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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12月 2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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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4회 작성일 17-12-2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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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1222

 

 

     맑은 날씨였다. 해가 가장 짧다는 동지를 맞았다.

     중소기업인은 내년 사자성어로 호시우행(虎視牛行)을 뽑았다. 이는 호랑이의 눈과 소의 걸음인데 호랑이의 예리한 눈빛처럼 현실을 날카롭게 직시하라는 뜻과 소처럼 걸음은 묵직하게 걸어가라는 뜻이겠다.

     기업 내부적인 문제, 내실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내수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경기 악화다. 그만큼 수요가 없다는 말이다. 그러면 판로를 개척해야 하지만, 수출 경쟁력은 있는가가 다음 문제로 떠오른다. 물론 수출도 그렇겠지만, 대기업 위주의 우리 경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 격차와 이를 해소하려는 차별적 대우는 우리 경제의 고질적 문제다. 최저임금과 노동시간도 심각하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7,530원 거기다가 법정 노동시간도 지켜야 한다. 근로시간과 임금문제는 노동청에서 관리하다시피 한다. 근무조건은 20년 전에 내가 일한 분위기와는 확실히 다르다. 퇴근시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오히려 불이익 당할까 사용자는 도로 노심초사하게 되었다. 사용자가 가장 큰 비용으로 여기는 것은 당연히 인건비다. 인건비 줄이는 방법은 한 가지 방법밖에는 없다. 기계로 대체할 수 있는 작업환경이겠다. 정부가 말하는 고용정책과는 상반되는 일이지만, 업주가 살려면 비용을 줄이는 그 어떤 방법을 꾀해야 한다. 완전 경쟁 시장에 자사의 상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곧 죽음과 마찬가지이므로 경영의 채산성은 비용을 줄이는 측면밖에는 없다.

     소처럼 걸을 순 있다. 하지만, 호랑이의 눈빛처럼 이 나라 경제를 직시할 수 있는 능력은 그리 쉽지 않다. 어떤 유기물체와도 같은 경제, 앞날을 어떻게 장담할 수 있을까 말이다.

 

     요즘 증시가 얼었다. 외국인은 며칠째 삼성전자를 내다 파는지 모를 지경이다. 증권가에는 삼성전자가 기침하면 코스피가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있듯 이건 감기가 아니라 아예 독감으로 우리 경제는 앓아누운 거나 마찬가지다. 지금 한창 내렸을 때 사두는 것도 좋지 싶다. 경제 전문가는 이러는 와중에도 삼성의 목표주가는 높게는 430 낮게는 280으로 평균 330선을 잡고 있다. 그 시기는 내년 3월쯤으로 오르기 시작하여 내년 연말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성공하려면 스토리텔러가 돼라! 이제는 사실(fact)과 수치로 리더쉽을 발휘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얘기다. 스토리텔러의 한 예로 방탄소년단을 들었다. 방탄소년단은 K팝 스타다. 데뷔 때부터 진심이 담긴 많은 이야기를 노래에 담았다. 이 이야기로 팬들과 적극 소통한다. 사업영역도 이와 같다면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얘기다. 논리와 개인의 신뢰도, 성품 그리고 감정적 연계를 둬야한다는 얘기다.

     도널드 미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자신의 결정에 반대하는 국가에는 경제지원을 끊겠다고 압박했다. 아니 이건 협박이다. 누가 정치는 코미디라고 했다. 완전 미친놈이다. -핵을 두고 전쟁을 못 해 먹어서 안달복달하더니 이제는 세계의 종교 성지라 불리는 이스라엘까지 화약고로 만들어놓고 말았다.

     우리나라 K-9 자주포와 장갑차를 노르웨이에 2,452억 원이나 수주를 따냈다는 뉴스를 읽었다. 경쟁업체인 독일 것에 비용이 반이 저렴하고 성능은 그 두 배라 한다. 결제대금 일부는 노르웨이산 미사일과 고등어로 받는다고 했다. 문제는 이러한 현물을 처리하는 어떤 시스템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일이다. 정부의 어떤 대책이 있어야겠다는 사설을 읽었다.

     고령사회에 불청객 치매의 심각성을 읽었다. 미국에서 효도 관광으로 노인들이 많이 가는 폭포는 어딜까? ‘나이아가라라고 얘기했던 코미디계 대부, 자니-윤이 치매로 고생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제는 사람을 몰라 볼 정도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속담도 있듯 이제는 깨닫는 나이가 됐다. 부모님은 칠순 모두 넘겼으며 나 또한 지천명을 바라보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나라 소득 불평등이 OECD 5위라 했다. 가장 낮은 소득계층이 연소득 919만 원이고 중산층 이상은 11,519만 원으로 나왔다. 고소득자의 한 달 월급이 가장 낮은 계층의 연소득이라는 말이다.

     오늘의 사자성어 쟁천하자爭天下者 필선쟁인必先爭人를 적어본다. 천하를 취하려 다투려거든 먼저 인재 영입을 다투라는 말이다. 물론 기업인들에게 중요한 말이다. 일반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도 영 틀린 말은 아니다. 사람을 잘 써야 한다는 말이다. 일은 혼자 이루기에는 어렵다. 마음이 맞아야 하고 그 마음이 맞아 일이 성사되면 곧 새로운 목표를 정할 수 있으니 성장은 반드시 이룰 수 있겠다.

     오늘 코스피는 약 10포인트 정도 소폭 오름세였다.

 

     오전, 처가 가는 길에 카페 단* 점주께서 다녀갔다. 볶은 커피 한 봉 가져가셨다. 마침 이른 아침이라 커피 한 잔 직접 내려 함께 마셨다. 점주는 가게를 운영하시면서도 바깥나들이를 자주 하시는 가보다. 이곳저곳 안 다녀본 데가 없어 얘기 들으니 매우 놀랐다. 점주는 카페를 운영하지만, 천연염색을 함께 한다. 어쩌면 천연염색이 주에 가깝다. 바깥어른은 섬유 관련 일을 하니, 더욱 잘 맞다. 근래에는 일본 유학생도 꽤 왔다고 했다. 이제 매출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한 번씩 엑스포에도 나간다고 하니, 그렇게 거래처를 하나씩 넓히려고 한다. 또 근래에는 창원 주남지에 자리한 모 카페도 다녀왔다고 했다. 그 카페는 몇 년 전에 배워 나가 차린 카페다. 원체 자본력이 대단해서 몇십 억 들여 카페를 개업했다. 점주는 이곳에 들러 카페의 웅장함에 탄복했나 보다. 아침 커피 마시면서도 여러 말이 있었다. 20여 분간 자리에 있다가 카페 문 열러 갔다.

 

     교육생 김 씨와 조 씨, 그리고 아내와 함께 온천골 소고기 국밥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전에 조 씨께서 짓는 건물 보러 다녀오다가 점심을 산 적 있다. 오늘이 교육 마지막 날이라 김 씨께서 점심 한 끼 사고 싶다 하여 모두 다녀오게 되었다.

     오후, 미용실 다녀왔다. 머리를 한동안 보지 않아 제법 길어 깎았다. 미용실 아주머니는 홀로 가게 계셨는데 경기가 이리 안 좋아도 너무 좋지 않아 여러 탄식을 했다. 미용실 문 연 이래 최악이라 했다. 커피 집은 어떤지 나에게 물었다. 나는 올해 들어와 두 개나 폐점했다고 했다. 인건비와 각종 경비를 생각하자니 오히려 문 닫고 가만히 있는 것이 돈 버는 일이겠다 싶어 그리 했다고 하니, 마음이 조금 가라앉은 듯했다. 머리는 보통 짧게 깎지만, 오늘은 그리 짧게 깎아주지 않았다.

 

     카페에 M*I 사업가 이 씨와 여 아랫집 모 씨, 잠시 병원 치료 중인 직원 이 왔다. 모두 의 친구다. 이 씨께 증정과 *코인에 관해 몇 가지 물었다. 사업은 차질 없이 잘 되어가는 것 같았다.

     저녁에 경산문협 몇몇 회원께서 문협 양 화백께서 운영하는 화실에 모였다. 초청 받아 잠시 가 인사했다. 여섯 시 반에 모이기로 했는데 모인 선생은 세 분밖에 없었다. 한 시간가량 이것저것 얘기하고 있으니 나머지 선생도 오셨는데 화기애애하게 대화하며 가볍게 술을 마셨다. 나는 몸이 좋지 않아 술을 피했다. 잔이 포도주 잔이었다. 크고 둥글고 유리잔이라 위험해 보였다. 술은 50도가 넘는 고량주라 아무래도 몇 잔 마시면 곧 취할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즐겁게 마시다가 잔 하나가 깨졌다. 예견된 일이었다. 모 선생의 대화도 모모 선생의 대화에도 잔은 마구 흔들렸는데 쓰러질 것 하면서도 제자리를 찾았는데 결국 하나를 깼다. 나는 비를 들고 쓰레기 받기에 담았다. 분위기는 꽤 좋았다.

     8시 반쯤에 모인 여러 선생께 양해를 구해 나왔다. 몸이 좋지 않아 술을 마실 수 있는 처지가 못 되었으므로 여러 이유를 달아 나왔다.

 

 

     치매癡呆

 

     가장유명한폭포 나이아가라

     누구도못피하는 물은흐르고

     물위나는매하나 어찌잡을까

     물의불청객어찌 피하겠는가

 

     긴병에효자없다 종같은역습

     인생백세무섭다 축복은커녕

     이건재앙서서히 나도모르게

     이사람누구예요 핵같은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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