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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1月 1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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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14회 작성일 18-01-1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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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113

 

 

     아침에 잠깐 눈발이 날렸다. 날씨 꽤 흐려서 눈이 계속 올까 심히 걱정도 되었으나 더는 내리지 않았다. 기온이 무척 내려간 하루였다. 호 불면 입김이 실감 나는 날씨였다.

     법무부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대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이미 청와대는 알고 있었다는 내용을 읽었다. 청와대는 도대체 전문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다. 정치이해관계에서 벗어나 경제 원칙을 갖고 접근해야 할 일이지만, 단지 시장이 뜨겁다고 해서 과열 진압양상을 펼쳤으니 그러다가 각종 비난이 들끓어 꼬리를 내리는 격이 되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경제 제반 정책을 얼렁뚱땅으로 처리한 셈이다.

     미국은 법인세를 대폭 내리자 기업의 실적이 좋아졌다. 이에 직원 임금이 오르고 소비가 늘었다. 기업은 다시 투자가 늘기 시작했다고 한다. 세금을 무려 10% 이상 내렸으니 그 금액은 가히 예상 밖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이것은 오히려 근로자의 소득을 증대하고 소비를 유발한다. 우리는 어떤가! 법인세를 올린 것도 모자라 최저임금마저 정부가 칼을 댔다. 기업은 해외로 내모는 격이며 기업가나 중소상인들은 인건비 아끼려고 인원을 감축했다. 최저임금만 문제가 아니었다. 소비는 더욱 줄여 기존의 영업망을 줄이는 것도 모자라 아예 문 닫는 업소도 많다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는 근 몇 년간 카페 하나만으로는 영업이 부족하여 두 개 세 개씩 확장 영업을 했다. 하지만, 인건비에 감당이 되지 않아 작년 두 개 점포를 폐업했다. 올해는 그나마 영업이 괜찮다고 하는 카페마저 인원조정이 불가피한 지경까지 오게 되었다. 한 나라의 정책 실현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실감케 한다.

 

     오전, 토요 커피 문화 강좌를 개최했다. 새로 오신 선생이 두 분 있었다. 에스프레소 교육을 아내 오 선생께서 지도했다.

     오전 11시쯤 병원에 갔다. 둘째 찬이는 마침 수술실에서 나와 병실에 있었다. 장모님께서 오셔 여러 일을 살펴 주었다. 찬이는 수술이 금방 끝나서 그런지 몹시 고통스러워했다.

     오후, *점에 커피 배송했다.

     오늘 직원 께서 왔다. 카페가 모처럼 화기애애했다. 오시는 손님, 가시는 손님께 밝게 인사하며 계산대를 보았다. 직원이 많지만, 오가시는 손님께 정성 어린 마음을 담은 인사가 그간 부족했다. 이 서 있는 주방은 안정감과 포만감을 안겨다 주었다.

     조감도, 직원 이 떡국을 끓였다. 한 그릇 먹었는데 정말 맛이 일품이었다. 어릴 때였다. 설이면 할머니께서 떡국을 끓였는데 정말이지 먹기 싫은 적 있었다.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미나리도 쑥도 그렇다. 떡이란 떡은 죄다 피했다. 요즘은 식성이 바뀌었다. 떡국이 입에 착 감기는 것도 그렇고 미나리와 쑥도 가끔 생각날 때도 있다. 어쩌다가 그것을 먹으면 입에 또 맞다. 몸이 늙어 가는 것을 느낀다.

     오후 3, 조감도에 있었는데 직원 가 나를 찾는 손님 오셨다기에 자리에 가 인사했다. ‘카페 간 노자를 읽은 독자였다. 전에 카페에서 잠깐이나 뵌 분이었다. 모 선생(象山)과 오셔 차 한 잔 마시며 나가시다가 붓글씨도 남긴 손님이었다. 象山선생은 초서에 능하다고 했다. 그분 밑에서 근 10년간 수학했다. 나이는 나보다 한 살 많았는데 학번은 같았다. 사서삼경을 그간 배워 오셨기에 고전을 유달리 본다. 나의 책 카페 간 노자도 관심사 읽게 된 듯하다. 사업은 어떤지? 형편은 나아졌는지 물었다. 아직 헤맨다고 대답했다. 그 날 오셨을 때 선생의 붓글씨에 시를 지은 것이 있어 잠시 보였다. 그리고 문자로 보냈는데 선생은 필히 象山선생께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오늘 오신 선생은 호가 연우象山선생께서 직접 지어 주셨다고 했다. 두 분은 한 살 차이며 사제 간이다.

     저녁에 영화 쇠파리를 보았다. 건국 이래 희대의 사기 사건이다. 2008년이면 십 년 전이다. 세상은 밝다고 하지만, 밝은 만큼 어두운 면도 있다. 어제는 영화 을 보았다. 작년에 본 영화 마스터이 모두가 사기꾼 조희팔을 다룬다. 서민은 살기에 궁색하기 짝이 없다. 이런 와중에 피 같은 돈을 모아 삶을 영위한다. 그 피 같은 돈을 날렸으니, 이런 사기꾼과 검경이 유착한 것과 어떤 영화는 정치까지 엮어 시사한다. 세상은 어쩌면 노름판이다. 지금은 뜨겁게 달아오른 가상화폐 시장을 본다.

      

 

    새로운 문

 

     벌겋게 달아올랐다 두 사람이 손을 펼쳐 가깝게 다가와 앉았다 손을 펼친 만큼 나는 폐쇄적이었다 그가 손을 펼칠수록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지만, 바깥은 더 어두웠다 분열과 통합을 이루는 충혈된 눈뿐이었다 국경은 없는데 난민이 일었고 국경이 없는데 테러가 일삼는 활활 타오르는 세계였다 불타오르는 검은 손이었다 검은돈과 검은 정치, 검은 결탁과 검은 소탕이 난무하는 빵이었다 그 어떤 것도 먹을 수 없는 오로지 펼친 손을 보며 나는 벌겋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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