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8年 01月 17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8年 01月 17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6회 작성일 18-01-17 21:36

본문

鵲巢日記 180117

 

 

     오전 비가 왔고 오후 잠시 맑았다가 내내 흐렸다.

     지방은 아파트 값이 떨어지고 있지만, 서울은 그 반대다. 1억은 여사로 올랐다. 부동산 대책도 시급한 것 같다. 가상화폐 투기에 관해 정제되지 않은 정부의 발표로 투자자는 혼선만 빚었다. 더구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말에 가상화폐 시장은 순간 얼었다. 말인즉슨, 거래소 폐쇄는 살아 있는 옵션이라고 했다.

     부동산 대책으로 보유세 강화를 들었다. 어떤 실익도 없고 매매도 되지 않는 자산은 어떻게 되는가! 경기만 더 위축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것 같다. 경제원리는 단순하다. 가격을 떨어뜨리는 방법은 공급물량을 늘이면 된다. 하지만, 경제를 단순하게 생각해서도 안 되는 문제가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켰다는 데 있다. 그러나 정부 또한 정확한 판단이 서지 않는 가운데 어떤 정책을 펼치겠다는 시급한 논리는 국민들의 불만을 사고도 남을 일이다.

     올해 들어와 그 어떤 일도 정부의 손을 거치지 않는 일이 없을 정도다. 자고 나면 세상이 여러 일로 바뀐 모습이다. 오늘은 일이 벌어지고 내일은 번복되는 세상이다. 그러니까 역동성과 신속성을 지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다. 마치 K-POP처럼 방탄소년단을 보는 것 같다. 불타오르네, NOT TODAY.

 

     오전, 청도 가* 점장님께서 조감도에 다녀가셨다. 커피 오래간만에 주문 받았다. 운문댐은 담수율이 이제 10%도 채 되지 않는다고 했다. 아마 물이 없이 영업이 못할 상황까지 오지 않을까 하며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관광객이 끊긴지도 오래됐다. *는 창업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은 셈이다. 그 작은 동네에 커피 집이 모두 아홉 집이나 생겼다. 이 커피집은 폐점하지는 않았지만, 영업이 너무 부진하여 이중 반은 문을 임시로 닫은 상황이라 했다. 영업은 가*와 다른 몇 집밖에 하지 않는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공급자가 줄었지만, 수요자가 너무 없어 하루 판매량은 10만 원이 채 넘지를 못하는 실정이다. 이외 운문사 최고 실권자라 해도 되겠다. 혜주스님이신 명* 스님께서 가* **점장께 직접 내리신 불명을 자필로 남겨주셨는데 아침에 좋은 필체를 감상했다. 한자의 멋을 톡톡히 살려 보기에 좋았다.

 

     점심때였다. 전에 본점에 한 번 오셨던 루왁커피를 수입하신다는 모 선생께서 오셨다. 대구에 어느 개인업자에게 루왁커피를 대들이고는 있지만, 상표권과 영업상 여러 가지 문제점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나는 거저 듣기만 했다. 실시간 돌아가는 농장 상황을 보기도 했다. 요즘은 인터넷이 잘 되어 있으니 현장 사향고양이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 선생의 말씀을 유심히 들어보면 루왁은 여전히 값비싼 커피였다. 세계 공시가격 기준으로 얘기하자면 킬로 당 몇 십만 원 한다. 이 커피를 볶고 한 잔 팔려고 하면 잔당 최소한 3만 원 이상을 매겨야 수지타산이 맞다. 가게 매장 안에 CCTV를 달아놓고 현장 사향고양이를 보이며 믿음을 부여한다고 해도 하루 몇 잔 팔겠는가 하는 문제다. 더욱 소비경기는 좋지 않다. 이럴수록 다른 카페와 차별화해나가는 카페도 적지 않겠지만, 아직 우리나라 소비수준과 문화를 볼 때 나는 시기상조라 본다.

     환경단체나 동물보호국에서 만약 이 CCTV를 본다면 비난이 들끓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내심 이 문제를 생각하고 있었는지, 선생은 오히려 고양이들은 예쁘고 귀엽다고 했다. 심지어 커피를 안 먹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잘 먹는다고 했다. 커피는 사료로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렇다고 커피만 먹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은 삶은 달걀 한 개와 일반 고양이 사료를 먹인다고 했다. 이들 사향고양이는 야행성이라 낮에는 잘 볼 수 없다고 한다. 밤에는 밖에 나와 활동하니 쉽게 볼 수 있다고 했다. 태국과 시차가 약 두 시간쯤 되니 이것도 고려 사항이라 했다.

 

     오랜 공부 끝에 공무원직에 일하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얼마 전에 할머님이 소천 하셨다. 그때 밀양에 일도 있고, 대구가 좀 멀기도 해서 부조금을 통장에 송금하고 말았다. 학우라 찾아보아야 맞지만, 그날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러니까 친구와 오래간만에 통화한 셈이다. 대기업 다니는 친구도 있고 은행 다니는 친구도 있지만, 모두 나를 부러워한다는 얘기다. 뭔가 모르고 하는 얘기였다. 연봉으로 따지자면, 당연히 은행 다니는 친구가 제일 높다. 그것도 맞벌이하다 보니 연 2억은 족히 번다. 다음은 대기업 다니는 친구로 여기도 맞벌이 부부다. 16천은 된다는 얘기였다. 모두 돈 번다고 바쁘다. 세월아 네월아 하며 카페 보며 책 쓰는 일이 그래도 인간답게 사는 삶이라고 우긴다. 그럴 수도 있겠다. 책값이라도 제대로 벌었으면 좋겠다만, 어찌 보면 속 편한 일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누구든 인생이 순탄한 일만은 아니라는 것도 모두가 잘 알 텐데, 돈으로 모든 것을 순위 매기는 사회가 되었다.

     주위 모두 얘기 들어보면 고액연봉자다. 소득이 높다고 하지만, 말년 말뚝 직은 아니다. 언젠가는 그만두어야 한다. 그만두면 커피 집 차리는 것이 꿈이다. 그러니 매년, 규모 있는 카페가 많이 생기는 법이다.

 

 

     화첩

 

     예쁜 손가방이었다 활짝 핀 꽃나무를 담았다 빨간 손잡이가 부드러웠다 긴 여행을 떠난 의사가 수심을 풀고 고인돌이면 좋겠다 줄을 가지런히 놓고 조그마한 상자를 본다 저것 봐 매화가 또 피었잖아! 단장한 하얀 천으로 다시 묶었다 푸른 대처럼 하늘을 쓴다 그 천을 풀었다 해와 달이 저수지를 어둡지 않게 내려다보았다 하얀 눈 같은 보자기였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그러니까 작은 주머니 본다 송곳 같았다 모자처럼 씌웠는데 그 모자를 살짝 들었다 매화, 대나무, 일월 오봉과 목포도 화첩이 이리 예쁘다 그 손이 예쁘다

 

 

     직원 이 잠시 다녀갔다. 이번 달이면 치료가 모두 될 거라는 보고였다. 21, 카페 일에 복귀하겠다고 했다. 은 이번 달까지 마무리하게 되는 셈이다. 직원으로서 모두 충실하다. 경기만 좋다면 함께 일하면 좋으련만, 그러나 너무 좋으면 직원 눈치 보기 바쁘고 영업이 너무 안 되는 것도 머리 아픈 일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270건 93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510 베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 01-23
15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1-22
1508
투데이 댓글+ 1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01-22
1507
예쁜 조가비 댓글+ 4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 01-22
1506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 01-21
150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 01-21
15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01-20
150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 01-19
1502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 01-19
150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01-18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 01-17
149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 01-16
1498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01-16
149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1-15
1496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 01-15
1495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 01-15
149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 01-14
1493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1-14
1492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0 01-13
1491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 01-13
14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 01-13
1489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 01-13
1488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 01-13
1487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 01-13
148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 01-12
148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1-11
1484
새해 댓글+ 1
베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01-11
1483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 01-10
14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 01-10
1481
남북미소 댓글+ 1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 01-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