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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1月 2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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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5회 작성일 18-01-2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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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120

 

 

     맑았다.

     올림픽은 우리가 개최하는데 난데없이 북한이 끼었다. 북한은 목표가 하나다. 그 하나는 핵미사일을 지키려는 방법으로 우리와 소통을 연 것뿐이다. 평창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우리는 20년 가까이 노력했다. 이런 가운데 남북 단일팀을 운운하는 것도 모자라 개성 공단 길과 금강산 관광길을 이용한다느니 금강산 문화 행사를 하고 마식령 스키장에서 공동 훈련을 한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올림픽은 우리가 하고 북한 체제를 대외에 알리는 광고마케팅을 덤으로 하게 된 셈이다.

     북한과의 거래에서 우리의 목적은 단 하나다. 민족이 단합되기 위해서는 우선 핵 도발부터 제거되어야 한다는 데 있다. 하지만, 북한의 정치 상황을 보면 그럴 것 같지는 않다. 북한을 바라보는 세계 모든 국가의 시선도 따갑다. 더욱, 미 트럼프는 역대 대통령 중에서도 가장 우발적인 데다가 거침없는 직언은 주위를 더욱 힘들게 한다. 지금 평창올림픽 빌미로 남북 대화가 오가기는 하지만, 이를 곱게 보는 미국이 아니다. 연일 들려오는 뉴스는 괌에 어떤 폭격기가 들어가고 몇 대가 더 배치되었다는 얘기뿐이니 심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우리는 병력 감축과 복무기관 단축을 계획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북한의 복무기간은 최장 12년에 달하고 사방이 적국인 이스라엘은 남성 3년 여성 2년의 의무병제를 유지한다. 북한의 기갑부대와 우리의 기갑부대가 붙으면 우리는 이길 수 없다는 게 전문가의 말이다. 물론 장비는 북한보다 우수할지 모르나 그 장비 또한 움직이는 것은 장병들이기 때문이다.

 

     오전 토요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새로 오신 선생이 세 분 있었다. 재등록 하신 선생도 한 분 있었다. 카페 창업에 관한 얘기를 좀 더 심도 있게 했다. 커피 일은 모두 관심사다. 최저임금과 매출 그리고 매출 대비 인건비와 세금을 얘기했다. 솔직히 내가 운영하는 가게가 있다. 그 가게는 내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소유자 명의는 본인일지는 모르나 모든 것이 사회 자산이며 국가의 자산이다. 커피 집 차리면 커피를 뽑는 바리스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커피 집을 어떻게 운영해야 한 달 적자 보지 않느냐가 더 큰 일임을 여러 정황을 살펴 얘기했다. 모두 관심이 많으셨던지 집중하였다.

     오전 11시 출판사에서 전화가 왔다. 동인 선생의 시집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 블루마운틴 커피 두 잔 내려 출판사에 갔다. 시집은 꽤 잘 나왔다. 속지 두 장을 드래싱지를 했더니 더 고급스러웠다. 시집을 여러 번 내니 인쇄는 점점 나아져 간다. 출판사 사장은 나 더러 출판 기획을 차려 일해보기를 권한다. 근래 카페 영업이 영 맥을 못 추고 있기 때문이다. 나보다 더 걱정한다. 그래도 20년 해온 일을 어찌 쉽게 그만 둘 수 있을까! 어느 종목이든 안 힘든 일이 있을까! 그나저나 시집 기획은 단가가 좀 더 오를 것이라는 얘기다.

     점심때였다. 에어컨 관련 업체 대표와 장 사장이 조감도에 왔다. 에어컨 교체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1층은 40평형으로 두 대와 25평 한 대, 2층은 40평형 두 대 들어가는 것으로 했다. 견적은 추후 들일 것이며 대충 천 이백여 만원 나올 것이라 한다.

     세무서에서 전화가 왔다. 조감도 부가세가 500만 원 카페리코체인본부 100여만 원이라 한다. 이 금액도 중간고지를 뺀 금액이다. 더는 어찌 절세할 방법은 없다고 하니 이대로 맞춰 내라 한다.

     오후 5, 조감도에 직원 간 회의를 했다. 근래, 출퇴근이 또 흐려 좀 지켰으면 하는 마음을 보였다. 직원 의 출근 시간이 문제였지만, 직원 가 질책을 받았다. 지각에 대한 벌칙을 세운 것도 흐지부지되었다. 모두 경기 좋지 않으면 무언가 눈치껏 살피는 것도 있어야 하지만, 한 며칠 바깥일에 신경 쓰다 보면 가게는 흐려져 있다. 메뉴에 대한 지식도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아무리 커피 공부를 해라해도 하는 이가 없고 밤에는 무엇을 하는지 아침 출근은 지각이다. 손님이 커피 값에 문제를 제기하면 왜 그런지는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아무런 말도 못 하고 맹랑하게 서 있으니 속 답답한 일이다.

     오후 6시 반, 직원 과 저녁을 함께 먹었다. 상암산 입구 성암 추어탕집이다.

 

 

     큐브라떼

 

     아주 오래된 돌다리였다 한 사람이 먼저 그 돌다리를 밟고 오른다 한 사람은 뒤를 따른다 돌 틈새 이끼가 푸르게 자랐다 돌과 돌은 자연스러웠다 지나는 차가 많았다 붉은 사과가 돌다리에 놓였다 붉은 사과는 비현실적인 계단을 만들었다 돌다리는 난시이므로 그 계단을 모른다 바람이 불고 모래가 날리다가 또 이격을 멨다 돌다리는 그림자가 없으므로 떨어진 사과가 어디 상처 난 곳 하나 없이 붉은 것에 나비만 핀다 저녁 하늘에 개밥바라기가 돌다리를 하얗게 칠하며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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