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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9月 0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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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23회 작성일 15-09-0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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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9月 01日

 

 

    오전은 맑았지만, 오후는 흐렸다. 오후 늦게 비 내렸다.

    오전, 서울에서 물건이 내려왔다. 압량에서 카페 보고 있었는데 허겁지겁 본부에 달려가 그 물건을 받았다. 한학촌과 청도, 밀양에 다녀왔다. 모두 커피 배송이었으며 마감서도 함께 건넸다. 밀양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주인장은 약간 혼이 나간 것 같이 보였다. 근래 함께 일했던 주방장이 나간 일이 있었다. 매출이 이달 중순까지는 거의 치솟다시피 했는데 이달 끝에 이르러 급격히 떨어졌다. 그래도 찾아오시는 손님은 많아 혼자 처리하기가 버겁기만 하다. 일에 너무 신경 쓴 나머지 얼굴이 꽤 안 좋아 보였다.

    오후 압량에서 일 보았다. 낮에 일하는 오 씨는 집안에 상이 있다며 보고했다. 내일 못 나온다며 이야기하고 퇴근했으나 한 시간 뒤 다시 문자가 왔다. 내일 나오겠다는 문자였다. 오 씨의 아주버님께서 세상 달리했다. 올해 69세라고 했다. 간암이라는 병이 있었는데 작년 수술하고 괜찮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근래 간경화라는 진단을 받고 한 달을 넘기지 못하겠다는 병원 측 말에 단 며칠 만에 눈 감았다고 했다. 오 씨는 슬픈 눈빛을 띠며 보고했다.

    8월을 마감하며 몇 자 적는다. 몇 군데는 마감도 하지 않았는데 미리 전화까지 주시어 입금해 주신 데 있었다. 또 몇 군데는 마감서 작성해서 가져다 드리고 인사했으며 또 몇 군데는 다음 주문 때 가져다 드리면 아무런 문제 없이 해결하는 집이 또 있다. 시내 무봐라는 한 달 채 커피가 끊겼다. 아무래도 거래 끊긴 듯싶다. 진량점은 아예 마감서도 끊지 않았다. 아주 거래에 불성실한 집으로 내 기억에서 잊고 싶은 집이다.

    전에 주문했던 책이 배송되었다. 최재목 선생의 ‘노자’와 ‘동양철학자, 유럽을 거닐다’ 이 두 권이 왔다.

 

 

    노자 도덕경 54장

    善建者不拔, 善抱者不脫, 子孫以祭祀不輟, 修之於身,

    선건자불발, 선포자부탈, 자손이제사불철, 수지어신,

    其德乃眞, 修之於家, 其德乃餘, 修之於鄕, 其德乃長,

    기덕내진, 수지어가, 기덕내여, 수지어향, 기덕내장,

    修之於國, 其德乃豊, 修之於天下, 其德乃普,

    수지어국, 기덕내풍, 수지어천하, 기덕내보,

    故以身觀身, 以家觀家, 以鄕觀鄕, 以國觀國,

    고이신관신, 이가관가, 이향관향, 이국관국,

    以天下觀天下, 吾何以知天下然哉, 以此.

    이천하관천하, 오하이지천하연재, 이차.

 

鵲巢解釋]

    잘 세운 이는 뽑을 수 없고 잘 안은 이는 벗을 날 수 없으니 자손은 제사를 끊을 수 없다. 몸으로 이를 닦으면

    그 덕은 곧 참되고, 집으로 이것을 닦으면 그 덕은 여유가 있다. 마을로 이를 닦으면 그 덕은 곧 오래간다.

    국가로 이를 닦으면 그 덕은 곧 풍성하며, 천하로 이를 닦으면 그 덕은 널리 퍼지게 된다.

    그러므로 몸으로 몸을 보고, 집안으로 집안을 보며, 마을로 마을을 보니, 국가로 국가를 본다.

    천하로 천하를 보니, 나는 어찌 천하가 그러함을 알았을까! 바로 이 때문이다.

 

 

    이 장의 가장 핵심은 앞의 두 문장이다. 선건자불발善建者不拔, 선포자불탈善抱者不脫이다. 잘 세운 이는 뽑을 수 없고 잘 안은 이는 벗어 날 수 없다는 것이다. 건建과 포抱는 무엇을 세우거나 무엇을 품는다는 단어다. 건물을 세우거나 사람을 품는다는 뜻도 있지만 여기서는 뒤 문장을 보아 왕가의 철학이나 통치이념을 말한다.

    선건자善建者와 선포자善抱者는 동양에서는 노자와 더불어 공자만큼 해당하는 위인이 있을까! 어느 위인인들 국가를 세우고 통치하는 수준까지 이르는 사람은 많았다. 하지만 포抱는 진심 어린 사랑인데 이를 실천한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노자와 공자는 철학을 세웠으며 따뜻한 마음으로 온 사람이 읽으며 선생을 추모하니 노자의 말씀 따라 자손이제사불철子孫以祭祀不輟로 제사는 물론이거니와 자손 대대 존경과 명예를 안았다.

    노자는 선건자善建者와 선포자善抱者로 다음과 같은 실천방안을 내놓는다. 몸으로 몸을 보고 닦으며 집안은 집안을 보며 닦으며 마을은 마을을 보며 닦고 국가는 국가로 보며 닦는다는 말이다. 이것은 대학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와 일맥상통한다. 먼저 나를 알고 나를 다스릴 줄 알아야 집안을 볼 수 있으며 집안이 화목해야 내가 머문 조직이나 기관이 안정된다. 내가 머문 조직이나 기관이 안정되면 국가도 평화롭다. 노자사상에서는 이에 버금가는 단어로 진眞, 여餘, 장長, 풍豊, 보普로 들었다. 진眞은 수신修身을 뜻하며 즉, 내 몸을 닦는 데는 진실 되어야 한다. 여餘는 제가齊家를 뜻하며 이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사회생활이 아무리 바빠도 집안의 사람과는 여유로 함께 해야 한다. 이 여유는 자본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이겠다. 그 전에 내가 먼저 반듯해야 한다. 장長과 풍豊은 치국治國을 뜻한다. 나라가 오래가고자 하면 풍성해야 한다. 건전한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생산력은 국가의 부를 증대한다. 보普는 평천하平天下다. 천하를 바르게 보아야 함인데 이는 무위다. 아마도 이 경지에 다다른 분은 인류역사상 성인뿐이겠다.

    동양철학에 공자와 노자, 그리고 제자백가는 이천 년 이상 세상을 보아왔다. 앞으로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가장 중심적 사상으로 우리를 더욱 지배할 것이다. 이것은 선건자불발善建者不拔, 선포자불탈善抱者不脫에 해당한다.

 

 

    노자 도덕경 55장

    含德之厚, 比於赤子, 蜂채훼蛇不螫, 猛獸不據, 攫鳥不搏, 骨弱筋柔而握固, 未知牝牡之合而全作, 精之至也, 終日號而不사, 和之至也, 知和曰常, 知常曰明, 益生曰祥, 心使氣曰强, 物壯則老, 謂之不道, 不道早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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