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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1月 1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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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2회 작성일 18-01-1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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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115

 

 

     대체로 맑았다. 황사가 15% 정도는 되었다. 온화한 날씨였다.

     미 하와이가 난리가 났다. 북한의 핵탄도 미사일이 날아오고 있다는 오보 때문이었다. 어떤 이는 터널에 숨었고 또 어떤 이는 하수구 맨홀 뚜껑 열고 들어가 숨는 사람도 있었다. 미 트럼프는 어디서 골프 치다가 백악관에 급히 들어갔다는 얘기도 있었다. 마침,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대피 훈련이 아닌 대피 훈련이 되었다. 일본도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여러 가지 대비 차 훈련을 한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북한 바로 밑에 있지만, 이러한 훈련은커녕 그 어떤 준비도 대비한 것은 없다. 솔직히 미사일 공격에 대해 훈련을 한다고 해도 시민은 그 경각성을 깨닫기나 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핵미사일보다 삶의 궁핍과 하루 영업에 매진하며 신경 쓰는 것이 어쩌면 핵미사일보다 더 무서운 일이다. 하루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어디든 다니면 여실히 볼 수 있으니 그 여파에 몸서리칠 정도다.

 

     밀양에 다녀왔다. 오전, 밀양에 들어갈 초도 물품과 기계를 차에 실었다. 오늘부터 본점은 아내와 맏이가 잠시 일 보기로 했다. 본점 일하시는 김 씨는 일주일 쉬게 했다. 인건비가 나오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 실은 경비도 되지 않는 본점 영업이다. 그러나 교육과 로스팅은 본점의 일이라 문을 열었다. 본점에서 맏이가 내려 준 커피 한 잔 들고 곧장 밀양에 향했다.

     밀양 1230분쯤 도착했다. 내부공사는 잘 되었다. 가게는 45평이며 화덕을 준비했다. 커피와 더불어 피자를 덧붙였다. 주방이 아주 잘 나왔다. 바닥보다 약 20cm는 높다. 그러니까 고객을 조금은 내려다보는 격이다. 주방에서 보면 왼쪽이며 현관문 앞에 화덕이 준비되어 있고 주방 뒤가 제빙기와 싱크대, 빙삭기, 블렌드 등을 놓았다. 앞은 에스프레소 기계를 놓았다. 제빙기 용량이 너무 적다. 이 가게 평수에 대비해서 너무 작아 큰 것을 갖추어야 할 필요성을 얘기했다. 나는 거저 무심코 보고 넘겼지만, 함께 간 허 사장은 결코 이것으로는 영업이 되지 않을 거라는 얘기에 그만, 주인장은 곧장 바꾸게 되었다. 제빙기는 내일 가게에 도착할 수 있게끔 바로 주문하였다. 50k 짜리 용량은 40평대 가게는 턱없이 부족한 건 사실이었다.

     기계 설치는 오후 3시 반쯤에 모두 끝났다. 곧장, 밀양 후배가 운영하는 가게에 갔다. 삼문동에서 단장리까지는 거리가 20분 정도 되는 것 같다. 어제 주문받은 커피를 내렸다. 점장 천 씨는 출타 중이었다. 천상, 후배 얼굴은 보지 못하고 곧장 경산으로 향했다. 우체국에 물건 보내야 할 일이 있어 급히 나와야 했다. 가게 나온 지 10여 분이 지났을까 한참 고속도로 주행 중이었다. 후배 천 사장 전화다. 가게가 관광지역이라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음을 얘기한다. 물론 여기만 그런 것도 아니었다. 청도 운문도 매출이 상당히 떨어졌다. 이에 반해 동네에 소신껏 영업하는 집은 뜻밖의 성과를 낸다. 평상시와 다를 바 없다고 하는 집이 몇 집이 있어 그렇다. 그것도 되는 집만 그렇다. 대부분 서민이 운영하는 가게는 매출이 모두 떨어졌다. 평창 올림픽 지나면 경기는 아주 후퇴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인의 생각이다. 설 대목도 그렇다. 지금 설 대목 탄다고 보기에는 시일이 너무 멀다. 대목도 아닌데 대목 탄다. 서민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그 어떤 것도 예견키 어려운 일이라 거저 막막한 행보다.

     후배는 전화 끝에 신신당부를 한다. 현금 있으면 꼭 쥐고 있으세요.

 

 

    -슬레드

 

    내 장은 얼었다 언 지 꽤 되었다 많은 것을 그냥 흘려보낸다 근데, 배는 하나도 안 아프다 배는 꼭대기에 있으니까 간당거리는 솟대다 꼬르륵꼬로로 거리는 물소리만 간혹 흐른다 아니 이건 기관의 숨소리 안에서 배 타며 노를 젓는다 아니 이건 코스를 질주하는 2인조 봅슬레이, 한마디로 말해 유유자적이다 댐처럼 막을 수 없는 괄약근 이미 풀릴 대로 다 풀렸다 거친 숲 조금만 거닐어도 숨만 다듬다 흘려보낸다 이거는 소낙비도 아니고 우루루 떨어진다 기관의 슬픔 숨 막는 공간 헤엄도 칠 수 없는 내 장은 오늘도 얼었다 조심하시라 다음 순번은 각 반듯한 사인조 봅슬레이 언제 어느새 날아간 밥-슬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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