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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1月 2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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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2회 작성일 18-01-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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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126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인 것 같다. 영하 12도였다. 모든 것이 얼었다. 실내 화장실도 얼어 본점 여자 화장실은 사용 불가라는 팻말을 붙였다. 엊저녁 자정쯤 조감도는 수도를 약간 틀어놓기까지 했다.

     한파로 인해 전력수요가 연일 최고치에 이른다는 얘기다. 현 정부는 탈-원전정책으로 또 그 명분을 내 새우기 위해 전력 수요를 낮춰 잡았다고 한다. 더욱 원전 24기 중 13기만 가동 중이라 하니 어이가 없는 일이다. 전력수급이 달리자 정부는 기업들에 전력 사용 감축을 요청했다고 한다.

     청년 실업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다. 실업률이 이리 높은데 소득 주도 성장론이 실효성이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점이 생긴다. 공무원만 많이 뽑았다. 일본은 서비스 시장이 두터울 뿐만 아니라 시장이 활성화되어 사람 구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우리 서민경제는 지금 한파에 처한 것만큼 냉각하여 하루가 어렵기만 하다.

 

     오전 진량 조 선생 댁에 하부냉동고와 하부냉장고 납품 일로 시장에 전화했다. 냉동 관련 전문 업소 모 대표는 직원이 지난달 두 명이나 빠져나가 용달로 보내야겠다고 했다. 냉동전문 관련 일은 전문기술이 필요한 직업이다. 기술이 있다고 해서 허드레한 일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하부냉장고와 냉동고는 가벼운 것도 아니라 둘은 있어야 들고 내리고 할 수 있는 물품이다. 물건 파는 것도 어려운데 사람 구하는 것도 어려운 세상이다.

 

 

     큐브라떼 8

 

     감 두 개 달고 있는 가지를 보았다 그 감나무를 보았다 홍시처럼 익어 갈수록 가지는 무겁다 가지는 활처럼 늘어져 감나무에 의지한다 한때는 나무였다 가지 두 개나 있는 나무였다 그 가지 중 하나는 감 하나 열려 매우 위태하게 나무에 의지했다 주객이 전도한 나무와 나뭇가지를 본다 얼굴이 붉고 눈은 어두웠다 홍시 하나가 아주 붉어 가지를 온전히 붙들고 있다 가지가 휘청거린다 골목길에 뿌리박은 감나무 본다

 

 

     점심때 코* 안 사장께서 오셨다. 점심을 동네 보쌈집에서 먹었다. 안 사장은 식사하시면서도 말을 꽤 많이 한다. 모두 정치 얘기다. 좌파니 종북 좌파니, 우익이니 진보니 보수와 같은 뭐 그런 얘기다.

     지금 정치는 오로지 당리당략이다. 북한도 당 우선 정책으로 건군절 행사를 425일에 해오던 것을 28일에 한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다. 따라서 이날 열병식 가질 소지가 커졌다. 참 난감하게 됐다. 평창 올림픽 개막이 9일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북한의 체제와 위세를 떨치는 그런 장이 될 것 같다.

     우리의 정치 역사를 보아도 타협과 대화를 통한 서로 간의 이견을 좁히고 민생 안정을 위한 이로운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우선이지만, 그렇지 않았다. 오로지 당의 이권과 책략만 우선시 돼 왔다. 조선의 역사를 보면 더욱 그렇다. 조선 선조 때 이후다. 사림의 분열은 숱한 당쟁과 옥사 그리고 환국 정치를 낳았다. 나름의 탕평을 잘 구사했던 왕은 성군이 되었다. 그렇지 못한 왕은 목숨까지 위태로웠다. 여하튼,

     적폐 청산이라 하며 과거를 바르게 잡으려는 것은 좋지만, 안보나 외교, 경제적인 주안점을 무조건 여당의 독단적으로 이끌고 가는 것은 많은 문제점을 낳는다. 최저임금과 법인세, -원전정책과 북핵문제 이와 더불어 평창올림픽까지 뭐 하나 여야 합의로 이룬 것은 하나도 없다. 지금 서민이 더 곤경에 빠질수록 정부는 갈 길을 못 잡는 격이다. 솔직히 하루가 불안하다.

     최저임금과 법인세를 좀 더 심도 있게 다루었다면 연초 서민경제가 이리 흔들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원전정책도 마찬가지다. 세계 경제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원전을 향하고 있지만, 우리만 역행하는 꼴이다. 더구나 겨울 한파에 전력 수급이 달리는 경우까지 생겨도 원전 가동률은 60% 채 넘지 못하고 있다. 원전 안전 무슨 위원장이 진보 측 사람이라고 한다. 뭐 하나 승인받기가 어려우니 가동될 일이 없다.

     안 사장은 시내 조그마한 카페 하나 경영한다. 로스팅 회사도 운영하지만, 카페도 있다. 이것 말고도 백화점 모 카페도 있다. 백화점 내에 운영하는 카페는 이번에 몇 십만 원정도 환급이며 시내 카페는 몇 십만 원정도 세금을 냈다고 한다. 로스팅 사업체는 약 400여만 원 정도 세금 냈다. 문제는 시내에 돈 조금 더 벌겠다고 낸 카페가 요즘 적자를 모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하루 20여만 원 매출이다. 조금 잘 되면 사오십밖에 오르지 않는다고 했다. 직원은 네다섯 명 정도 쓴다고 한다. 한 달 세가 400만 원이 넘는다. 그러니까 무대 까리로 적자다. 사월이나 오월 쯤 보고 팔겠다고 다부지게 마음먹고 있었다. 그나저나 바닥 권리금이나마 잘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촌에 어머님께서 전화다. 안약이 벌써 다 됐다며 다음 주 병원에 가자고 했다. 화요일쯤으로 날 잡았다. 정평에 모 카페다. 내부에 화재가 있었던 모양이다. 주방이 소실되었는데 기계가 괜찮은지 한 번 봐 달라는 부탁이었다. 내일 들리기로 했다. 옥곡에 커피 주문받았다. 화원에서 사업하는 후배 이 씨가 문자 보냈다. 내일 점심시간 괜찮으면 짬뽕 한 그릇 하자고 한다. 직접 사겠다고 한다. 뜨끈뜨끈하고 얼큰한 짬뽕 한 그릇 좋지... , 내일 점심 기대된다.

     서울에 커피 택배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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