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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01月 2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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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9회 작성일 18-01-2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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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0127

 

 

     맑고 깨끗한 하늘이었다. 기온은 무려 영하 12도였다.

     제천 참사 한 달 만에 밀양 참사가 일어났다. 인명피해가 제천 참사보다 더 많다. 미국은 자국 우선주의로 우리나라 기업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솔직히 대미흑자는 교역상 중국과 일본보다 우리나라는 훨씬 떨어진다. 엄격히 말하면 우리의 외교적 실패다.

     평창 올림픽과 북한과의 관계도 그렇다. 개막식을 앞두고 핵무기를 앞세워 열병식을 거행하겠다는 북한을 보면 우리에 대한 미국의 믿음은 부족한 것 또한 사실이다. 통일부 장관 조는 상당히 위협적인 열병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원전에 관한 기사가 연일 뜨겁다.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전기요금이 또 불안하게 됐다. 값싼 원자력을 제쳐놓고 신생 에너지 개발이니 뭐니 하면서 원자력 산업을 죽이는 것은 경제적으로 마뜩찮은 일이다. 급전지시를 받은 중소기업이 그리 많다고 한다. 지난 정부 때는 통틀어 몇 번 없었지만, 이번 정부는 임기 초기인데도 불구하고 여러 번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물건을 만들어 파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만, 전기까지 애를 먹이는 꼴이 됐다.

     아주 큰 위기는 안보다. 미국과 북한, 주변국의 정세가 심상치 않다. 평창 올림픽이 끝나면 당장 한미 군사훈련을 재개해야 할듯하지만, 이를 두고 북한과 힘겨루기가 불가피하며 까닥 잘못하면 핵전쟁으로 치달을 것만 같다.

     핵을 두고 북한은 조금도 변화하지 않았다. 오히려 세계만방에 보란 듯이 내보이려고 한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북한 바로 밑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핵무기에 대한 그 경각심을 얼마나 깨우치며 준비하고 있는 것인가? 묻고 싶다.

 

 

     큐브라떼 9

 

     하얗게 칠한 흰 벽을 보았다 높다 문은 활짝 열었다 유리에 낀 성에가 얼어 눈꽃을 피웠다 안은 전등이 붉게 빛났다 지나는 차는 무심코 싱싱 달린다 냉기가 안을 휘어잡아 손까지 얼었다 활짝 연 문은 커피 한 잔 구걸하는 몸짓이었다 팔차선대로 우리는 옆을 보기에는 아직도 여유가 없다 실내라고 보기도 어려운 실내에 하얀 투구를 쓴 병사만 일제히 나갔다가 사라졌다

 

 

     사동이 요즘 심상치 않다. 키즈 카페가 아주 크게 들어선다는 얘기다. 외국 유명 가맹점인 파스*가 곧 개점한다는 팻말도 붙었다. 사동 중심상가를 지나면 임대라고 그것도 급매라는 현수막이 한두 장이 아니다. 거리는 썰렁하고 빈 점포 또한 많이 생겼다. 기존에 영업하는 사람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최저임금이 올라 자영업자의 여유는 더 줄었다. 심지어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 평창올림픽이 끝나면 얼마나 더 불안할 것인가! 설 대목까지 끼었으니 서민은 암담하다.

 

     본점, 토요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새로 오신 선생 한 분 있었다. 커피 교육 안내했다. 지금 시국과 시장 상황을 간단히 말했다. 모두 10여 명 앉아 있었다. 얼굴은 모두 불안한 기색이었다. 커피 볶는 기술도 뽑는 기술도 누구나 일급이다. 모 선생의 커피도 모 선생의 것도 한 잔 마셨다.

     조카가 왔다. 조카는 본점 매출을 보고 아주 놀라워했다. 지난달과 비교해서 반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300 겨우 될까 말까 하는 금액을 조카는 보았다. 불안감 가득한 조카의 얼굴을 보았다. 조카는 내일모레면 집에서 독립한다. 임당동에 방을 하나 구했다. 보증금 100에 월 30만 원이다.

 

     오후 2시가 다 되어서 후배 이 씨가 왔다. 본점 뒤, 짬뽕을 함께 먹었다. 후배는 고향이 여 뒤쪽 가일리다. 부모님만 계시니 주말이면 한 번씩 찾는다. 이번에 세금을 15,000원 냈다고 했다. 후배의 절세 방법은 탁월했다. 간이과세를 유지하는 방법을 들었다. 아내의 이름으로 사업자 하나를 더 내어서 하루 카드매출 십만 원이 넘어가면 아내의 사업자로 등록한 카드기로 매출 잡는다는 얘기다. 이것도 간이과세와 일반과세의 구분이 미묘할 때는 탁월한 방법일지는 모르나 매출이 많은 곳은 어렵다. 후배는 요즘 시크릿이라는 책에 푹 빠졌다. 이 책을 마치 성경처럼 읽는다고 했다. 본점에서 약 두 시간 가까이 얘기하다가 갔다.

     후배 이 씨는 올해 46세다. 본관은 순천이며 집안은 21녀 중 막내다. 아들만 둘 가졌다. 영남대 졸업했다. 형은 서울에 살며 누이는 미국에 있다. 형도 영남대 졸업했다. 토목 관련 학과를 졸업하여 서울에서 토목 관련 일을 한다. 명절 제사는 근래 형이 가져가 지내며 집안 제자는 촌에서 모시고 있다. 형은 일관계로 거의 내려오지 않는다고 했다. 부모님이 농사짓고 있어 아버님 농사일을 틈틈이 돕는다. 효자다. 그는 나중 나이가 더 들면 촌에 내려와 살겠다고 했다. 동네 동기들 모아 계까지 만들었다. 어른께서 밭농사를 꽤 하시어 각종 과일과 밭작물 재배가 다양하다. 추후, 촌에 밭을 가꾸며 사는 것이 소원이다. 그때, 가끔 나를 부르기로 했다. 각종 밭작물에 고기 구워서 소주 한 잔 같이 마시자고 했다. 에휴, 전쟁이나 나지 말아야 할 텐데, 요즘 정치 상황을 보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우니 상추와 고기가 가당할 일인가 싶다.

 

     대평동에 다녀왔다. 대평동 카페 주인장 조 씨는 어제 주방이 소실됐다고 전화했다. 현장은 인부 3명이 하얀 가운을 입고 주방 내부와 실내를 청소하고 있었다. 그을음이 이곳저곳 흩어져 있었는데 인부 3명은 청소하느라 바빴다. 기계는 겉보기에는 이상 없어 보였는데 가동하기에는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아 그냥 보고 나왔다. 다음에 다시 들러야겠다. 주인장 조 씨는 현장에 없었는데 이 엄한한파에 화재사건이 빈번해서 걱정이다. 조 씨가 운영하는 건물은 다세대 주택으로 1층 전용면적 전체를 사용한다. 불이 크게 번지지 않은 것 같아 천만다행이다.

     옥곡에 커피 배송했다.

     밀양에 사업하는 후배 천 씨에게 전화했다. 밀양 참사로 피해는 없는지 안부를 넣었다. 천 씨는 경기도 좋지 않은데 병원 화재사건으로 밀양은 초상집이나 마찬가지라 했다. 대통령께서 방문하시어 밀양 시내는 많은 시민으로 붐볐다고 했다.

     밀양에 내달 개업할 김 씨께도 안부를 넣었다. 김 씨는 개업 준비에 꽤 바빴다. 5일 개업한다고 소식을 전한다. 그때 잠깐 내려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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