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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6회 작성일 17-12-25 00:41

본문

하울링이란 영화를 보았다.

질풍이라는, 인간보다 나은 개가 있었다.

질풍이는 훈련이 된 것이 아니라, 사실은 그 소녀의 아빠보다 더 소녀를 괴롭힌 악당들을 증오한 것이였다.

질풍이가 마지막 용의자를 죽이려고 했을 때,

원빈 마누라와 함께 있던 송광호가 질풍이를 쏘았다.

내가 대성통곡을 한 것은 잘못이다. 어떤 남자라도 나를 또라이로 생각할 것이다.

남편은 내가 사차원이라고 늘 말해왔는데 정말 사차원이 맞구나 했을 것이다.

그전에는 군함도를 보다 어린 소녀가 잡혀가는 것을 보고 비위가 상한다며 구역질을 했더니

다시는 어떤 영화도 보여주지 않겠다고 했다. 그래 앞으론 어떤 영화도 보지 말자

영화는 영화일뿐이라고 그가 골백번 말해도 나는 다 나 한테 일어나는 일인것 같아

손목을 자른다면 내 손목이 바들바들 떨리고, 질풍이가 내가 키우던 개처럼 통곡한다.

미칠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 아무 느낌이 없었던 영화가 오피스 박스 2위라는 강철비였다.

도식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조? 공유가 나왔던 공조랑 구도가 비슷하다는 느낌도 들었고

좀 겉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난 아무래도 거대한 스케일에 맞지 않는 정서를 가진것 같다.

 

그만둘 것이다. 콩나물 국밥집을.

그런데 그냥이 아니라,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직원들에게 밥을 주라고,

제대로 밥 먹을 시간을 줄 수 없다면

제대로 된 밥을 주라고,

그리고,  직원들을 사람으로 취급하시라고,

아침에 밥을 먹고 출근하라지만

밥이 넘어가지 않는다.

물에 말아 먹어도 넘어가지 않는다.

세시가 넘어야 밥을 준다. 아침도 점심도 저녁도 아닌 밥을

배가 고프다. 물론 사흘도 나흘도 굶는 아이들이 있다는데

어른이 한나절 굶었다고 푸념하는게 부끄럽지만

위장은 부끄러움을 배우지 않았다.

배가 고파서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배고픔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 밑에서 일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손님은 미어터진다.

화장실 한 번 갔다오면 뚝배기 산성이 쌓인다.

그런데도 세시가 넘어서야, 그것도 사장이 식사 챙겨 드세요 하고 말도 않고

집에 가버리는데, 겨우 이것 자것 챙겨 먹는다.

배가 고파 물을 자꾸 마신다.

밥이 먹고 싶은게 아니다

사람을 사람 취급하는 증거를 확보하고 싶은거다.

천번이고 만번이고 두껑만 닫으면 작동되는 식기 세척기 조차도

전기라는 밥을 먹는다.

그런데 우리도 배가 고프다고,

우리를 때가 되면 배가 고픈 사람으로 인정해달라고,

때가 되면 배가 고픈 사람이 없어서 힘든 것을 느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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