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12月 13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4회 작성일 17-12-14 00:02본문
鵲巢日記 17年 12月 13日
맑고 깨끗한 날이었다. 황사 끼 하나 없는 그런 날이었다. 아침, 저녁으로는 영하 5도쯤 되었다가 낮은 영하 1~2도였는데 몹시 추웠다.
오늘은 忠이 쉰다. 오전은 禮와 智가 있었고 오후는 義와 信이 있었다. 오전에 직원 智의 도움으로 등 두 개를 갈았다.
대구 하빈 모 교회에 들어갈 부품을 챙겼다. 서울에서 내려 받은 부품이다. 기계도 한 대 더 내려왔다. 기계를 넣기 위해 복잡한 창고를 대충 치웠다. 혼자서는 들 수 없어 택배 기사와 함께 들어 올려야했다.
그간 나간 것도 있고 그간 받은 기계도 있다. 피사 제품만 3대다. 그라인더 4대, 그 외, 기계도 다수 있다. 서울서 받은 부품은 히터다. 히터 수리는 여태껏 해보지 않았지만, 기계 원리는 ‘자동판매기’와 큰 차이는 없었다. 수리할 장소는 교회였다. 교회 사모님은 오후 2시에 약속했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오후 1쯤에 출발했다. 교회까지 가는 시간은 약 50분 정도 소요되었다. 현장에 들러 기계 열어보고 점검해 본다. 차단기가 자꾸 내려는 가는 것은 거의 히터다. 또 아닐 수 있으니 테스트기로 점검해 본다. 아니나 다를까 히터가 맞다. 기계 커브를 뜯고 내부를 분해했다. 이 집 기계는 내년 1월이면 딱 1년이 된다. 그러니까 약 11개월 사용한 기계를 분해한 셈이다. 1년 채 사용하지 않은 기계지만 히터는 석회석이 조금 끼었다. 정수를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렇다. 그렇다고 이 집 기계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흔히 있는 일이다. 히터에 들어가는 전선은 모두 네 가닥이다. 하나가 양극이면 나머지 셋은 음극이다. 보일러 내부에 스팀 압력까지 채워야 하니 이 히터의 역할은 이 기계의 중심이다. 수리시간은 약 한 시간 이상 걸렸다.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 수리비는 무상이다.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은 기계다.
오후 3시 40분쯤 교회에서 나와 곧장 밀양으로 이동했다. 밀양 도착한 시간은 5시 훨씬 넘겼다. 주문받은 커피를 내려놓고 점장과 대화를 나눴다. 이번 달 매출은 아주 형편없다는 얘기뿐이다. 지난달도 매출은 썩 좋지 않았다. 아니 올해 들어와 올린 매출이라고는 작년과 비교해도 훨씬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나저나 연말 분위기가 싸늘하다.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관광지 골목이라 더 그렇다. 전에 청도 운문에서 사업하는 모 카페도 커피 주문이 뚝 떨어졌는데 사람이 다니지 않는다는 얘기다. 모두가 여유가 없다. 사는 것이 빠듯하다. 전에는 직원도 한둘은 보였다만, 오늘은 점장 혼자 있다. 참 큰일이다. 우리 카페만 그런가 싶어도 다녀보면 다른 곳은 더 심각한 실정이다.
대통령은 중국에 갔다더니 다스는 누구의 것이냐는 둥 국회는 더는 방탄이 되면 안 된다는 둥 여러 말로 혼란스러운 것이 정치다. 현 경제를 반영하는지 주식시장도 주춤했다.
방탄
다스는누구의것 이것은방탄
대한민국국회는 더더욱방탄
따발총은저리가 우리는방탄
세계를뒤흔드는 K.팝도방탄
그래폼나게놀아 우린젊잖아
완벽한칼은없어 날오늘있어
할복은모두통해 물같은하루
죽죽그어서나가 우리는성해
늦은 저녁에 대구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기계 중간에 물 빼 쓰는 밸브에서 물이 계속 샌다는 것이다. 오늘은 너무 늦어 갈 수 없었다. 본부에 들어와 부품을 확인하니 없다. 내일도 가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새 기계를 열어 부품을 챙겨놓는다.
11시, 어제 주문했던 생두를 챙겼다. 케냐 한 백, 수프리모 두 백 주문했다. 생두 케냐는 품질도 좋지 않은데 가격은 조금 올랐다.
오늘은 책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