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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11月 2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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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59회 작성일 17-11-2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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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1120

 

 

     맑았다.

     오전 9시 카페 조감도에 출근했다. 이른 아침에 나이 지긋하게 드신 손님이었다. 일찍 오셔 자리에 잠시 앉아 계셨다. 직원 가 들어오고 바로 가 출근하는 모습을 본다. 저녁때였다. 가족이었는데 4명이 오셔 나누는 얘기가 좀 멀기는 하나 내가 앉은 자리까지 들렸다. 아침에 오셨던 나이 많은 손님과 저녁때 오신 손님은 모두 커피 전문점 창업에 관한 얘기를 했다. 내부공사라든가 비용 그리고 여타 다른 문제로 나눈 얘기였다.

 

     본점 오전 10시경, 아내 오 선생은 대구 모 업체 소개로 오신 여러 사람을 교육했다. 1일 교육이다. 로스팅과 드립을 선보였다. 이 교육으로 진량에 개업 준비하시는 모 선생과 만촌 모 선생의 교육을 직접 지도했다. 오늘은 카페 조감도에 가, 내부공사와 집기에 관한 얘기를 했다. (bar) 공사는 어떻게 해야 가장 경제적이며 실용적인지를 보였다. 집기는 어떻게 배치하며 기기는 어떤 기능을 가지며 맛은 어떤지도 보였다. 두 분 모두 내부 공사 중이다. 돈 쓰임이 많아 나중 집기가 들어갈 때면 자금에 달려 마음에 내키지 않는 기기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가게 안에 가볍게 할 수 있는 메뉴로 와플을 선보였는데 직원 가 애썼다. 와플은 딱딱하지 않아야 하며 나름대로 맛과 모양을 갖추어야 한다. 휘핑크림과 아이스크림이 돋보이는 와플을 맛보았다. 만촌에 개업 준비하시는 모 선생은 매우 흡족했다.

 

 

     함께하는시간과

     공간그미학

 

     기다림과여유를 잊은우리들

     무엇을좇기위해 달려왔던가

     순간잃었던것은 무엇이었나

     그렇게빨리빨리 가려했던가

 

     여유는나를위해 이웃은포용

     허허웃으며보는 느긋함속에

     우리가숭배하는 돈이아니라

     더불어미소짓는 열린사회라

 

 

     진량에 다녀왔다. 개업하시는 모 선생의 가게를 보기 위함이다. 만촌의 모 씨와 함께 이동했다. 조감도에서 약 30분 거리다. 선생의 땅은 24평이다. 건축 용적률에 따라 14평을 지었다. 골격은 H빔이고 바닥은 모두 콘크리트다. 2층 건물로 지었다. 2층 옥상도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생각보다 아담하고 멋이 있었다. 땅값은 평당 2백 하는지는 모르겠다. 건축 비용도 그리 많이 들어가지는 않아 보였다. 벽체가 패널이었다. 패널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빈티지로 보이지는 않는다. 내부 들어서면 1층 천고가 약 4m는 족히 돼 보였다. 2층은 자로 직접 재 보았는데 3m 50 정도 나왔다. 바깥에서 보면 웬만한 3층 건물과 맞먹는다. 전면은 모두 창으로 옆은 부분 창으로 이루었는데 다 지어놓으면 건물에 멋은 나오겠다. 선생께 물었다. 아무래도 패널로 지으면 건축비는 좀 덜 나오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예를 들면 어느 부위를 패널로 마감한다면 딱 맞게 떨어지지는 않아 패널도 온 장 한 장 잘라 붙일 때가 많아 비용을 따지자면 비슷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내가 보아도 그럴 것 같았다. 그럴 것 같으면 나는 안도 다다오식 건축기법으로 짓겠다며 생각한다. 실제, 이렇게 좁은 공간에 안도 다다오는 노출콘크리트로 아주 멋지게 빼 올렸는데 각의 멋과 현대적 공간미를 충분히 살린 건물을 그의 책에서 본 적 있다. ! 진량에서 이렇게 건물 오르는 것을 보니 괜히 동기부여 받는다. 나도 무언가 꼭 짓고 싶다는 그런 충동감이 일었다.

 

     오후 3시쯤 대구 모 병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점장은 대구에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고 한다. 금액이 몇억 된다. 팔고 경산 역 부근에 주택부지를 사려고 했지만, 살 수 없었다. 평당 칠팔 백 족히 나간다고 했다. 물론 그 금액을 들여서라도 살려고 했지만, 계약 막판에 깨졌다. 사려고 했던 그 집 자식들이 반대가 그렇게 심했다고 한다. 자고 일어나면 땅값이 오르니 반대의 원인이었다. 토지공사에서 분양한 땅도 아니라 거저 자연부락인데도 그렇다. 물가와 경제 전반의 사정은 매우 좋지가 않은데도 불구하고 땅값은 하루가 달리 오르니 서민이 무엇을 하려고 해도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세상이 돼 버렸다. 처음 내가 임당에 올 때 땅값은 평당 100만 원이었다. 이제는 경산 어느 지역도 최하 평당 300 넘긴지 오래됐다. 좀 괜찮다고 하면 4, 5백은 달라고 하니 여간 힘들게 됐다.

     점장은 경산 여러 사정을 물었지만, 사정은 대구보다 못하다. 대구 또한 매출은 아주 좋지 않으니 모두가 힘든 일이다. 그나마 땅을 갖고 있거나 이미 경제적으로 준비한 사람은 걱정이야 있겠는가마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참 힘든 세상이다. 조금이라도 젊을 때 악착같이 돈 벌라 했던 여러 어른의 말씀만 귀에 쟁쟁거린다.

 

     약비차인(若非此人)이라는 말이 있다. 나의 책 찔레꽃 앉은 하루에도 쓴 적 있다. ‘만약 이 사람이 아니었다면그래 이 사람이 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누가 무엇이라 하든 꾸준히 내 일을 즐기며 하는 것 그 이상 행복한 것은 없지 않은가! 이것은 나를 돕는 일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나는 꾸준히 쓴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신 데카르트 이론이라고 하면 웃을 일이다. 삶의 목적은 있어야겠다. 꾸준히 일하며 생각하며 희망을 품고 어떤 성과를 이루는 것에 일관성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약비차인(若非此人)이다. 非我에게 말한다. 약비차인(若非此人)이다. 누군가는 하겠지가 아니라 내가 그 무엇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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