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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12月 0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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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99회 작성일 17-12-0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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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1203

 

 

     맑은 날씨였다.

     이른 아침 6시쯤 아내가 병원에 갔다. 장모님 상황은 어떤지 병문안 갔다. 8시쯤 돌아왔는데 둘째를 데리고 국밥집에 갔다. 아침을 국밥집에서 해결했다. 언제나 들려도 괜찮은 집이다. 이제는 메타세쿼이아 나무도 이파리가 모두 누렇다. 여기서 좀 더 지나면 앙상한 가지만 남겠지, 아직은 저 누런 잎이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을 보며 국밥을 먹었다. 오늘은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

     아침 뉴스다. 낚시하러 갔던 배가 유조선과 부딪혀 전복되었다는 소식이다. 뉴스는 종일 이 소식을 보도했다. 13명이 죽었다. 40대와 50대가 주를 이루었으며 30대도 한 명 있는 듯하다. 배가 전복된 사고를 들으면 세월호 사건이 떠오른다. 이 일 때문인지 전국 관심사로 떠오른 것 같다. 이번에도 승선 인원에 비교하면 희생자가 많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노자는 天下難事천하난사 必作於易필작어이 天下大事천하대사 必作於細필작어세라 했다.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것에서 시작하고 천하의 큰일은 반드시 세밀한 데서 시작한다는 말이다. 어찌 보면 서양의 하인리히 법칙과도 비슷하다. 큰 병은 반드시 몸에 작은 조짐이 보인다. 나이가 들어가니 몸이 예전과 달라 책은 멀리하고 오히려 운동해야 하지만, 나의 게으름이다.

     점심은 본점에서 조카랑 라면을 끓여 함께 먹었다.

     오후, 경산정*외과에 다녀왔다. 장모님 병문안으로 찾아뵈었다. 장모님 계시는 병실은 나이 많은 어르신이 두 분 더 계셨다. 장모님 연세와 비슷했다. 손은 여러 수십 발 꿰맸다. 지금은 안정이 되셨는지 괜찮다며 말씀하신다. 다행한 것은 뼈와 힘줄은 닿지 않아 괜찮은 일이라 안심을 놓는다. 굵은 나무가 아니라 작은 동가리 나무를 정리하다가 순간 잘못되었다. 얼마나 놀라셨을까! 사고는 순간이다. 그 어떤 일도 소홀하게 보아서는 안 되겠다. 지난주 아버지 뵐 때가 생각난다. 아버지는 굵은 나무는 전동 그라인더 톱날로 자르시고 작은 동가리는 절대 전동톱날에 넣지 않았다. 작은 가지는 자르다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작은 것은 톱으로 정리해도 충분한 일이라 그렇게 하신 듯 보였으나 다 이유가 있었던 게다. 장모님은 얼굴은 꽤 밝았는데 그리 큰 사고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만 자꾸 하셨다. 장모님 잠시 지켜보다가 3시 좀 지나 나왔다.

 

     경산 시장에 자리한 파크랜드에 잠시 다녀왔다. 바지와 윗돌이 하나 샀다. 겨울 바지가 입을 만한 것이 없어 몇 개 샀다. 이곳에 일하시는 모 아주머니는 예전 자동판매기관련 일을 할 때 만나 뵈었던 분이다. 늘 편하게 대해 주시니 고맙기만 하다. 기장과 허리 등 제반 치수를 알고 있다. 단골은 모두 정리해서 따로 다룬다.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든다. 이 치수만큼이라도 유지했으면 하는, 결코 찐 것도 뺀 것도 아닌 그냥 그대로인 몸무게와 몸이다. 예전 그대로 유지하면 그간 건강하게 살았다는 이유다. 에휴 그나저나 경기 좋으면 여유도 생겨 자주 들릴 텐데 요 몇 년간은 뜸했다. 그런데도 고객은 잊지 않고 늘 반겨주신다. 참 고맙기 그지없다.

 

     한국경제신문을 읽었다. 시티은행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30만 원 잡았다는 얘기다. 내년에도 반도체는 물량이 달리리라는 것이 그들의 예견이다. 지난달 수출액의 가장 크게 비중을 차지한 것도 반도체다. 며칠 전에 JP모건과 모건스탠리의 예견과는 대치된다. 골드만 삭스도 삼성전자에 대한 예견은 밝다. 성장은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말이다.

 

     오늘 틈틈이 윤*현 선생께서 쓰신 고조선 연구 상을 모두 읽었다. 4장 위만조선, 한사군, 창해군에 관한 내용이 마지막 장이다. 그 첫 번째 단락 위만조선과 한사군의 위치와 그 두 번째 단락 창해군의 위치와 성격을 보았다. 이를 간략히 정리하자면,

     위만조선은 위만이 기자의 후손인 준왕의 정권을 빼앗아 성립되었고 한사군은 서한 무제가 위만조선을 멸망시키고 그 지역에 설치했다. 중국의 옛 문헌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기자조선과 위만조선, 한사군은 지금의 요서 지역에 있었다.

     중국의 상, 주 교체기인 서기전 12세기 말에 기자 일족은 고조선(단군조선)의 변방인 지금의 난하 하류 동부 유역으로 망명하여 고조선(단군조선)의 거수국이 되었다.

     그 후, 서기전 195년에 서한으로부터 망명한 위만은 기자의 40여 세대 후손인 준왕의 정권을 빼앗아 위만조선을 건국했다. 그리고 위만은 서한의 외신이 된 뒤 고조선(단군조선) 지역을 침략하여 영토를 확장하여 그 영토가 난하로부터 대릉하 유역에 이르렀다.

     서기전 108년에 서한 무제는 위만조선을 멸망시키고 그 지역에 낙랑, 임둔, 진번의 세 군을 설치한 후, 여세를 몰아 고조선(단군조선)을 침략하여 서기전 107년에 현도군을 설치했다. 따라서 낙랑, 임둔, 진번은 난하로부터 대릉하 유역에 걸쳐 있었고 현도군은 대릉하와 지금의 요하 사이에 있었다.

     기자 일족의 망명지였고 위만조선의 건국지였던 난하 하류 동부 유역은 후에 한사군의 낙랑군 조선현이 되었다.

     창해군에 관해서

     기본 사료에 따라 고증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창해군은 서기전 128년에 예군 남려가 위만조선의 우거왕에게 반기를 들고 28만명을 이끌고 서한의 요동군으로 망명하자 서한 무제가 이들을 받아들여 설치했던 군명(郡名)이었다. 창해군은 발해만 서부 연안 지금의 창주지구에 설치되었다. 그곳에는 원래 발해군이 있었는데 그 북부를 나누어 창해군을 설치했다가 2년 후인 서기전 126년에 폐지하고 그 지역을 다시 발해군에 편입시켰다.

     망명하기 전 예군 남려는 서한 정부로부터 망명 후에 대해 어떤 보장을 밀약 받았던 듯하다. 그러나 서한 무제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그들을 서한에 복속시켜 창해군을 설치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의 생활이 안정되기도 전에 그들을 호()와의 전쟁에 징발했다. 이에 분개한 창해군의 예족은 서한 정부에 대항하여 봉기했고, 이러한 사태로 인해 창해군에 이르는 도로가 여러 번 끊기기도 했다. 이를 진압하기 위해 서한은 군대를 동원해야 했는데 여기에는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었다. 이렇게 되자 어사대부 공손홍은 창해군 폐지를 건의했고 무제는 이를 받아들여 창해군을 발해군에 통합했다. 창해군은 설치 2년 만에 폐지되었는데, 서한은 처음부터 창해군을 독립시킬 의사가 없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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