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12月 1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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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5회 작성일 17-12-17 22:50본문
鵲巢日記 17年 12月 17日
오늘도 맑은 날이었다. 서쪽 지방은 눈이 내렸다고 하나, 여기 경상도는 아주 맑은 날이었다.
이른 아침, 동네 친구인 *榮의 전화를 받았다. 친구 *勳의 어머님이 돌아가셨다. 저녁에 찾아뵈었다. 동네 친구는 *營만 있었고 다른 친구는 다녀갔다고 했다. 초등학교 친구도 몇몇 보았는데 모두 왜 그리 늙었는지, 보자마자 놀랍기만 하다. 그 친구들도 많이 놀라웠을 거라는 생각도 해보다가 어찌나 반갑던지 얼굴만 보아도 좋았다. 친구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데 이리 반가워도 괜찮은지 실실 웃음이 나왔다. 실은 장례예식장 오기 전부터 몇몇 불알친구를 볼 것 같아서 가슴이 두근거리기까지 했다. 모두 촌놈들 아닌가! 세월이 어찌나 빨리 갔는지 머리는 죄다 휘끗휘끗하다. 참말로 웃겼다.
慈堂
친구어머니세상 달리하셨다
올해연세칠십칠 좀더사셔도
서운할듯한춘추 살아생전에
남보다고생많아 구순쯤에서
겪어도되는병을 모두앓았다
피골도상접하고 뼈도비었다
거동도못하시다 누가누군지
알아보지못하다 그리가셨다
친구 어머니는 치매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니까 누가 누군지 분간 못하신 지 오래 됐다 했다. 몸도 가눌 수 없어 요양병원에 상당히 누웠다 한다. 어찌 가셨는지도 모른다 했다. 연락받고 알았으니 말이다.
7시 30분에 조문하고 친구와 그간 소식 좀 주고받다가 10시쯤 경산에 내려왔다.
오늘 조문 다녀오다가 어머니 말씀이 자꾸 생각이 났다. ‘이제 내가 가면 너희도 곧장 따라와야 해’ 그 말이 실감 나는 하루였다. 친구 얼굴 보니까 이제는 준비해야 할 듯도 해서 하는 말이다.
오후, 처남께서 본점에 오셨다. 어제는 밀양 어딘가 캠핑 다녀오셨나 보다. 친구 부부와 함께 다녀왔다. 형님은 커피를 피하였다. 근래 눈이 떨리니 카페인 때문이 아닌가 하며 조심스럽게 말을 했다. 나는 눈 떨린 지도 오래되었고 입까지 떨리다가 한 며칠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했다. 그러다가도 쪽잠을 잔다거나 마음을 편히 가지면 괜찮은 것도 사실이다. 모두 신경성이다.
형님 친구분 중에는 상가를 제법 잘 잡아 돈을 크게 번 분이 있다. 그간 장사를 잘해서 땅도 사고 가게도 하나 더 하게 되었는데 추가로 연 가게는 아들이 한다고 한다. 추가로 연 가게는 여기서도 가까운 신대부적리다. 권리금과 보증금 모두 합해서 5억이나 들었다 한다. 형님은 아직 직장을 다니시니 주위 자영업 친구들이 부러운 것도 사실이다.
돈 많이 벌면 세금도 많이 내야 한다. 죽을 때 모두 가지고 가는 것도 아니니, 거저 하루 편히 생각하고 주어진 능력에 맞게 사는 것도 중요하다. 굳이 일을 벌이고 확장하고 애써 돈 벌려고 하다가 몸 버리면 그것이 더 후회되는 일이다. 돈 없어도 사대보험은 잘 되어 있고 돈 없어도 취미생활 하나쯤은 누리는 시대며 그런 사회에 우리는 사니까 말이다.
오후, 가게에 손님 꽤 오셨다. 연말이자 주말이니 많은 손님이 찾아 오셨다. 설거지하며 잠시 도왔다.
오후 사동 점장께서 본부에 들러 커피를 가져갔다. 오후 5시 좀 지나, 옥산 1지구 모 가게에 급히 들러 기계를 수리했다. 컵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아 바르게 잡아 주었다. 수리 마치자마자 곧장 조문 차 구미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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