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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9月 0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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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48회 작성일 15-09-0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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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9月 04日

 

 

    맑았다. 오전 도덕경 58장을 읽고 해석하며 나의 철학을 담았다. 압량에서 작업했다. 점심시간 때 다시 본부에 와, 두 시까지 59장을 읽고 해석하며 나의 철학을 담았다. 두 시쯤 지나 세차장에 들러 세차했으며 3시 지나, 정평에 빙삭기 고장이 났다며 전화 왔다. 현장에 들러보니 빙삭기를 아예 쓸 수 없게 되었다. 모터가 완전히 탔다. 그 탄내가 카페 주방에 자욱했는데 누구나 들러도 모터 탄 냄새가 난다면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전에 교육받고 창업까지 상담했던 김 씨가 와 있었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보았다. 기계는 새 것으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한학촌에 들러 커피를 배송했으며 지금은 잠시 노자 도덕경 60장을 읽고 해석해놓았지만, 곧 조문 가야 한다. 전에 모 자동판매기 회사 임원이다. 알고 지낸 지 꽤 된 사람이다. 나와는 친분이 있고 서로 안부를 묻고 지내는 사람이라 꼭 찾아뵈어야 한다. 부친상이다. 노자 도덕경 60장은 다녀와서 본부에서 다시 볼 까 싶다.

 

    11시 좀 넘어서 다시 적다. 십 년이란 세월은 적지 않은 시간이다. 당시 자판기 다루었던 옛 친구를 보니 모두 늙었다. 사장도 직원도 그리고 업계 일면식 있던 사장도 그렇다. 오지 못한 모 씨가 있는데 전에 하던 일 그만두고 택시 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어디가 중심이며 어디가 주변인지, 성장과 퇴보와 보류가 엇갈리는 마당이었다.

 

 

    노자 도덕경 58장

    其政悶悶, 其民淳淳, 其政察察, 其民缺缺,

    기정민민, 기민순순, 기정찰찰, 기민결결,

    禍兮福之所倚, 福兮禍之所伏, 孰知其極, 其無正,

    화혜복지소의, 복혜화지소복, 숙지기극, 기무정,

    正復爲奇, 善復爲妖, 人之迷, 其日固久,

    정부위기, 선부위요, 인지미, 기일고구,

    是以聖人方而不割, 廉而不劌, 直而不肆, 光而不燿.

    시이성인방이부할, 렴이부귀, 직이부사, 광이부요.

 

鵲巢解釋]

    그 정치가 어수룩하면 그 백성은 순박하다. 그 정치가 세밀하게 살피면 그 백성은 어지럽고 부족하다.

    재앙은 복이 의지하는 곳이며 복은 재앙이 엎드려 있음이다. 누가 그 궁극을 알겠는가! 그것은 바름이 없다.

    바름은 다시 기이함이 되고, 착함은 다시 요망함이 되니 사람은 미혹하다. 그 날은 오래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성인은 반듯하데 가르지 않고 결백하되 상처내지 않으며 곧되 방자하지 않고 빛이되 빛나지 않다.

 

 

    민悶은 그 뜻이 답답하다 어수룩하다. 마음이 혼미(昏迷)한 상태로 해석하면 정치가 상당히 어려운 지경이다. 문장의 앞뒤 연결로 보아서 여기서는 긍정적인 의미로 그리 살피지 않는 부드러움이 가미한 얘기여야 한다. 더욱, 단어가 중복되는데 이는 강조로 듣기기도 한다. 그러니까 민민悶悶, 부드럽고 어수룩한, 순순淳淳은 맑고 깨끗한, 찰찰察察은 밝고 자세한, 결결缺缺은 어지럽고 부족하다.

    화혜복지소의禍兮福之所倚, 복혜화지소복福兮禍之所伏 이 문장을 읽으면 중국 격언이 떠오른다.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어떤 일에 화가 미치는 곳에는 행동거지가 다른 날에 비해 조심스럽다. 조심스러우니 모든 일이 실수가 없고 실수 없이 일하니 내 몸가짐은 단정하며 복이 다시 들어온다. 복은 재앙이 숨어 있다. 사람은 늘 미혹한 데 없던 복이 나에게 생겼다면 없던 시절을 돌이켜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교만과 방자함이 배여 나올 수 있어, 이는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을 초래하고 재난을 불러들일 수 있음이다. 그러니 사람은 늘 겸손謙遜해야 한다.

    노자는 다음과 같은 말로 성인을 얘기한다. 방方 반듯하고 염廉 결백하며 직直 곧되 광光 빛을 얘기한다. 어떤 일도 반듯하게 하며 그 일은 결백하여야 할 것이고 그 일은 공정해서 마음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법이 없어야 할 것이며 내 새우는 일은 없으나 모두 밝아야 한다.

 

각주]

    *새옹지마塞翁之馬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서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말. 옛날에 새옹이 기르던 말이 오랑캐 땅으로 달아나서 노인이 낙심하였는데, 그 후에 달아났던 말이 준마를 한 필 끌고 와서 그 덕분에 훌륭한 말을 얻게 되었으나 아들이 그 준마를 타다가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졌으므로 노인이 다시 낙심하였는데, 그로 인하여 아들이 전쟁에 끌려 나가지 아니하고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중국 ≪회남자≫의 ‘인간훈(人間訓)’에 나오는 말이다. [네이버 사전 참조]

 

 

    노자 도덕경 59장

    治人事天莫若嗇, 夫唯嗇, 是以早服, 早服,

    치인사천막약색, 부유색, 시이조복, 조복,

    謂之重積德, 重積德, 則無不克, 無不克,

    위지중적덕, 중적덕, 즉무불극, 무불극,

    則莫知其極, 莫知其極, 可以有國, 有國之母,

    즉막지기극, 막지기극, 가이유국, 유국지모,

    可以長久, 是謂深根固柢, 長生久視之道.

    가이장구, 시위심근고저, 장생구시지도.

 

鵲巢解釋]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 섬김은 아끼는 것만 한 것이 없다. 오직 아끼기에 이것은 일찍 따르는 것이다. 일찍 따름은

    덕을 거듭 쌓는 것을 말한다. 덕을 거듭 쌓음은 이기지 못 하는 것이 없다. 이기지 못함이 없으면,

    그 궁극을 알 수 없다. 그 궁극을 알 수 없으면 나라를 가질 수 있으며 나라의 근본이 있으면,

    가히 길고 오래간다. 이것을 일러 뿌리가 깊고 견고하며 삶은 길고 오래며 보아 가는 길이다.

 

 

    *1은 아끼는 것이다. 아낀 다는 것은 절약함이요 애지중지하게 다룬다는 말로 곧 사랑도 담겨 있다. 내가 검소하지 않고 사치스러우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이것은 노자의 도에 어긋나는 인위적 행위다. 더 중요한 것은 말이다. 말을 할 때는 적 게하며 쓸데없는 말은 삼가거나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

    은 남회근 선생께서는 일찍 복용한다(早服)”로 해석했다. 다시 말하면, 복식(服食)의 복이다. 현대인은 약을 먹는 것은 복약(服藥)이라 하고 도가의 수련 방법 가운데 하나로 복기(服氣)라는 것이 있다. 아끼다 보면 정신과 생명을 절약하게 되어 일찌감치 자기 생명 기능을 보호하고 유지할 수 있게 된다.*2

    다음은 지나가는 말이다. 어제, 후배 이 씨가 찾아와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나눈 이야기다. ‘여기 카페 한번 보세요. 여기 모인 사람은 약 100년만, 지나도 단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100년 전의 사람은 누가 있었나요? 정조 임금 시대를 볼까요. 연암 박지원 선생이 있었습니다. 연암일기를 써셨던 분이지요. 연암은 없지만, 연암이 남겨놓은 글은 있습니다.’ 후배에게 책 쓰는데 한 번 도전해보라는 뜻에서 한 말이었다. 물론 목적을 두고 한 말이었다만, 솔직히 다 필요 없는 말이다. 노자가 말씀하신 시이조복是以早服은 자연의 기를 마시며 함께 동조하는 말씀으로 듣기기도 한다. 백 년이 무엇인가? 그 반인 오십 년만 지나도 지금 세대는 모두 무대에서 사라지고 없을 텐데 말이다.

    중적덕重積德, 덕은 도의 결과다. 덕을 두텁게 쌓아 나간다는 것은 선한 행위를 많이 쌓아나감을 뜻한다. 선하면 사람이 많다. 사람이 많으면 나를 돕는 이도 많다는 뜻이며 함께 이루게 된다. 함께 이루게 되면 이기지 못한 것이 없으니 노자가 말씀하신 무불극無不克에 이른다. 무불극에 이르면 창업하여도 쉽게 망하기까지 하겠는가! 그러니 초심으로 어떤 일을 도모하면 이 일에 덕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점포가 필요하다고 많은 돈을 쓰고 차렸지만, 손님 없어 일찍 문 닫는 것보다는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공부하고 이 공부가 여러 사람에 먼저 혜택이 가야 할 것이다. 물론 공부라는 것은 글만이 아니라 행위의 모든 것이다.

    시위심근고저是謂深根固柢, 장생구시지도長生久視之道. ‘심근고저深根固柢에서 의 의미에 대해 한비는 이렇게 해석해 놓았다. “나무에는 사방으로 퍼져나간 뿌리曼根가 있고 줄기 아래로 곧장 뻗는 뿌리直根가 있다. 직근은 노자가 말씀하신 저. 저는 나무의 생명을 세우는 기초며 사방으로 퍼져나간 뿌리는 나무의 생명을 유지해주는 기초다.”*3

    노자의 철학을 읽으면 개인의 사업도 이 말뜻과 다를 바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의 굳건한 철학이 있어야 할 것이며 이 철학을 바탕으로 펼친 일이 많아야 하겠다. 가맹사업은 이를 대변해주는 좋은 이야기다. 하지만 이것도 오래가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 나를 더 중시하게 되고 무엇이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각주]

   *1,한비자 해로에는 적게 쓰는 것을 일러 색이라 한다. 고 명기해놓았다.(少費謂之嗇)

   *2,남회근 선생, 노자타설() 381p, ·

   *3,노자, 김원중 옮김, 글항아리, 229p

    한비자 해로樹木有曼根 有直根 根者 書之所謂 , 柢也者, 木之所以建生也. 曼根者, 木之所以之生也

 

 

 

    노자 도덕경 60장

    治大國, 若烹小鮮, 以道莅天下, 其鬼不神,

    치대국, 약팽소선, 이도리천하, 기귀부신,

    非其鬼不神, 其神不傷人, 非其神不傷人,

    비기귀부신, 기신부상인, 비기신부상인,

    聖人亦不傷人, 夫兩不相傷, 故德交歸焉.

    성인역부상인, 부량부상상, 고덕교귀언.

 

鵲巢解釋]

    큰 나라 다스림은 작은 생선 삶는 것과 같다. 도로써 천하에 다다르면 그 귀신은 신령하지 않다.

    그 귀신이 신령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그 귀신이 사람을 상하게 하지 못한다. 그 귀신이 사람을 상하게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성인 역시 사람을 상해하지 못한다. 이 둘은 서로 상해하지 못하니 고로 덕은 서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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