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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12月 0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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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3회 작성일 17-12-0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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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1204

 

 

     흐린 날씨였다.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다만, 오늘도 그냥 흐리다가 보냈다.

     이른 아침이었다. 방역업체 대표께서 다녀가셨다. 바깥과 안, 주방과 영업장 곳곳 소독했다. 영국은 북한에 대해 전쟁의 시기는 이미 지났다며 표현했다. 그러니까 북한의 핵 제재를 위한 적당한 시기는 지났다는 말이다. 미국은 더욱 더 전쟁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했고(미국 국가안보 보좌관인 맥 매스터의 말) 중국에 북한의 원유공급을 이제는 노골적으로 강압하는 처지다. 이에 중국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러시아는 오히려 북한의 표현에 과대반응을 보이는 것은 미국과 영국일 뿐이라며 전쟁으로 몰아가는 것을 비난했지만, 그들도 손을 쓸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우리의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제는 핵을 갖춰야 할 때임을 언제부터 강조했다. 여기서 더 나가 일본까지 핵을 갖춘다면 동북아의 정세는 예측할 수 없는 위기로 모는 길이다. 그러니 미국은 전쟁을 준비한다. 오늘부터 한미 군사훈련을 재개했다. 세계 최강의 스텔스기를 포함하여 230여 대의 공군력을 앞세워 군사 훈련했다. 이는 북한의 중요 기반 시설 70여 군데를 완전 폭파하고도 남는 양이다. 군사훈련이라는 제목으로 언제 기습공격을 가할지는 모를 일이다. 전투기 230대는 거저 뜨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분명 심상치 않다.

     북한 김정은은 정신병자다. 전쟁으로 몰아넣는 것도 한쪽의 일방적 자세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권을 유지하는 목적을 떠나 지금은 심각한 수준으로 닿았다는 것은 여러 매스컴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북한 경제는 이러나저러나 궁지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정책은 설상가상일 뿐이다. 예로부터 우리 동이족은 정치를 잘못하면 군중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수장을 끄집어내어 죽임을 감행했다. 이는 고조선의 거수국이었던 부여의 역사에 있었으며 이후 역사를 보아도 틈틈이 보였다. 근세조선은 중종반정과 인조반정은 그 좋은 예며 작년 박근혜 대통령도 정치농단에 우리 국민은 탄핵했지 않았던가! 북한은 언제까지 가려는지 모를 일이나 그 수명이 다했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점심을 먹었다. 아내가 요리한 달걀 탕 아니 달걀찜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간수가 넉넉한 파 송송 얹은 계란찜이 맞겠다. 여기에 며칠 전에 샀던 상어고기 경상도 말로 돔배기 두 점 구웠다. 돔배기 하니까 마지막 상어잡이 이 씨가 생각난다. 그는 보길도에서 가까운 예작도에 사는데 이곳 섬마을 사람 모두 합쳐도 40여 명이 되지 않는 작은 섬이었다. 상어잡이를 한 번 본 적 있다. 요즘은 상어를 잡지 않는다. 여러 이유가 있다.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탐사로 잡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낚시는 고기를 낚는 횟수가 낮아 출항하는 경비가 더 드는 이유도 있고 전문적으로 낚는 일본의 고기잡이에 우리나라까지 오르는 상어가 적은 것도 이유다. 하여튼, 돔배기 두 점을 곁들였다. 뜨끈뜨끈한 달걀찜의 국물, 즉 간수 한 숟가락은 참으로 맛도 맛이지만, 온몸이 다 녹는 듯하다. 경기 좋지 않다고 울상이다 해서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아주 가벼운 것 같아도 이 달걀찜만큼은 오늘 중요한 일이면서도 행복이었다. ! 뜨끈뜨끈하면서도 물컹하고 한 숟가락 살콤 떠 호호 불어가며 먹는 달걀찜 그 누가 이 맛을 알랴!

 

     영천에 모 카페에 블루마운틴 커피 택배 보냈다.

 

     오늘 틈틈이 윤*현 선생께서 쓰신 고조선 연구 하를 읽기 시작했다. 1장 고조선의 구조와 정치를 읽었다. 그 첫 번째 단락 고조선의 국가 구조이를 간략히 정리하자면,

     고조선은 많은 거수국으로 구성된 국가다. 옛 문헌에 나타난 거수국은 부여, 고죽, 고구려, , , , 진번, 낙랑, 임둔, 현도, 숙신, 청구, 양이, 양주, , , 옥저, 기자조선, 비류, 행인, 해두, 개마, 구다, 조나, 주나, , 한 등이다. 선생은 이들 거수국의 위치를 밝히고 그 변천의 역사가 있다면 간략히 서술해 놓았다.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거수국이 있었음을 진술했다.

     고조선의 영토는 서주보다 작지 않았으므로 이러한 고대 중국의 상황은 고조선의 거수국 상황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될 것이다. 고조선의 거수국들은 고조선이 건국된 후 필요에 따라 새로 만들어진 것들도 있었겠지만 대부분 고조선이 건국되기 전부터 있었던 각 지방의 정치세력들로서 종족을 형성하고 있었다. 고조선에 통합되어 거수국이 되었다.

     고조선의 단군은 각 지역의 거수들만을 통치하고 각 거수국의 주민들은 거수들에게 위임하여 간접으로 통치하는 방법을 취했다. 그리고 각 지역의 거수들은 종교, 정치, 경제 등의 면에서 일정한 의무를 지면서 단군을 공주(共主)로 받들었다. 고조선은 단군으로부터 봉함을 받은 여러 거수국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므로 봉건제 국가 또는 거수국제 국가라고 부를 수 있다.

     고조선의 국가 구조를 좀 더 구체적으로 거주 형태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기본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취락 즉 마을이었다. 그런데 마을들은 그 마을이 갖는 정치적 위치와 기능에 따라 서울(또는 도읍), 큰 마을(또는 국읍), 작은 마을(또는 소읍)로 분류된다.

     서울에는 고조선의 최고 통치자인 단군이 그 일족과 함께 거주하면서 전국을 통치했고, 각 지역의 큰 마을에는 거수가 거주하면서 그의 거수국을 통치했으며, 전국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작은 마을은 고조선 국가 구조의 기층을 형성하는 것으로서 일반 농민(또는 하호下戶)들이 거주했다. 따라서 고조선을 구조적인 면에서 보면 마을집적국가라고 부를 수 있다.

 

 

     백미

 

     여든여덟번쳐야 쌀이나온다

     팔십팔세는미수 풍성히익은

     치희가고하희온 농경시대에

     백미한숟가락은 여든에간다

 

     하루씩도정하여 얼마될까만

     공자는가라사대 넉넉한삶에

     조문도석사가의 차고넘치는

     그하루연이어서 인생백미다

 

     백미百媚는 사람의 마음을 홀리는 온갖 아름다운 태도며 백미白米는 흰쌀을 의미한다. 쌀은 88번을 거쳐야 나온다는 얘기가 있으며 인생 여든여덟은 미수米壽라 한다. 고구려 2대 유리왕이 지은 황조가黃鳥歌의 배경설화에 왕이 사냥을 나간 사이 치희稚姬가 화희禾姬에게 사랑싸움에서 패하고 떠나는 장면이 있다. 가 꿩을 뜻하는 수렵시대라면 화는 벼를 뜻하니 농경시대다. 그러니 우리의 농경시대는 2천 년 전에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그 전에 시작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북방 유목민에서 출발했음을 생각한다면 틀린 말도 아니다. 공자는 조문도朝聞道하면 석사가의夕死可矣라 했다. 아침에 도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얘기다. 하루의 도를 깨달은 공자는 73세까지 살았으나 죽은 것이 아니며 하루의 도가 아니라 그의 철학은 동북아의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2,500년이 지나서도 공자는 인류의 큰 빛과도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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