

    開其兌, 濟其事, 終身不救, 見小曰明, 守柔曰强,

    개기태, 제기사, 종신부구, 견소왈명, 수유왈강,

    用其光, 復歸其明, 無遺身殃, 是爲習常.

    용기광, 부귀기명, 무유신앙, 시위습상.

 

鵲巢解釋]

    천하에 시작이 있으니 이는 천하의 어미가 된다. 이미 그 어미를 얻으면 그 자식을 안다.

    이미 그 자식을 알면, 다시 그 어미를 지킨다.

    죽어도 위태하지 않는다. 그 구멍을 막고 그 문을 닫으면 죽을 때까지 수고롭지 않다.

    그 구멍을 열고 그 일을 하려면 죽을 때까지 편할 날이 없다. 작은 것을 보는 것을 명이라 하며 부드러움을 지키는 것을 강이라 한다.

    그 빛을 써서 그 밝음으로 돌아옴은 몸은 재앙으로 남지 않는다. 이를 습상(익힘)이라 한다.

 

 

    노자는 천하를 얘기했지만, 사업도 마찬가지다. 꿈에 그리던 가게를 열 고 내가 다루는 전문 상품을 취급하며 세상에 내 놓는다. 내가 다루는 상품은 나의 자식과 같다. 애착 있게 정성으로 다루어야 한다. 내 놓은 상품을 보면 이 집 주인장 마음을 알 수 있다. 정성이 깃든 상품은 가게를 온전히 지켜주기까지 한다. 정성은 고객 감동으로 잇게 되니까 말이다.

    새기태塞其兌, 폐기문閉其門, 종신부근終身不勤이라 했다. 그 구멍을 막고 그 문을 닫으면 죽을 때까지 수고롭지 않다는 말이다. 여기서 구멍이란 우리의 몸을 얘기하는 것으로 읽었다. 우리의 몸은 모두 아홉 개의 구멍이 있는데 이 구멍을 모두 막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면 죽을 때까지 수고롭지 않다. 일리 있는 말이다. 입은 조심해야 한다. 먹는 것도 그렇거니와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많이 먹으면 몸이 곤하고 많은 말은 도로 말을 낳게 되어 흔히 불신을 쌓게 된다. 귀와 눈도 마찬가지다. 이들도 구멍이다. 꼭 들을 것만 노력하여야 할 것이며 보는 것도 예가 어긋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물론 이외에 몇 개의 구멍이 더 있다. 밑에도 있으며 위에도 있다. 글로 쓰기에는 마뜩찮아 거저 넘긴다. 그러면 개기태開其兌, 제기사濟其事, 종신부구終身不救는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겠다.

    견소왈명見小曰明, 수유왈강守柔曰强, 큰일은 모두 작은 일에서 시작한다. 솔직히 일기는 아주 사소한 글쓰기다. 하지만 이 일기는 어떤 펌프질에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할 때가 많다. 그러니까 글쓰기는 거저 이루어지지 않는다. 노자를 읽겠다고 다부지게 마음먹은 적은 없다. 일기 쓰며 어떤 철학 한 구절을 담는다는 것이 발단되어 아예 제대로 읽어보자는 마음이 생긴 것이다. 그러니 작은 것을 소홀히 보아 넘겨서는 안 된다. 부드러움을 지키는 것을 강이라 하는데(수유왈강守柔曰强), 예를 들어 물을 한 번 생각해 보자. 앞으로 다가오는 장래는 물 부족이 심각성에 이른다고 했다. 물은 가장 부드러운 것이지만 무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노자는 수유라 했다. 부드러운 것을 지킨다는 말은 부드러운 것을 알고 그에 대한 직무를 얘기한다. 그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는 것만큼 강한 것은 없다. 물론 부드러운 것은 이것 말고도 많은데 한 번 생각해 보자.

    용기광用其光, 복귀기명復歸其明, 무귀신앙無遺身殃, 시위습상是爲習常 용기광이라 함은 빛을 이용하는 것이다. 사람은 생리주기가 있다. 낮은 활동하며 밤은 쉰다. 몇백만 년간 내려온 습관이다. 낮이고 밤이고 일을 하거나 딴 짓거리 하면 몸은 축난다. 몸이 축난다는 것은 기가 빠진다는 말이다. 기가 빠지면 사람은 제 수명에 살지 못한다. 노자는 이를 부득기사不得其死라 했다. 이 빛을 잘 이용하는 것은 이름하여 노자는 습상이라 했다. 늘 익힌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연습이다. 우리가 담는 생활 철학은 하루에 다 담겨 있다. 낮은 생명이요 밤은 죽음이다. 수십 년을 연습한다. 죽음은 쉼을 얘기한다. 기氣, 다 소진하고 나면 낙엽과 같은 생명이다. 떨어지고 싶어 떨어지는 게 아니다. 이것은 극히 자연이다.

 

 

    노자 도덕경 53장

    使我介然有知, 行於大道, 唯施是畏, 大道甚夷,

    사아개연유지, 행어대도, 유시시외, 대도심이,

    而民好徑, 朝甚除, 田甚蕪, 倉甚虛, 服文綵,

    이민호경, 조심제, 전심무, 창심허, 복문채,

    帶利劍, 厭飮食, 財貨有餘, 是謂道夸, 非道也哉.

    대리검, 염음식, 재화유여, 시위도과, 비도야재.

 

鵲巢解釋]

 

 

    만일 나에게 앎이 있어 자연스레 개입한다면 걸음을 큰 도로 하고 오직 베풂을 두려워한다. 큰 도는 아주 평탄하다.

   백성은 좁은 길을 좋아한다. 조정은 아주 깨끗하고, 밭은 아주 거칠다. 창고는 아주 비어 있고, 화려한 옷을 입고,

    날카로운 칼을 차고, 물리도록 먹고 마시고, 재물이 여유가 있으니 이를 도적질이 과함이라고 이른다. 도가 아니다.

 

 

    노자는 군자라면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말해 주고 있다. 백성은 좁은 길을 좋아하나 군자는 큰길로 가야함을 충고한다. 가는 길에 어떤 베풂이 있다면 이를 두려워해야 한다. 베풂이란 도움을 말한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도 입고 신은 것도 모두 사회에서 얻은 것이다. 이것은 노자사상으로 얘기하자면 간접적으로 신세를 끼친 것이 된다. 이러한 모든 것을 노자는 두려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큰길은 아주 평탄하다.

    일반사람은 큰길()로 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가는 길에 어떤 요행수라도 있을까 하며 내내 좁은 길로 잘 들어선다. 그러고 나니 노자는 다음과 같은 일이 발생함을 예로 들었다. 조정이 깨끗하며 즉, 다시 말하면 일을 해야 할 중차대한 심의를 보는 곳이 깨끗하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가 무사안일한 상태다. 백성이 좁은 길로 가니 경작해야할 땅은 황폐하기 그지없고 창고는 아주 비어 있으며 입고 다니는 옷도 호화찬란할 뿐이다.

    더구나 물리도록 먹고 마시는 음식뿐만 아니라, 재화가 여유가 있으니 이를 노자께서는 도과盜夸라 했다. 과하게 도적질한 것은 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도과盜夸는 심하게 도둑질함을 이르는데 이 모두는 이민호경而民好徑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큰 길이 아니라 좁은 길로 나섬을 좋아해서 생기는 문제다.

 

       나는 사회를 바르게 생각하며 정녕 큰길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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