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8年 01月 16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02회 작성일 18-01-16 22:48본문
鵲巢日記 18年 01月 16日
흐리고 비가 왔다.
오늘 인상 깊은 주제는 싯홀(shithole)과 트로이목마다. 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는 ‘똥통’ 즉 더러운 거지 소굴이라는 발언으로 미 정치계는 곤욕을 치르는 것 같다. 간략히 말하면, 이민법 관련 문제다. ‘왜 아이티와 아프리카 국가들 같은 사람을 우리가 받아들이느냐다.’ 그러니까 아이티와 아프리카 국가가 한마디로 말해 똥통이자 더러운 거지소굴이 된 셈이다. 이 말을 들은 아프리카 국가와 아이티 국민은 트럼프를 향해 강력히 반발했다. 그러고도 남을 일이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두고 보수측 모 선생은 트로이목마로 비유했다. 트로이 목마는 그리스가 트로이를 무너뜨리기 위한 전략의 한 방편이었다. 10여 년간 트로이 성을 공략했지만 함락시키지 못하자 커다란 목마를 만들고 30여 명의 군인을 그 안에다가 매복시켰다. 트로이의 제사장(祭司長) 라오콘은 목마를 성안에 들이지 말라며 절규했다고 한다. 하지만, 목마는 성안에 들여놓았고 밤중에 목마에서 나온 사람들은 성문을 열었다. 트로이는 지도에서 사라진 것뿐만 아니라 더는 역사를 만들 수 없게 됐다. 꼭 북한이 이와 같다는 얘기다. 평창 올림픽 참가를 빌미로 핵 무력완성의 기회로 삼는다는 얘기다. 그러나저러나 이번에 북한이 보내겠다는 예술단 규모는 트로이 목마에 탄 사람보다는 훨씬 많아 보이는 것 같다.
우리는 전후 세대다. 전쟁의 경각성을 모른다. 통일의 필요성은 있지만, 사상과 이념이 전혀 다른 한 민족 두 체제다. 참! 갈 길이 멀기만 하다.
아침, 대구대 근방 창업자 조 선생께서 조감도에 다녀가셨다. 집기와 초도 물품에 관한 것과 부가세에 궁금한 점이 있었다. 조 선생은 건물 임대사업자다. 매출로 보면 간이가 맞겠지만, 사업자로 이미 등록되어 있어 간이는 어렵겠다. 집에 사모님 명의로 하면 어떠냐고 물었지만, 그렇게는 안 되는 가보다.
점심시간 조금 지나, 진량 모 식당에서 전화가 왔다. 2년 전이지 싶다. 에스프레소 기기를 판매한 일 있다. 이 기계를 중고로 처분하면 얼마쯤 받을 수 있는지 물었다. 유명 가맹점을 받아 사업하는 곳이라 규모가 제법 있는 집이다. 주인장 말씀으로는 식당 영업이 안 되어 인원 감축을 한데다가 계산대에 놓아둔 커피기계마저 인원이 필요해 주방에서 일하다가도 뛰쳐나와 커피를 뽑아야 하니 번거로웠다. 일의 효율성이 떨어진 셈이다. 자동화기기를 쓰면 모두가 해결될 일이지만, 그때는 조금 더 고급화를 추구하다 보니 좋은 기계를 들여놓게 된 것이다. 그러나 중고 기계는 물량이 많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기계 중고 가치와 다른 방법으로 팔 방법을 몇 가지 일렀다.
주인장 목소리는 경기에 두려움이 잔뜩 배인 듯했으며 매우 좋지 않았다.
오후, 세무서 다녀왔다. 작년 하반기 부가세 자료를 챙겼다.
뜰에서
볏 짚단 넓은 뜰 놓인 디딤돌 오르면
귀룽나무 한 그릇 서 있었다
초록 잎이 헐고 모양이 좋지 않았다
어느 뇌우가 몰아치고
하늘과 땅이 거꾸로였다
우듬지 열어 천막을 걷었다 한다
함께 그 나무 이파리 보며 서로가 놀랐다
세무사 모 씨는 지난해 대 수술을 했다. 귀가 좋지 않았고 울림증과 어지럼증이 더해 병원에 갔더니 뇌종양의 일종으로 수술을 받지 않으면 안 되었다. 경북대 병원을 거쳐 서울 모 병원에서 수술했다. 수술은 모두 잘 되었다. 하지만, 일하는 데는 뭔가 무리가 따르는가보다. 전에 얼굴에 상처가 깊어 보이고 상이 좋지 않아 보이는 건 사실이었는데 그때 안부를 묻지 않았다. 직원과 여러 대화를 나누다가 그냥 나왔다. 그때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아 신변을 묻는 것도 예가 아닌 듯해서였다. 오늘은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가 직원 모 씨가 세무사 모 씨의 아내라는 것도 처음 알 게 되었고 남편의 얘기를 듣게 되었다. 이런 사실이 있었다는 것에 나는 매우 놀랐다.
세무사 모 씨는 40대 중반으로 부산 사람이다. 경산에서 세무 관련 일로 상당히 오랜 경험을 쌓았다. 여기서 거래한 지도 10여년 넘었지만, 사사건건 집안일을 나눌 만큼 친분은 없었다. 세월이 거저 친숙하게 만들었다고 하나, 젓가락숟가락 몇 개까지는 모른다.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또 깨달은 하루였지만, 나 역시 건강을 잘 챙기는 사람이 아니라 하루가 무거웠다. 세무사 사무실 나오는데 비가 죽죽 내렸다. 우산도 없이 차까지 걸었다. 세무사 사무실 근처는 차를 댈 수 없어 골목 어느 구석에 대었다만, 비는 왜 이리 또 많이 오는 건지 머리와 옷이 폭 젖었다.
서울에서 생두를 내려 받았다. 과테말라 안티구아, 브라질 세하도, 시다모 G2, 케냐 AA, 생두를 2층 창고에 쟀는데 맏이 준이가 일을 도왔다.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 일월도 중순을 지나고 있네요..//
참 아픈 현실입니다.
트로이 목마// 소화되지않는
만성위염같은/// 미세먼지로 한치앞도 안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